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돌아오는 날로 무슨 날 무슨 날 날도 많지만
‘가족의 날’이 있다는 얘긴 아직 듣지 못했다.
그런데 해마다 어김없이 돌아오는 결혼기념일을 ‘가족의 날’로 정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그동안 개개인의 생일은 못 챙겨도, ‘함께 새로 태어난 날’은 꼭 챙겨왔다.
주말이나 방학 때로 미루어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중매 역할을 한 친구 내외를 불러 함께 저녁을 먹기도 하고
평소 신세를 졌던 사람들과 함께 조촐한 모임을 갖기도 하고--
그러나 올핸 우리 삶의 결실인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갖기로 했다.
분위기 ‘쌈박한’ 데 가서 저녁 먹자고 제안했더니 엄청 좋아한다.
불원간에 모두 부모 품을 떠날 자식들이라 생각하니
새삼 그들과의 시간이 소중하게 여겨진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은 척 하지 마라 (0) | 2009.06.08 |
---|---|
잠 못 드는 아이들 (0) | 2009.06.07 |
글쓰기 좌우명 (0) | 2009.06.07 |
스승의 날에 생각 나는 두 분 선생님 (0) | 2009.05.15 |
행복한 편지 (0) | 2009.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