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은퇴자마을 강원도 양구 두 달살이

華川 산소길--양구 74

맑은 바람 2022. 5. 22. 22:46

2022년 5월 22일 일 흐리다 갬

--華川 산소길
--열린음악회

오늘은 꺼먹다리와 딴산 인공폭포를 보고 산소길을 걷자며 화천으로 갔다.
제니의 '화천사랑'은 아무도 못말려!
파로호와 山勢와 가로수가 어우러져 스위스 레만호 저리가란다.
나도 레만호를 보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공감한다. 내가 아는 어떤 이가 왜 그리 화천을 '풀방구리에 쥐 드나들듯'하는가도 이제 조금은 이해되었다.
호수 위로 난 데크를 걷노라면 풍경이 빚어내는 이 고요하고 그윽한 정취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
행복감이 서서히 차 오르고 無我之境이 된다. 사는 게 뭐 별건가!
서울 사는 친구가 물었다.
--너 거기까지 가서 뭐하고 지내는데?
---으응, 먹구 자구 싸.


꺼먹다리로 건너가기 전 정류장
일제 때 건설(1939-1944)되었는데 6 25때 이를 빼앗기 위해 남북간에 치열한 전투가벌어져 숱한 중공군과 인민군이 이 아래 저수지에 수장되었다. 그래서 초대대통령 이승만이 이곳을 '파로호'(오랑캐를 격파한 호수)라 명명했다. 그 뒤 여러차례 복구공사를 해서 오늘에 이르렀다--다음백과 인용
꺼먹다리 건너 산소길 출발점에 있는 안내문
화천 산소길 테크에서 바라본 풍경
화천 산소길

오늘 '열린음악회'는 꽤나 기대된다. 개방된 청와대에서 처음으로 열린다고 한다.
국악으로 시작해서 아리랑으로 끝났다. 드론과 레이저 쇼도 보여주는, 파격적인 프로였다.
끝날 무렵 객석 중간에 앉아 있던 대통령부부의 깜짝 등장도 보기 좋았다.
누구 말마따나 요새는 TV 보는 즐거움이 있다.
부디 初心을 잃지 않고 좋은 나라 만들었으면 좋겠다 (6704보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