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간의 유럽미술관 체험(2)
-이주헌의 행복한 그림 읽기
학고재의 책은 기분이 좋다.
묵직한 중량감이 전해오면서 화집을 대하는 느낌이다.
미술평론가 이주헌을 처음 대하지만 아내와 어린 두 아들을 데리고 53일 유럽 여정에 오른 그 ‘가족 사랑’에 먼저 호감이 간다.
좋은 글은 줄치고 싶은 데가 많은 법이라는데 그림에 문외한이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다 읽고 나니 맨 밑줄 투성이다.
영양분 많은 좋은 음식을 맛본 것 같다.
물론 미술평론가의 작품 해설이, 직관에 의해 그림 감상하는 이들에게는 방해가 될지도 모르지만 그림에 까막눈인 사람에게는 더할 수 없이 좋은 안내가 된다.
특히 스페인 여행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의 피카소 미술관, 미로재단, 마드리드의 프라도미술관 안내는 좋은 정보가 되어 여행의 기대감이 커진다.
이 두 번째 체험기에는 16개 미술관의 작품들이 소개되었다.
각 미술관 별로 15점 안팎의 작품들이 소개되어 두 번 세 번 넘기다보면 세계 웬만한 작가들의 작품을 두루 섭렵하게 되는 셈이다.
글속의 글들-
“전 세계를 정복하는 일마저도 그 사람이 자기 자신을 지배할 줄 모른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아리아누스
<라오콘> <밀로의 비너스><빈사의 갈리아인>등의 우수한 헬레니즘 조각은 사람의 영혼을 그 뼛속까지 뒤흔드는 힘이 있다. 2010.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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