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꿔 봐, 자유야~

이과수 폭포 아래에서 들려오는 오보에 소리만 하겠는가? 그러나 내 마음의 보석상자 안 목소리 또한 아름답지 않은가!

내 무덤 앞에서 눈물 흘리지 말아요 나는 그곳에 없답니다 잠들지 않았답니다 나는 불어오는 천 갈래의 바람이며 나는 눈 위에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빛이며 나는 영근 곡식을 비추는 햇살이고 나는 상냥한 가을비입니다 내 무덤 앞에서 눈물 흘리지 말아요 나는 그곳에 없답니다 잠들지 않았답니다 당..

나의 오랜 노래친구 모임인 <화사모>에서 오는 봄맞이 곡으로 <친구 이야기>와 <남촌>을 준비했다. 건강할 땐 '친구밖에 없어, 친구뿐이야.' 하다가도 막상 아프면 가족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생활의 반경은 언제나 친구들과 함께다. 명대로 건강하게 친구와 더불어사는 삶은 행복하다. ..

2010년 12월 18일 오후 5시 삼성동 포스코 센터 1층 아트리움에서 금난새가 지휘하는 <유라시안 오케스트라>와 <화사모>의 송년 음악회가 있었다. 폭발적인 에너지를 분출하는 듯한 금난새의 지휘와 나이를 잊은 듯 열창하는 화사모의 공연은 청중의 우레같은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화사모&..

얼마 전 KBS홀에서 <부부사랑의 선교회>연주가 있었다. 그때 홀 안의 불이 모두 꺼지고 무대 위에 촛불이 하나둘씩 밝혀지면서 천상의 소리처럼 울려오던 <북치는 소년>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안겨 주었다. 하늘이 내린 최상의 악기, 인간의 목소리- 이야기하듯 자연스럽게 노래 부를 때 가장 아..

<할렐루야>는 이렇게 부르는 거야 하는 느낌을 주는 최고의 동영상!!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해설자가 무대 위로 자분자분 걸어 나온다. 곱게 빗어 넘긴 은발, 나이를 잊게 하는 童顔, 우유 빛이 도는 하얀 명주 두루마기, 대님을 친 하얀 바지, 하얀 버선과 고무신-무대가 곱고 환하다. 어눌한 듯 나직나직 한 마디씩 전하는 말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한 달에 한 번씩 열리..

예술의 향기가 묻어나는 파리에로의 초대- 이 가을, 가로수 잎새 드문드문 휘날리는 파리 교외로 유유히 자전거 페달을 밟아 나가고 싶다. 연주곡 : H. 지로 <파리의 하늘 아래 Sous le ciel de Paris> 노 래 : 줄리엣 그레코 시와 소설, 철학과 사회학. 이 세상 모든 지성의 향기가 그리운 자여 지금 당장 ..

예술의 전당 음악원 333호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 30분까지 우리는 아주 고급스런 성찬에 초대 받는다. 독일에서 7년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내공을 쌓으면서 터득한 솜씨-귀한 재료들을 구하기 위해 세계 각지로 수도 없이 간곡한 주문 편지를 보내고 마침내 택배로 받은 재료들을 하나하나 ..

가을 깊은 10월 세종로의 밤은 우리 고교 동기동창들의 놀이마당이었다. 사직공원 옆 <홍성한우 암소만>에서 진짜 맛있는 갈비탕을 국물 한 방울 안 남기고 뚝딱 먹은 후 장동문이 직접 한 권씩 챙겨주는 법륜스님의 책<스님의 주례사>를 가슴에 품고 야경이 빼어난 광화문길을 걸어 세종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