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먼 데까지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괜한 약속을 했나?
꽤가 나서 그만둘까 하다가 이미 함께 가기로 약속한 친구가 있는데다, 아무리 여자지만 한번 한 약속이니 지켜야 지하며 가방을 맸다.
약속 두 시간 전-
4호선-2호선-분당선
한성대서부터 서현역까지 한시간 남짓~
중앙공원 집합장소에 열 명이 모였다.
모두들 반가운 얼굴로 맞아 주었다.
내일부터 비가 오려는 때문인지 해가 구름 속으로 들락거리고 부드러운 바람이 연신 볼을 스쳐,
걷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가 기다리는 존재다~~
키 큰 친구들이 많아 보폭도 성큼성큼--
오늘은 젊은이들이 연신 줄끝에 매달린 채 몸을 날렸다~~
한 잔의 믹스 커피맛!!
아유, 이 달콤한 향기~~
분당 걷기 모임의 신입생!
송시인은 우리를 환영한다며 팥빙수를 사줬다
걸어야 산다, 움직여야 산다. 살아서 뭐하게? ㅎ ㅎ ㅎ
자전거도로와 인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걷는다
저수지의 갈대가 무성하다
네 친구는 어디에?
돈까스집에서
식성이 좋아야 걷기도 잘한다-무엇이든 잘 먹는 우리친구들 ㅎ ㅎ ㅎ
고마워 친구들,
그러구 보니 오늘이 6.25네.
오늘은 함께 <비목>이라도 불렀어야 하는데 -
그들의 피로 지킨 조국이 있기에
우리가 오늘 이렇게
맘껏 걷고 웃고 자연을 즐길 수 있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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