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은퇴자마을 강원도 양구 두 달살이

속초나들이--양구살이 23일째

맑은 바람 2022. 4. 1. 21:19

2022년 4월1일 금 화창함
--이모네 식당
--바다정원
--대게전문점

큰서방님이 퇴원했다는 희소식--우리 부부, 두 아들들이 모두 조금 과할 정도의 위로금을 보냈다.
조금 보내고 마음 불편한 것보다 과한 게 나은 거겠지?

개운한 마음으로 속초행--
서울 가는 거리만큼 먼(?) 길을  소풍가는 아이들처럼 노닥거리며 갔다.
점심엔 '이모네식당'에서 모듬생선찜을 먹었디.

속초에서 차로 10분도 채 안 걸리는 곳에 있는 고성 '바다정원'에 가서 빵과 커피를 마셨다.
제니부부가 무척 만족스러워하니 안내한 보람이 있었다. 그곳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정원을 노닐며 한나절무심한 시간을 보냈다.

저녁 예약 시간에 맞춰 설악대교 부근에 있는 홍게집으로 갔다.
'홍게간장게장'은 몇 년 전에 먹던 때와 다름없이 별미였다.

속초나들이가 알차고 즐거웠으나  해가 바뀔 때마다 아파트가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번화해지는 '속초'가 더이상 매력적이지 않았다.
양구 지게마을로 접어드니 비로소 안식을 취할 수 있는 곳에 도착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
뒷베란다 문을 여니 음식물 쓰레기통이 넘어지고 음식물이 쏟아진 채 널부러져 있었다.

집안이 조용하니까  틀림없이 고놈들이 다녀갔나 보다.

사과주스를 택배로 받은 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평소 은혜를 입은 친구에게 선물을 보내고 또 무척 기뻐하며 그들이 감사의 전화를 걸어오니, 이게 나누는 즐거움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