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캐나다 횡단기

(나흘) 캠룹스에서 밴프까지

맑은 바람 2017. 9. 23. 15:21

버스 출발이 낮 12시 30분이라 캠룹스에서 갈만한 곳을 찾아보았다.

날씨도 좋은데 공원산책이 딱일 것 같아 둘러보았으나 마땅치않아 택시로 <맥아더 파크>를 향했다.

맥아더 파크는 명색은 공원인데 꽃과 나무와 벤치가 어울린 쉼터가 아니라 스포츠시설이 집중적으로 모여있는 곳이었다.

이왕 들어선 거 톰슨강을 따라 나있는 산책도로를 걸었다.

 

어느 풍경이나 호수나 강, 바다가 있어야 완성된 듯 여겨지는데 이곳 캠룹스도 조금만 걸어나가면 톰슨강을 만난다.

그래서 이곳이 낚시로 유명한가 보다.


 강 위에 떠있는 <맥아더섬 공원>

 

 젊음이 뛰노는 공원

 톰슨강

 물놀이도 즐기는 톰슨강

 

 

 

출발 시간에 맞추어 버스터미널로 나갔다.

차는 정시에 <밴프Banff>를 향해 떠났다.

8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자다 졸다 풍경 바라보다가 중간중간 손님이 내리고 타고 또 휴게소에서 잠시 볼일도 보다보면 8시간이 그리 길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몸이 불편한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지지만~~

 

그러나 뉴질랜드에서 장거리 여행을 할 때 만큼 경이롭지는 못하다. 강을 따라 달릴 때는 지루한 줄을 모르겠는데, 하늘을 찌를 듯한 삼림이 우거진 길을 지날 때는 나도 모르게 잠이 든다.

숲의 정기를 받아서인가~~

 

강, 호수, 빽빽한 산림을 지나 레벨스토크라는 곳에서

기사양반이 바뀌었다.

그것도 모르고

화장실을 다녀와 으례 우리 버스려니 올라타려는데 갈래머리를 한 흑인여성기사가 앉아 있지 않은가!

밤새 운전해서 캘거리까지 가는 찬데 여성 운전자라니~~

이게 진정 남녀평등일까?

 

                                  캐나다 횡단에 발이 되어준 고마운 친구, 그레이~


                                                                      베물어 먹기 아까운 간식용 사과

 수많은 강과 호수를 지나~~

                                              드디어 설산이 보인다, 로키가 저만치!


차는 1번도로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를 달려 밤 9시, 마침내 밴프에 도착했다.

생전 처음 밟아보는 땅-

싸늘한 밤바람이 달겨들어 오싹하건만, 든든한 구글친구가 나서서 길안내를 시작한다.

불빛을 따라 십분 정도(750m) 걸어 목적지에 닿았다.

<Banff Aspen Lodge>

아늑한 불빛에 이끌려 로비로 들어갔다.


Banff의 숙소 <Banff  Aspen Lodge>

         깔끔하다!

 

객실 키를 받고 내일 예정인 <록키투어>를 예약했다.

이번 여행의 꽃이 될 밴프에서의 이틀은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숙소비용과 투어비용 모두 합쳐 월지출의 1/3에 해당한다, 크아~

평소 같으면 망서렸을 텐데~~~

 

내일은 5시 기상이다.

7시30분까지 식사를 끝내고 투어버스를 기다려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