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포항-虎尾곶
황 선생의 갑작스런 사고(적외선 사우나 후 저혈압으로 실신)와 박 선생의 도중 하차로 성자, 순원씨와 셋이서 2박 3일 여행을 떠났다.
출발하자마자 황선생의 전화를 받았는데 다행히 단순 졸도(?)였다고 한다. 우리들 맘 편히 여행하라고 안심시키는 것 같다.
포항은 스물셋 나의 젊은 날, 잠시 머물러 교육의 열정을 꽃 피웠던 곳이었기에 언제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곳- 그래서 순원씨가 포항에 가 있게 됐다고 했을 때 여름 여행지로 점찍어 놓았다.
<형산강>을 건너며 떠오르는 얼굴들-
<동해중학교>는 온 데 간 데 없어졌지만 <도구해수욕장> 입간판을 보면서 떠오르는 올망졸망 나의 제자들-지금은 오십 중반의 아줌마 아저씨들이 되어 머리에 하얀 서리를 이고 海風에 바래져 가고 있겠지?
얼마 전 가봤던 <호미곶>은 별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바다 속에서 불쑥 솟아오른 것만 같은 <相生의 손> 위에 번갈아 날아왔다 떠나곤 하는 갈매기들을 바라보며 지난 시간들을 反芻했다.
<포항 시청> 부근에서 내렸다. 순원씨가 이곳으로 데려왔다.
우리들의 迎賓館
잘먹을 게요, 순원씨~
구룡포항
요 예쁜꽃이 뭘까? 하니 한 아주머니가 '모감주라커니더~' 한다.
호미곶: 이곳과 바다 속의 손이 마주보고 있다. 그래서 <상생의 손>
<相生의 손> 황동, 높이 8m, 길이 4m, 해를 맞이하는 이미지
이 부채살같은 것은 고래 아가미~
갈매기들의 휴식처
순원씨와 그 아들의 숙소- 지난해 공연 차 와 봤던 기억을 더듬으며 <효자아트홀>, <영일대> <청송대> 들을 지나 저녁산책을 즐겼다.
전과 다름없이 이곳에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이들이 몹시 부러웠다. 그들은 자신이 ‘부러움의 대상’이라는 걸 실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201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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