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몰타 유학기

몰타 81일 <발레타에서>

맑은 바람 2017. 1. 20. 11:34

Club Class 린다교장에게 작별 인사를 하러 갔다.

그간 감사했다며

"Goodbye" 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더니 당신도 마찬가지라며

"See you later!"라고 말하자고 했다.

 

그래, 정든 공간과 사람 사이에 영이별은 아니야,

"See you later! "

 

<클럽클래스> 지난 석달 가까이 매일 저 빨간문을 드나들었다.


발레타에서 마저 보고 싶은 곳 두 곳을 찾았다.

<기사단장 궁전>과 몰타국립극장인 <Teatru Manoel 마노엘 극장>

성요한 기사단장 발레타가 살던 거실과 침실은 비수기라 닫혀있어, 아쉽게도 기사단이 쓰던 무기와 갑옷을 진열한 궁전(The Palace Armoury)만을 관람했다.

 

적은 수로 많은 적을 상대해 물리친 한산대첩을 떠올리게 하는, 1565년의 요한기사단의 오스만제국을 향한 대공방전의 승리는 말티즈들의 영원한 자랑이다.

그 영광의 순간을 증명하는 무기와 갑옷은 커다란 방 두 개에 가득 채워져 있다.

유물들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많은 갑옷과 살인의 무기로 쓰이는 칼과 총, 대포들에 어쩌면 그리도 아름다운 문양을 새겨 넣었을까?

거의 공예품 수준이다.

 

갑옷을 걸친 기사들의 모습은 어떻구~

그 차림 자체가 패션이다.

생사의 갈림길에 나서는 순간에도 美를 추구한 인간들~

 

1860년, 무기 궁전은 몰타최초의 공공 박물관으로 자리잡았다.


 요한기사단 단장 '발레타'-몰타의 수도는 그의 이름을 땄다.

 

 투구, 갑옷, 하의, 양말대님--모두 패션이다

 

 

 

 

 예술적 가치를 지닌 무기들~

 

 

 

기사단 궁전을 나와 <마노엘 극장>으로 향했다.

1731년, 성요한 기사단에 의해 초기 바로크 양식으로 화려하게 지어진 건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극장'의 하나다.

마노엘 극장은 지금도 계속 공연을 한다.


 마노엘극장

 

                                                                   기사단장이었던  마노엘

 


극장 투어뿐 아니라 느긋하게 앉아서 공연 관람까지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노엘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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