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에 사 놓고 이제 다시 만져본 책.언제 한 번 끝까지 다 읽었는지 여기저기 줄친 흔적이 있건만 다시 보니 생소하다.그래서 노인들은 한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하나 보다. 표지 사진이 도발적이다. 뭔가 한 건 해 낼 것 같은 여자의 표정이다.작가는 70여 편의 동서양 그림을 보여주면서 잔잔한 수다를 늘어놓고 있다. 그냥 옆에서 두런두런 혼잣말처럼 하는 얘기를 청자는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데도 뭔가 귀에 들어와 그림 보기가 수월해지게 하는 재주가 그녀에게 있다. 마음에 와 닿은 그림은--* 김춘자의 -화관을 쓰고 있는 여인의 입에서 꽃향기가 나온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사람에게 선물 하고픈 그림/작가의 생각)* 조순호의 -내가 간절히 기도할 때의 모습과 같다.(사람을 차분하게 승화 시켜주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