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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최순우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 2008.10.16 안개 그리고 꾸물꾸물한 날씨 -최순우의 한국미 사랑 마침 요새 간송미술관에서 ‘보화각 설립 70주년 조선 서화전’을 한다는데 이 책을 읽고 가서 보는 그림 맛이 조금은 다르리라 기대된다. 참 좋은 책이다. 글의 흐름이 좋고 몰랐던 것들(옛 그림과 도자기와 조선의 여인들)을 일러주어서 좋고 깨달음을 주어서 좋다. 혜곡 최순우 선생(1916~1984)은 ‘자연과 조형의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그것을 느끼는 즐거움의 소중함’을 말했다. 그 아름다움을 맛 볼 줄 아는 게 ‘세상사는 맛’이라 했다. 혜곡 선생은 북악과 삼각산이 좋아서, 시청에서 바라본 광화문과 경복궁이 좋아서 오래오래 서울에 살고 싶다고 했다. 아쉽게도 70을 넘기지 못하고 가셨지만-- 그의 집이 지척에 있..

‘마타하리’와 ‘티파니에서 아침’을

비 오다말다 바람 불다말다. 조금만 움직이면 여전히 땀 비질비질 흐르고-- 영감님은 경동시장으로 장보러 가고 첫째는 오늘도 열심히 책과 씨름하고 둘째는 일요일도 없이 회사 나가고 나는 모니터 붙들고 영화에 빠지고-- 오후 내내 영화 두 편의 행복 속에 빠져들다. <마타하리> -1931년 작, 미모..

10.'조화로운 삶'-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 씀

이 책은, 머잖아 시골로 가 생활할 생각을 품고 있는 내게 매우 시의적절한 책이다. 늘 접해 보고 싶은 책이었기에 무척 흥미를 갖고 페이지를 넘겼다. 주인공들의 생존 연대를 보니 이미 고전이 되어 가고 있는 책이었다. 류시화의 번역이 매우 자연스럽고 좋다. 헬렌과 스코트는 표지 사진에서도 짐작할 수 있지만 21년의 나이 차가 나는 부부였지만 정신의 동지로 46년을, 자연으로 돌아가 흙에서 모든 걸 구하고 자연과 더불어 숨 쉬었던 온전한 자연인이었다. 그들은 젊은 날 미국의 대공황기에 뉴욕을 떠나(1932년) 뉴잉글랜드 버몬트 골짜기로 들어간다. 새로운 삶을 위한 ‘모험’을 시작한 거다. 오직 ‘조화로운 삶’을 위하여- 니어링 부부는 조화로운 삶의 정의를 이렇게 내렸다. ‘이론과 실천이, 생각과 행동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