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낙엽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1865-1939)
20c 영국시의 거장. 그의 시는 그가 일생을 걸고 사랑한 모드 곤을 향한 것이며
그의 끊임없는 구애와 거절은 그를 위대한 시인으로 만들었다.
--낙-낙엽엽낙엽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1865-1939)
우리를 사랑하는 긴 나뭇잎 위에
가을이 당도했습니다.
그리고 보릿단 속 생쥐에게도.
머리 위 마가목은 누르슴히 물들고,
이슬 젖은 산딸기 잎도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사랑이 이우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우리들의 슬픈 영혼은
이제 지치고 피곤합니다.
헤어집시다.
정열의 시간이 우리를 잊기 전에
수그린 당신 이마에
입맞춤과 눈물을 남기고
**예이츠의 시를 읽다 보면 만해 한용운이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았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예이츠의 <화살>에서 '당신의 아름다움을 생각했습니다.그러자 그 생각은 날카로운 상념의
화살이 되어 내 뼈속 깊이 박혔습니다.'와 모드 곤의 결혼소식을 들은 날 쓴 시 '번개와 함께
당신이 내게서 떠나던 날 내 눈은 멀고 내 귀가 안 들리게 된 바로 그날'은 <님의 침묵>에서
본 구절들과 흡사하다. 그래 생각하니 뒷맛이 개운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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