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캐나다 횡단기

(열나흘) Tobermory 작은항구에서

맑은 바람 2017. 10. 5. 11:43

-2017.10.2 월


오늘부터 며칠간은 시조카 Soo와 수엄마인 큰시누와 함께 여행길에 오른다.

모녀는 캐나다에 발을 들여놓은 지 30년이 됐으니 캐나디언이나 다름없다.

 

여행 일정도 Soo가 다 잡았으니 우리는 그녀의 차에 올라타고 안내하는 대로 따르기만 하면 된다.

나이는 어쩔 수 없는지, 대니가 이번에는 좀 힘들어 했는데 천만다행이다.


아침 5시에 고모네 집을 나서 Soo네 집으로 갔다.

너무들 부지런을 떨었는지, 7시까지 오라고 했다는데 도착하니 6시가 안됐다.

 기다리는 동안 <Tim Hortons>에서 커피와 베이글로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


  Soo House

          캐나다회사로 캐나다인 입맛에 맞춘 커피전문점

          일출을 바라보며 동으로

           물들어 가는 시월


        화창한 날씨를 예고하는 새벽안개

       목베개가 된  누리 (강아지)


오늘 목적지는 토보모리Tobermory~

세계 4대호수에 든다는 <Lake Huron>에서 페리를 탈 예정이었으나 바람이 일어 배를 띄울 수 없다 한다.

브루스반도의 보석 토보모리-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3대 생물보존지역으로 놀거리, 먹거리, 볼거리가 풍부하대네요.

        바람이 불어 달아난 배표-휴런호에 배를 띄워 꽃병섬과 난파선을 볼 수 있었는데~


차를 돌려 호숫가 전망이 좋은 곳으로 향했다.

차를 세우고 한 삼십 분 가량 숲길을 걸어 들어갔다.

 

Georgian Bay에서 바라본 휴런 호수~

물밑이 라임스톤이라 호수는 에메랄드빛으로 아름다웠다.

여기저기 여행객들이 자리를 잡고 하염없이 바다같은 호수를 바라보며 제각기의 상념에 잠겨 있었다


            <죠지안 만>을 따라서~~


                  인디언의 얼굴을 닮았다해서 <Indian  Head  cove>



점심 때가 돼서 Soo는 식사할 만한 자리를 찾다가 테이블 싸인이 있는 숲길로 접어들었다.

국립공원 안이었는데 이곳저곳에 식탁과 벤치가 놓여있었다.

그곳에서 점심을 먹자고 한다.

 

준비해온 버너에 누룽지를 올려놓고 끓였다.

몇 가지 입에 맞는 밑반찬들과 먹으니 일류 식당 부럽잖았다.

후식까지 챙기고 다시 길을 떠났다.

  



전에 Soo가 아버지와 왔던, 등대 가는 길쪽의 호수풍경이 그만이라고 해서 그리로 갔다.

호수 너머로 뉘엿뉘엿 해가 지고 있어 풍광이 더욱 아름다웠다.


저녁 6시~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숙소를 향했다.

작은 항구 마을이다.

<Little Tub>항~

규모는 작으나 첫인상이 정겹고 아름답다.


              <Little Tub>항구의 숙소

저녁은 숙소에서 각자 해결하기로 하고 Soo는 대니와 나를 내려놓고 갔다.

우리는 숙소에 짐을 내려놓자마자 항구 산책을 나갔다.

종일 차에 쪼그리고 앉았더니 발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한 시간 가량 황혼에 물들어가는 항구마을을 걸었다.

오늘 일정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항구의 야경




      




                                      저녁은 역시 속편한 누룽지와 라면과 사과~

                              처음 만나 금세 정들어 버린 항구, <Little Tub>항 마을에서 하루를 접는다.

 

♡♡<Tobermory>는 토론토에서 북서쪽 240km에 위치한 항구마을로, 김연아가 추천하는 명소라는데, 연간 천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곳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