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132

안견기념관

시간이 없어 부득이 휴관일인 월요일에 (충남 서산시 지곡면 화천리 291-15)을 찾았다. 안평대군의 무릉도원의 꿈을 그린 '몽유도원도'로 이름을 떨친 조선의 화가 안견-- 기념관이 문을 닫았어도 비문의 기록을 보기만 해도 안견의 체취를 맛 볼 수 있을 테니까-- 대웅전 문이 닫혔어도 탑돌이를 하며 절의 체취를 느낄 수 있듯이-- 그러나 그러나~~ 우리는 비문 앞에서 몹시 혼란스러웠다. 불쾌했다. 이 비를 세운 이는 안견선생의 얼을 빛내기는커녕 안견의 고향 이미지까지 실추시킨다.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오른쪽으로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면 왼쪽에 안견 기념비와 안견기념관이 보인다 공휴일의 안견기념관 에서 내려다본 동네풍경 비문이나 읽어볼까? 흐릿한 비문, 눈 좋은 사람도 읽기가 난해하다 와 몽유도원도 ..

안평대군의 자취를 찾아-경안군묘

이번 나들이는 조선왕 태종이 어린 나이에 병으로 숨진 넷째아들 성녕대군의 넋을 위로하고 재를올리게 하기 위해 지었다는 터를 찾아나선 여행이었다. 그런데 워낙 오래 전(임진왜란 때)에 소실된 절이라 그 터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몇 대째 대자동에서 살고 있다는 어르신들도 이야기가 조금씩 달랐다. 성녕대군 묘에서 내려다보이는, 현재 유치원 자리가 대자암터라는 학설이 있고 그곳 토박이는 경안군묘 쪽이라고 주장을 해서 일단 그쪽으로 가 보기로 했다. 팻말을 따라 조금 들어가니 경안군묘가 보인다.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로 끌려갔던 소현세자의 셋째아들로 22세에 죽음 망주석- 표면에 새겨진 동물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둘레석 위에 올려놓은 돌덩이도 우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묘에 비해 석등이 너무 커서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