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을 세 알째 먹었다.
8시간 안에는 먹지 말라해서 다음 복용할 시간을 메모해 놓았다.
<오후 5시 20분 아스피린 복용>
대니가 오늘은 잠좀 더 자고 움직이자고 해서 막간을 이용해 지영에게 답장을 썼다.
질문이 여러 개라 쓰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나의 持論은
'손 내밀 때 잡아줘라'
라서 바로 답장을 했다.
편지를 띄워 본 사람은 안다.
답장을 기다리는 시간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는지를~~
답장을 써나가면서 그녀의 삶이 당당해질 수 있도록 사랑과 성공이 함께하기를 기도했다.
해밀턴에 머무를 날이 이틀밖에 없다. 오늘은 돈좀 쓰더라도 럭셔리하게 스케줄을 잡았다.
<와이카토 강 크루즈>를 하기로~
사무실에 알아보니 오후 3에 해밀턴 가든 안에서 배가 뜬다고 한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택시로 해밀턴가든까지 갔다.
가면서 기사에게 물었다.
해밀턴에서 추천할 만한 좋은 장소가 어디냐고?
와이토모동굴과 동물원이란다.
들으면서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다.
내일은 동물원 구경을 가기로~~
마침 일요일이라 사람 구경도 좀 하겠다.
배 떠날 시간까지 약간 여유가 있어 강가 나무그늘에 식탁을 차렸다.
<풀밭위의 식사>가 일상화 되가고 있는 중~
3시 <와이카토 리버 크루즈>
한시간 동안 강을 거슬러 올라갔다가 도로 내려오는 코스다.
강가엔 주말이라 가족과 함께 놀러나온 마오리 가족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높은 절벽 위에서 다이빙하는 어른들, 타잔처럼 나무 끝에 매달린 밧줄에서 강으로 뛰어드는 아이들~~모두가 정겹다.
내게 강같은 평화
내게 강같은 평화
넘치네~~
<와이카토 리버 크루즈>를 위해 배에 오른다
왕복 한 시간을 유람한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긴 와이카토강(425 km)
**서울-부산 거리 477 km
강폭은 그리 넓지 않으나 수심이 깊다
타잔의 후예들~
절벽 위의 다이빙
유람선을 타지 않고도 이들은 마냥 즐겁다
평생 처음 단둘이 자유여행에 나선 대니와 써니도 행복하다
저녁엔 대니가 무척 좋아하는 녹색홍합국을 끓여 먹었다.
그런데 <만복마트>에서 사온 쌀로 지은 밥에서 군내가 났다.
유효기간을 보았다.
2014년 10월 27일 도정한 쌀로 2016년 10월 27일까지가 유효기간이다.
4개월이나 지난 쌀을 만복이네 가게에서는 버젓이 팔고 있었다.
'만복이 아저씨, 天福 萬福 받으시려면 그렇게 장사하면 안되요~
같은 나라 사람끼리 챙겨줘도 모자랄 판에~'
그래서 외국 나오면 동포들을 조심하라는 슬픈 전설(?)이 생겼나 보다.
아참, 정말 놀랍고 감사한 일은, 지금 내가 묵고 있는 <Backpackers Central Hamilton>의 오너가 한국사람이라는 거다.
처음 들어온 날 숙소가 무척 깔끔하고 직원들도 친절해서 맘에 들었는데, 한국인 알바생들한테 들으니 정이 많고 호텔 관리도 직접 나서서 하신다고~~
그늘과 양지를 한꺼번에 본다.
8634보 걷다.
녹색홍합국엔 다른 반찬이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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