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파는' <C & N Backpackers> 덕분에 하룻밤 잘 자고 오늘은 시내관광에 나섰다.
숙소 가까운 강가 공원에 나가 <B C Place>경기장을 바라보고 <사이언스월드>까지 걸었다.
청명한 날씨 덕분에 몸이 가볍다.
버스로 우선 <캐나다 플레이스>로 갔다.
벤쿠버항의 바닷물은 초가을 햇살에 출렁이고 온갖 피부의 사람들이 들뜬 표정으로 바삐 오가거나 찻집 앞에서 느긋하게 차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마침 수천 명을 싣고 들어온 네델란드 크루즈배가 한 척 있어 거기서 나온 사람들로 더 북적이는 것 같았다.
입간판과 숙소가 닮은꼴---
False Creek(펄스강)
저 멀리 보이는 다리가 <캠비 스트리트 브릿지>
< 캐나다 플레이스>
<캐나다플레이스>와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대표적 명소 캐나다플레이스를 떠나 <개스타운>으로 갔다.
1800년대 후반의 건물들이, 거리에 널려있는 노숙자들을 끌어안고 음산한 공기를 내뿜고 있었다.
관광객도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걸음을 빨리해서 거리 끝에 있는, 그럴듯한 분위기의 독일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분위기와 맥주와 에피타이저용 빵까지는 좋았다.
난 아이들에게 카톡을 보냈다.
<벤쿠버의 꿀꿀이죽>
분위기 그럴듯한 독일식당으로 점심 먹으러 들어갔는데 일단 맥주맛은 좋았어.
그런데 메인이 나왔는데 마카로니보다 작은 밀가루덩어리에다 피자치즈와 우유 버터 등을 넣고 버무린거더라구~~
아부진 반도 못먹고 집에서 가져온 북어조림 타령하시고 난 피난시절 장티프스를 이기고 살아나게 해준 꿀꿀이죽이 생각나더라, ㅎ ㅎ ㅎ
<개스타운>의 오래된 건물(1889)-지금은 <ARMY & NAVY>백화점으로 품질좋은 물품을 저렴하게 팔고 있다
독일식당의 점심특선에 홀려~~
김치나 단무지를 곁들이면 다 먹을 수 있으려나~~
식사 후 시내에서 좀 멀리 떨어진 <스탠리파크>로 갔다.
장미정원의 꽃들은 이미 시들어 초라하고 국화과의 꽃들이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곧게 뻗은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얼마나 넓으면~~~
시차적응도 채 안 된데다 어제오늘 긴장 속에 보내다보니 에너지가 고갈된 모양이다.
숙소로 돌아와 잠시 깊은 잠에 빠졌다.
한 서너 시간 잔 후 누가 부르기라도 하는 양 거리로 나갔다.
창밖의 노을이 넘 아름다워서~~
펄스강변의 <벤쿠버 B C Place> 운동경기 및 각종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사이언스 월드>
골아떨어진 대니를 채근했다.
<하버센터타워>의 야경은 꼭 보라고 <캐나다 100배 즐기기>의 저자가 말했다고.
평일 오후라선지 매표소는 한산했다.
전망대에 올라 벤쿠버를 한눈에 담았다.
'세계 4대 미항'이라는 말에 조금은 공감이 갔다.
하버센터 타워
<캐나다 플레이스>
한 이틀 더 머물 수 있다면 빅토리아섬의 <부챠드가든>을 보고갈 수 있으련만~~
아쉬움 한 조각을 남기고 내일은 캠룹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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