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동유럽

(1)후랑크푸르트에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맑은 바람 2011. 1. 3. 23:13

-여행은 기억을 지우고 추억을 만드는 일이다-

-금의 아름다움을 알면 별의 아름다움을 알지 못한다-독일속담


제1일  2007. 5. 9 수

-시간의 사슬을 풀고-


유선형 통 속에 갇힌 채

금속지느러미의 유영에 몸 맡기고

38000피트 상공에서 내려다본 세상은

울란바토르나 세인뻬째르브르그나 베를린이나

숲과 호수와 밭과 옹기종기 마을들 군락을 이루고


속에 지지고 볶는 삶이야

생크림 거품 속 검고 뜨거운 욕망의 온도를 알 수 없기론

하느님 보시기에 거기서 거기

11시간 비행 끝에 후랑크푸르트에 닻을 내리고


다시 지상의 바퀴를 굴려

빗방울전주곡을 들으며

아우토반을 내달렸다

저 멀리 손짓하는 자유의 품속을 향해

 

4시간 30분 주행 끝에 클라우디아 호텔 도착

특급이 아니더라도 청결 깔끔 기분 좋은 첫날밤.


제2일 5월 10일 목

-사운드 오브 뮤직을 들으며 모차르트와 놀다-


오늘은 VIA Craudia호텔에서의 조식이 제일 낫고 점심때의 중국식, 저녁일식은 문자 그대로 잡식?

여행경비의 싸고 비싼 것이 숙소와 식사에서 차이가 난다는 걸 피부로 느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쉬웠던 부분은

맥주의 도시 <뮌헨>과 유럽의 심장이라 불리는 <잘츠부르크>에서 현지가이드를 쓰지 않아 뭐 들은 것이 전무하다시피하여 유감! 그것도 비용 때문인 것 같다.

뮌헨과 전혜린-<그리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에 대해 모종의 멘트를 기대했었는데, 전혜린은 지금 사람들에게 이미 잊혀진 존재인가 보다.

시청사와 공사 중인 성당 건물 앞에서 사진이나 찍는 게 고작.


<잘츠부르크>-모짜르트의 생가와 살던 집도 수박겉핥기로 껍데기만 보고 대성당에서 봉헌하고 두 자루 촛불 앞에 두 아들의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기원한 것이 오늘의 수확!


2000m의 산들 사이로 76개의 호수가 여기저기 펼쳐진 <짤즈함머굿>의 호수와 케이블카와 붉고 검은 지붕을 인 흰색집들이 머리를 맞대고 다정히 사는 모습이 한없이 평화로워 보였다.

‘아름다운정원’이란 뜻의 <미라벨 궁전>의 도레미송 계단에 서보기도 하고 -묘지까지 따라간 건 개 한 마리였다는(그날은 유난히 비바람 몰아치는 날이었다고) 모차르트 집 앞에서 서성거려보기도 했으나  별 감흥이 일지 않는 건 나이 탓인가?


오늘 숙소는 <Schwabenwirt Hotel>  남편은 독일인, 아내는 한국여인이 운영하는 호텔-

호텔에 비치된 용지가 없는 경우는 처음이다. ‘싼티’를 낸다!!

 

<잘츠부르크> 시청사와 보수중인 성당

 

<모짜르트> 생가

 

<미라벨 궁전>(사운드오브뮤직 배경)

 

한국인이 여주인인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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