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은퇴자마을 강원도 양구 두 달살이

엉겅퀴 말리기-양구76

맑은 바람 2022. 5. 24. 22:49

2022년 5월 24일 화 맑고 무척 더움

-보건소 방문
-양구수목원에서 피서
--엉겅퀴 채집

팔랑리보건소에서 타온 진통소염제는 약침보다 효과가 빠르다. 오늘 처방전과 함께 일주일치 약을 타러 보건소엘 갔다. 차분한 여의사는 조용조용 환자의 얘기를 들어주며 처방전을 써준다.
양구를 떠나더라도 선생님과 보건소를 잊지 못할 거라고 했다.

점심 후, 양구수목원으로 피서를 갔다.
나무그늘에 자리를 펴고 누워 제니와 한담을 나눴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 순간들을 편히 즐기자고 했다.
아랑 드롱도, 김지미도 곧 세상을 뜨려 한다는데 지금 이 순간 말고 중요한 게 뭐 있겠는가.

대니가 인터넷검색을 하더니, 엉겅퀴가 자신한테 꼭 필요한 약재라며 채취하러 가자고 한다.
고 황홀한 빛깔의 꽃을 똑똑 따는 일이 영 내키지 않았지만, 대니가 누군가?
내가 최후에 의지할 사람--열심히 따는 걸 도와줬다.
다듬고 씻고 말려 약재로 쓸 예정이다.
마을사람들은 산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엉겅퀴라서인지 채취하는 사람이 없단다. 노인 중에 더러 항암효과가 좋다며 끓여서 차로 마시기도 한단다. (5615보 걸음)

영겅퀴 채취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