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북유럽

(7)덴마크 코펜하겐

맑은 바람 2011. 1. 6. 21:02

8월 8일(목)

 

오전 9시 40분 덴마크의 <케스텔 공항>에 도착, 덴마크에서 가장 오래된 주말 농장(110년 됨)으로 갔다.

850 세대가 살고 있는데 대부분이 노인들이라고.

사람 생김이 제각각이듯이 한 집도 똑 같은 모양이 없이 제각각 개성있게 아름다웠다.

어쩌면 저리도 아기자기하게 소꿉 놀음하듯 꾸몄을까 싶게 아주 작은 것에까지도 세밀한 관심을 보인 흔적이

역력하다.

 

다음으로 가장 오래된 <루터 교회>를 보았다.

입구 위쪽의 거대한 찬양대 조각은 무려 98년이나 걸려 만들었단다.

그러니 그들이 보면 1, 2년이면 우닥뚝닥 빌딩이고, 아파트고 지어내는 우리의 솜씨(?)를 대하면 아마 요술방망이를 가졌나 보다고 생각할 게다.

교회 부근엔 980명의 마약 중독자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주변을 떠나자 그들의 거주지역은 자연히 확대되어 상당한 지역을 그들이 차지해 버렸다.

 

국회의사당과 왕립 도서관도 보았다.

붉은 흙과 동을 섞어 지어서 해가 갈수록 더 단단해진단다.

<죽음에 이르는 병>이 '절망'이라는 걸 알게 해 준 <키에르케고르> 동상 앞에서 한 커트.

 

 키에르케고르

 

시내 건물이 그을린 것들이 많은 까닭은 여러 차례 대 화제가 있었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겉은 그처럼 우중충해도 일단 문만 열고 들어가면 하나같이 깨끗하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뉴하운>으로 갔다.

코펜하겐에서 가장 붐비는 곳으로, 안델센이 자기 집 이층 창가에서 거리를 바라보며 글을 쓰던 곳이란다.

도로변에 <안델센 동상>이 있고 그 앞에서 5-6세의 소녀가 클라리넷을 연주하고 있었는데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이란다. 인상적이었다.

 

다음은 <안멜보성>으로 갔다. 현재는 여왕이 다스리고 있고 戶主가 여자란다.

역대 왕들 중 여왕 재위 시절에 덴마크가 흥했기 때문에 덴마크는 음기가 센 나라라고도 말한단다.

1000년 공사 끝에 건물을 완성하는 끈질긴 면을 지닌 사람들의 나라다.

재밌는 것은, 2차 대전 때 덴마크는 독일과의 전쟁에서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국민들의 독일인에

대한 감정이 매우 좋지 않았다. 그런데도 여왕은 독일인을 사랑하여 마침내 그와의 결혼을 강행했단다.

 

<게피온 분수>,

스웨덴 왕의 유혹을 받은 게피온이 그에게 흥정을 해 자신의 네 아들(황소 4마리)과 함께 스웨덴의 땅

일부를 갖기 위해 끌어오는 모습을 조각한 분수다.

황소들이 있는 힘을 다하는 것을, 콧김을 내뿜는 모습에서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게피온> 분수

 

<인어상>, 1913년 작.

관광버스로 만원을 이루는 곳.

 

덴마크는 아이들의 나라인 것 같다.

가는 곳마다 부모의 손을 잡은 아이들, 벤치에서 도시락을 까 먹는 아이들,

여기 저기 둘러보며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은 모두 탁아소에

맡겨진 아이들이란다.

  보물단지들!!

 

인어상은 항구에 초라하게 앉아 있어 외로움마저 느끼게 하는데, 인어의 모델이 되었다는 발레리나는

자신을 모델로 한 조각가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뒷 이야기가 있다.

인어상 앞에서야 덴마크에 온 증명이 된다고 해서 또 한 커트씩.

 

점심 후 쇼핑.

<크리스티 4세의 왕궁>(1672년 작)을 보고 <로젠버그 성>(왕비 정원, 장미의 성)을 둘러보다.

정원을 내려다보는 왕비의 조각상이 매우 화려했다.

 

오후 7시 25분 SK 549편으로 코펜하겐 출발, 8시 50분 암스텔담에 기착. 호텔에 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