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화를 다스려 마음의 평화를 얻는지혜)
틱낫한 지음/최수민 옮김/명진출판/231쪽/1판1쇄 2002.4/1판 166쇄 2009.12/읽은 때 2025년 2월1일~2월9일
7년 만에 166쇄라니~~'화'를 풀 길이 없어 책 속에서 답을 찾으려는 이들이 엄청 많았나 보다.
이 책이 조용히 서가에 잊혀진 채로 있었던 걸 보면 십중팔구 전에 읽었지 싶다.
깔끔하게 내용을 정리해 놓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젠 앞으로 화낼 일이 별로 없을 테니(?) 관찰자의 입장에서 화가 났던 상황들과 담담히 마주하고 싶다.
틱낫한(1926~2022 향년 96세)베트남의 승려이자 시인/평화운동가/1960년대에 '참여불교'를 주창,사회문제에 적극 참여/1980년대 프랑스에 *플럼빌리지를 세움/*플럼빌리지는 '자두마을'이란 뜻/현대인에게 영적 안식을 줌
--차례--
PART1 화 좀 안 내고 살 수 없을까
*눈 돌리면 화나는 것 투성이다
사육 환경이 나쁜 닭, 소 들에서 얻는 음식 자체가 화를 품고 있다.비싸더라도 좋은 환경에서 자란 동물들에게서 얻어진 것을 취할 일이다.(공감하나 실행하기 어려운 일! 채식주의자가 돼야 하나?)
*많이 먹어도 화는 풀리지 않는다
음식을 천천히 씹어서 먹으면 적게 먹을 수 있고, 조금 비싸더라도 유기농 재배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화가 날수록 말을 삼가라
*성난 얼굴을 거울에 비춰보라
그것은 자각을 일깨우는 종소리와도 같은 것이다.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차분하게 숨을 들이쉬고 미소를 지으면서 숨을 내쉬기만 하면 이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미소는 우리의 몸안에서 자각의 에너지가 생성되게 함으로써 자신의 화를 스스로 끌어안고 보듬을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우리의 화는 꽃과도 같은 것이다. 처음에는 화의 본성을, 다시 말해서 화가 일어난 이유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각의 에너지로 화를 감싸안는 법을 배우고 나면, 화라는 꽃이 봉오리를 터뜨리게 된다.
*감정을 추스리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화는 보살핌을 간절히 바라는 아기다
화라는 우리의 아기를 의식적으로 품에 안고서 달래야 한다. 의식적인 호흡과 보행은 화를 잠재우는 자장가다.어머니의 사랑의 에너지가 아기의 아픔의 에너지를 삭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각의 에너지가 화의 에너지를 삭이게 된다.
*화가 났을 때 남의 탓을 하지 마라
*화내는 것도 습관이다. 그 연결고리를 끊어라
*무의식 중에 입은 상처가 화를 일으킨다
(55)自覺은 나 자신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유와 행복을 가져다준다. 그 사람이 화와 걱정과 망각에 사로잡혀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스스로의 존재를 자각하고 있으면 그 사람을 구해줄 수 있다.자각은 부처의 에너지이고, 깨달음의 에너지다. 우리가 스스로의 존재를 자각하고 있을 때는 언제든지 부처가 우리와 함께 있으며, 그 자비로운 품에 우리를 포근히 감싸 안아 준다.
*혼자서 화를 풀기가 어렵다면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라
(60)평화와 화해와 행복은 나에게서 시작된다.
나는 서늘한 그늘을 드리운 나무가 되고, 시원한 물이 흐르는 개울이 된다.나와 함께 있는 것이 기분좋고 즐겁기 때문에 사람들이 누구나 나에게 가까이 다가오려고 할 것이다.나 자신으로부터 시작할 때 나는 의사소통의 길을 복구할 수 있고, 그리고 타인도 자연스럽게 변화할 것이다.
*나를 화나게 한 사람에게 앙갚음하지 마라
*화를 참으면 병이 된다.애써 태연한 척하지 마라
(67-68)화는 아기와도 같다.그러므로 화는 보살핌을 필요로 한다.그것은 마치 위장이 아플 때 우리가 얼른 위장을 돌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호흡과 보행을 자각함으로써 화라는 부정적인 에너지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꾸는 것을 실천하는 셈이다.
(세계테마기행을 백날 봐야 그 한계가 있고 여행은 모니모니해도 , 가까운 거리라도 내 발과 내 눈과 내 귀와 내 혀와 내 몸으로 직접 겪어봐야 한다는 게 내 持論이다.
틱낫한의 말씀은 구구절절 들어맞는 훌륭한 말씀이나 그가 세상 속에서 지지고 볶고 하는 삶 속에서 건져낸 말씀들은 아닌 것 같아 좀 맹숭맹숭하다.
비슷한 내용의 반복인데 책의 분량이 이렇게 많아야겠나 싶기도 하고. 읽다가 중간에 접은 이유를 알겠다.)
(72)존중이야말로 참사랑의 밑거름이다.
*남을 미워하면 나도 미움 받는다
(75)수련은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우리 안에 쓰레기를 갖고 있지 않다면, 비료를 만드는 데 쓸 재료가 아무것도 없게 된다.비료를 갖지 못하면 우리는 우리 안의 꽃을 길러내지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에겐 고난이 필요하다.
고난은 유기체이므로 우리는 그것을 변화시킬 수 있고 좋은 쪽으로 이용할 수 있다.
*화가 났을 때 섣불리 말하거나 행동하지 마라
*상대방이 가진 나쁜 씨앗보다는 좋은 씨앗을 보라
(83)타인의 마음 속에 있는 꽃씨에 한 시간 동안만 물을 뿌려 주면 꽃이 피어날 것이다.
*내 판단이 옳다고 100% 장담하지 마라
(86)대개의 경우 화는 그릇된 판단에서 비롯된다. 고통의 원인을 캐어보고 그것이 그릇된 판단에서 빚어졌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즉시상대방에게 말을 해야 한다.
*속이 시원하려면 반드시 화해해야 한다
*화난 상황을 즐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94)연민은 화라는 독을 걸러내는 최고의 약이다.연민 말고는 그 무엇도 화를 치유하지 못한다.
연민은 이해가 있을 때만 생길 수 있다. 그저 말없이 앉아서 정신을 집중한 채로 그의 말을 듣고만 있어야 한다.
그러면 그것 자체가 그에게는 치료가 된다.
*상대방의 화가 당장 풀어지기를 기대하지 마라
(97)타인을 사랑하고자 한다면 먼저 인내를 배워야 한다.인내심이 없으면 결코 남을 도울 수도 없다.
*남을 용서하는 것도 화풀이의 한방법이다.
*내게 화내는 사람의 말을 경청하라
*각자의 모자람을 스스로 인정하라
(109)고통을 맛보지 않으면 우리는 연민의 정을 기를 수가 없고, 행복을 제대로 음미할 수 없다. 고통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다.그러므로 고통을 감당하는 것 또한 우리에겐 하나의 수련이 된다.
*화는 신체장기와 같아 함부로 떼어버릴 수 없다.
*행복이 눈앞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PART2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고맙다'는 말을 아껴라
* 화를 선물로 돌려줘라
(131)누군가에게 화가 났을 때는 그에게 선물을 주자.선물을 보내고 나면 그 사람 때문에 생겼던 화가 사그라들 것이다.
*화를 내뱉는 것은 에너지 낭비다
(133)타인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는 것이 자신의 화를 치유하기 위한 최고의 약이다. 그러면 그의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고 그의 마음 속에 있지만 그 자신은 깨닫지못했던 그의 가장 깊은 소망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그러면 연민이 나의 마음속에 생기고, 연민은 화를 치료하는 약이 된다.
(135)화의 뿌리:
우리의 마음속에서 화가 일어나는 것은 거기에 화의 뿌리들이 있기 때문이다. 화는 우리의 무지, 그릇된 판단, 이해와 연민의 결핍에 그 뿌리를 내리고 있다.
*화해는 곧 자신과의 조우다
(140-141)아들 때문에 화가 난 사람은 자신에게 화를 내는 것이다.아들이 곧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틀린 생각이다. 아들이 곧 나다.유전적으로 생리적으로 과학적으로, 아들은 나의 연속이다.
둘이 화해를 하고 평화를 되찾는 것은 각자가 자신과 화해하고 평화를 되찾는 일이다.
*나를 사랑하지 못하면 남을 사랑할 수 없다
*이해와 연민은 나약하고 비겁한 감정이 아니다
(148)연민과 이해로 무장하고 있을 때 우리는 타인들과 싸우지 않고 다만 남을 침략하고 지배하고 착취하고자 하는 인간들의 속성과 맞서 싸울 수 있다.
연민의 정을 갖는다는 것은 불필요한 고통을 피하게 하고 상식을 망각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가해자이자 피해자이다
*화해를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하다
*한사람씩 화를 참으면 전쟁도 막을 수 있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항상 의식하라
(고백: 나는 단골 카톡방에 가끔 글을 올린다.내깐에는 성심성의껏 글을 써서 올린 것이다. 그런데 읽기만 하고 아무도 댓글을 달지 않는다. 그 썰렁한 뒷맛은 점차 불쾌함과 야속함으로 바뀐다.
'내가 또 글을 올리나 봐라' 그러곤 얼마 뒤에 또 글을 올린다.
난 깨달았다. 나는 쓰고 싶어서 글을 썼고, 보는 이는 특별한 감흥이 없어 댓글을 달지 않았을 뿐이다.
왜 그들에게 화를 내는 걸까.각자 저 하고싶은 대로 했을 뿐인데~~ㅎ ㅎ)
*타인을 위로하면 내가 위로받는다
*화의 씨앗을 자극하지 마라
(173)화가 나타나면 수련자는 즉시 의식적인 호흡과 보행을 통해서 자각의 에너지를 일으켜야 한다. 呼吸과 步行뿐만 아니라 일상의 모든 일을 의식적으로 수행함으로써 自覺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176)화를 사라지게 하는, 부처의 5가지 계명
1.나는 반드시 늙는다. 그것을 피할 길은 없다
2.나는 반드시 질병에 걸린다. 그것을 피할 길은 없다
3.나는 반드시 죽는다.그것을 피할길은 없다.
4.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소중한 것은 모두 그대로 있어 주지 않는다. 그것을 피할 길은 없다.
5.내 행동만이 나의 진정한 소유물이다. 나는 내 행동의 결과를 피할 길이 없다.내 행동만이 내가 이 세상에 서있는 토대다.
*마음을 돌보기 위해서는 먼저 몸을 돌봐야 한다
(180)반듯이 드러누워서 몸의 각부분에 정신을 집중한다.
심장을 예로 들어보자. 숨을 들이쉴 때 심장을 의식하고 숨을 내쉴 때는 심장에 미소를 지어준다.심장에게 나의 사랑을 보낸다.
자각의 에너지는 우리 몸의 각 부분들을 자세히 볼 수 있게 해 주는 빛과도 같다. 자각의 에너지로 몸을 감싸안으면 긴장이 풀리고 흥분이 진정되어서 다시 평화로워진다. 몸이 평화로워지면 모든 기능이 원활해지고 그리고 치유가 시작된다.
자각의 에너지라는 사랑의 빛으로 머리부터 발바닥에 이르기까지 몸의 각 부분들을 차례로 감싸 안아준다.걸리는 시간은 약 30분이다.이것이 우리가 우리의 몸에게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182)화를 다스리는 또 하나의 방법은 복식호흡이다.
*마음속의 감정들을 파악하고 감싸안아라
*인생에서 '관계'보다 중요한 건 없다
*편지는 끊어진 관계를 이어준다
*처음 만났을 때의 다짐을 잊지 마라
(200)내가 대답했다."채소를 기르지 않았더라면 나는 시를 쓰지 못했을 겁니다."
이것은 진실이다.집중과 자각 속에서 살지 않으면, 삶의 모든 순간을 깊게 살지 않으면, 우리는 글을 쓸 수 없다.남에게 보여줄 만한 가치가 있는 글을 써 낼 수가 없다.
시는 우리가 타인들에게 선사하는 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애정어린 표정, 미소,자애가 가득한 행동 또한 자각과 집중이라는 나무에서 피어나는 꽃이다.
부록--화를 다스리기 위한 4가지 방법
A.타인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맹세
(208)앉아있을 때나 걸을 때,누워있을 때나 일을 할 때 순간마다 삶을 깊이 들여다봄으로써, 내가 미숙하게 처신한 적은 없는지, 나의 습관적 에너지 때문에 타인을 해친 적은 없었는지 살핀다. 그리고 내안에 있는 강렬한 화의 씨앗이 내가 화를 낸 1차 원인이었으며, 타인은 단지 부차적인 원인이었음을 깨닫고, 타인이 고통 받고 있는 한 나도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 노력한다.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내 큰 탓이로소이다)
B.마음이 너그러워지는 5가지 훈련:
a)삶을 존중하기
b)너그러움
c)性에 대한 책임
d)깊게 귀 기울이기와 사랑의 말
e)의식적인 소비
C.화를 다스리기 위한 호흡법
D.몸의 긴장을 푸는 에너지 만들기
1)온몸을 자각하기
2)두 발을 자각하기
3)두 다리를 자각하기
4)두 손을 자각하기
5)두 팔을 자각하기
6)두 어깨를 자각하기
7)심장을 자각하기
8)위와 장을 자각하기
9)두 눈을 자각하기
10)마무리 동작
**몸의 각 기관에 대해,
자각하기--그 소용에 대해 감사하기-- 사랑의 미소보내기-- 신체의 긴장 풀기--기쁨과 편안함 음미
('호흡을 자각하고 산보하기'는 저자가 제일 강조하는 바다. 그를 통해 긍정적 에너지를 받고 깨달음을 얻게 된다.
난 처음 읽을 때는, 뭣 때문에 같은 내용의 말을 되풀이해서 책의 부피만 늘려놓나 했다. 그런데 같은 말을 반복해서 읽는 동안 내 안의 변화를 깨달았다. 큰 소득이다.
아들과 나의 입장--
내가 카톡방에 글을 올리고 반응이 없으면 기분이 나빠지고 부정의 에너지가 차오르는 일과, 큰아들이 자기가 좋은 일(?)이 생기면 그걸 바로 지어미한테 알리고 동참하기를 바랐을 때 이쪽에서 아들이 기대했던 것과 다른 반응을 보이면 불같이 성을 낸다.
저는 지 생각을 말하고, 나는 내 생각을 말했을 뿐이고, 나는 저 좋아서 글 올리고, 상대방은 댓글 달기 귀찮거나 무심해서 그만둔 거니 이 둘은 피차일반 아닌가.
禍根은 '기대감' 이란 걸 깨달았으니 그놈을 더 이상 끌어안고 있지 말고 저만치 던져버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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