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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쎄시봉>

맑은 바람 2015. 2. 7. 05:53

“우리도 한때는 스무 살이었다.”

윤형주, 조영남, 송창식, 이장희, 김세환 그리고---

 

1970년대 통기타 가수로 대표되는 이들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다룬 영화.

실화에 곁들여 소설적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자영(한효주)과 근태의 사랑이야기가 가슴 짠하다.

 

요즈음 사랑이 간다고 해서 한순간에 복수심으로 변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이기적인 인간들에게 이렇게 말해 주는 영화,

“니들이 사랑을 알어??”

 

쎄씨봉이 부르는 대부분의 노래 속 주인공 자영은, 같은 여자가 보아도 참으로 착하고 예쁘고 당당해서 마음이

끌린다.

'한 인물' 갖고 태어나는 것이  큰 축복이긴 한가 보다--

 

우리 젊은 날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라 보고 있는 동안 추억 속으로 들어가서 행복했다.

아쉬운 건, 나는 지금 가수들의 목소리보다는 당시 그들의 음성을 한 번이라도 더 듣고 싶은 거다.

지금 어린 가수들의 목소리는 그들과 비교하면 깊은 울림이 없다.

발효음식의 맛이 나질 않는다.

나는 다시 그들의 목소리를 끌어내서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