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 2008.10.16 안개 그리고 꾸물꾸물한 날씨 -최순우의 한국미 사랑 마침 요새 간송미술관에서 ‘보화각 설립 70주년 조선 서화전’을 한다는데 이 책을 읽고 가서 보는 그림 맛이 조금은 다르리라 기대된다. 참 좋은 책이다. 글의 흐름이 좋고 몰랐던 것들(옛 그림과 도자기와 조선의 여인들)을 일러주어서 좋고 깨달음을 주어서 좋다. 혜곡 최순우 선생(1916~1984)은 ‘자연과 조형의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그것을 느끼는 즐거움의 소중함’을 말했다. 그 아름다움을 맛 볼 줄 아는 게 ‘세상사는 맛’이라 했다. 혜곡 선생은 북악과 삼각산이 좋아서, 시청에서 바라본 광화문과 경복궁이 좋아서 오래오래 서울에 살고 싶다고 했다. 아쉽게도 70을 넘기지 못하고 가셨지만-- 그의 집이 지척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