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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틴 에덴

맑은 바람 2020. 11. 2. 22:26
미국작가 잭 런던(1876~1916)의 자전적 소설 <마틴 에덴(1909)>을  바탕으로 한 영화--

나폴리를 배경으로 항구노동자로 일하는 마틴이 주인공
<태양은 가득히>, <위대한 개츠비>의  남자 주인공들과 여러 모로 닮은 주인공.
<태양은~>에서는 빈털터리 주인공이 부유한 친구의 재물과 그의 연인을 가로채기 위해 요트에서 살인을 하고 완전범죄를 저질렀을 거라  생각하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 그 순간 모든 게 탄로난다.
아랑드롱의 아름다운 용모와 눈빛은 수십 년이 흘렀어도  고스란히 뇌리에 남아 있다.
<위대한 게츠비>에서는 주인공이 밀주로 어마무시한 부를 축적하여 대저택을 짓고 첫사랑이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녀는 약삭바르게 처신하여 살해당한 게츠비를 두고 떠난다.

선박 노동자 마틴은 부유하고 교양있는 엘레나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러면서 여자에게 말한다.
당신과 같아지고 싶다고, 당신처럼 말하고 생각하겠다고-그는 막노동에도 지칠 줄 모르고 악착같이 공부하면서 자신은 작가로 성공할 수 있을 거라 자신하게 된다. 그러나 누구도 그의 가능성을 믿지 않고 초치는 소리들만 한다.
가난이 목을 조여와도 사랑하는 이를  얻기 위해, 아니 떠나간  이에 대한 복수심(?)으로 쓰고 또  써서 마침내 부와 명성을 얻는다. 엘레나는 모친의 집요한 방해로 사랑을 떠나보냈지만 그녀가 맘을 돌렸을 때는 이미 때가 늦은 뒤였다.
마틴은 "내가 여전히 무명작가로 남았다면 돌아왔겠느냐"고 차갑게 질문한다.
마틴은 유명작가가 되고 부를 거머쥔 후에도 더 이상 행복하지 않았다.  첫사랑이 남긴 상처와 유명인사에 보내는 관심에 넌더리를 내기 시작한다. 미국으로 떠나기 바로 전 마틴은 끝내 바다에 몸을 던진다.

마틴역의 루카 마리넬리는 베니스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단골극장 대한극장에서 보았다.
입장료 1000원.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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