사는 이야기

요실금과 방광류 수술

맑은 바람 2024. 9. 5. 00:53


2024년 9월4일
어제 제게 '큰일'이 있었어요.
요실금과 방광류 수술~

전신마취 후 제대로 깨어날래나, 똥ㆍ오줌은 제대로 쌀 수 있으려나~

수술실로 옮겨져 잠시 후 나도 모르게 의식밖으로 빠져나갔는데 잠에서 깨어나니 회복실에 와 있더군
바로 간호원이 들어오길래
시간이 얼마나 지났냐 했더니 한 시간 가량됐다고 하대.
바로 옆방 입원실로 옮겼어
아들이 웃으며 들어와 앉길래,
더듬더듬 말문을 열었어. 마취 기운이 있어 목이 바싹 마르고 말이 잘 안 나왔어. 따뜻한 물을 달라해서 천천히 마시며 계속 지껄였지. 최근 여행지 조지아 이야기서부터 아이들 어렸을 때 이야기까지. 주거니 받거니 하더니,

"엄마, 이제 안심해도 되겠어요."

아들도 내가 깨어나서 선망증세라도 보일까봐 무척 걱정했던 모양.
오후 두 시 지나니 퇴원 준비를 하라대.
진료실에서 원장선생님을 만났어.
원장 선생님은 환하게 웃으며 수술이 깨끗이 잘 되었다고~
얼마나 감사한지 선생님께 90도로 절을 했어.

혹 그대들도 비뇨기과 진료할 일이 있으면 논현역 5번 출구 국전 빌딩3층 <JTS 비뇨기과>를 추천하고 싶어
연대의대를 나왔고 제일병원원장을 오래하셨더라구,
대통령 표창도 받았어.
나같은 환자 5000여 명을 수술하셨대.  후덕한 인상에 신수도 훤하시고 신뢰가 갔어.

입원실에서


오늘(20240904)은 소변줄 빼고 제대로 퇴원한 기분으로 아들과 함께 대한극장옆 <통영굴밥>집으로 갔어.

친구들과 대한극장에 영화 보러 와서는 꼭 들르는 집이었는데 대한극장이 문을 닫게 되면 여기 올 일도 없겠다 싶었어.

굴국밥과 굴돌솥밥

---친구들의 댓글---
정희)수술로 나을 수 있다니 정말 감사한 일이네요. 사진 보니 금방 회복할듯.🎉♥️
진이)좋은 선생님 만나는 복, 응원하는 가족들 복, 잘 회복되는 복까지 모두 누리시길 🙏🙏 곧 만납세
숙이)퇴원한 거지? 입원실에서 벌써 뭘 마셔요? 똥 오줌 쌀 때 불편하지 않어?
보통 몇일 지나면 일상생활 하는데 지장이 없데?
수술 잘 되 축하하고 빨리 회복하여 만나자!
써니)어제 퇴원, 오늘 소변 줄 빼고 진짜 퇴원~ 마취 깨니 엄청 목이 마르대~
아직 큰 볼일을 못봤어~ 한 달간 무리하지 말라더군. 지금 별 통증 없어~

지난 금요일 대니가 코로나 걸려서 아주 혼란스러웠어. 본인만 괜찮으면 오라 해서 작은놈 도움 받아 병원 갔어.
이번 기회 놓치면 두세 달 미루어진다고 해서 아찔했어.
대니는 내 대신 마트 갔다 걸렸으니, 자기 잘못도 없는데 얼마나 괴로워하고 미안해하던지 내가 화를 낼 수가 없었어~

정숙)에구!! 잘 나가지도 않는 오라버니가 결정적인 순간에 코로나가 웬말??
큰 증세는 없으시지? 내일 지나면 전염될 염려도 없겠고,
다행히 효자 아들 둘째가 큰일했네.
당분간은 왕비 대접 받으며 조리 잘해야지.
이제 회복되면 요실금도 싹 낫고 걸을 때도 편안하고 가벼운 발걸음에 맵시까지~ㅎㅎ
빨리 보고싶네. 고생 많았어~~♡
진이)요새 코로나가 다시 기승인데, 하필 꼭 필요할 때 걸리셔서 맘 고생이 말이 아니시네.
아들이 두 배로 효도했으니네.
숙이)그래도 선이가 코로나 안 걸린게 얼마나 다행인지~~!!
써니)그러게~ 하늘이 도왔지 뭐야~우리 진이 기도발이 좋아서 그랬을 거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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