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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거스 플레처<우리는 지금 문학이 필요하다> (3 )16장~20장

맑은 바람 2023. 5. 14. 13:31

---문학 속에 숨어있는 신경과학을 통해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일깨우다

엥거스 플레처 지음/박미경 옮김/Being로크미디어/696쪽/중고가18800원/초판1쇄 2021년12월/
초판14쇄 2022년2월/읽은 때 2023년4월18일~5월 14일

엥거스 플레처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스토리 연구를 위한 세계 최고의 학술 싱크탱크인 프로젝트 네러티브 소속 교수/그는 현재 제작 중인 'J R R 톨킨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미들얼스Middle Earth'의 각본가이기도 하다./이 책은 문학발명품을 총체적으로 조사한 보고서이다. 고대 중국의 서정시에서 세익스피어의 햄릿, 동화,만화책,사랑노래,시트콤,성서에 나오는 비극, 곰돌이 푸, 고전로맨스,공상과학영화, 범죄소설, 노예이야기까지, 문학사에서 가장 강력하고 유익한 스물 다섯가지의 발명품의 문학적 청사진을 제시한다. 그리고 각 청사진이 어떻게 슬픔과 불안, 외로움과 비관적 기분을 덜어주면서도 창의성과 용기, 사랑과 공감과 치유를 안겨주는지, 그 숨은 신경과학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 책은 역사상 가장 뛰어난 시와 스토리가 어떻게 삶의 여러 순간을 풍요롭게 개선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다.

박미경
고대영문과/승무원출신으로 전문출판 번역가

 

16. 머리를 맑게 하라
'라쇼몽', 줄리어스 시저/다시 살펴보기
(412-413)우리가 피곤하거나 당황하면 쉽게 속는다. 안 믿으려면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스트레스 상황에선 더 잘 속는다. 그래서 강력한 정권이나 약탈적인 기업은 우리가 잠을 설쳤을 때 온갖 이미지로 우리 뇌를 세뇌한다./하지만 그렇게 세뇌된 내용이 우리 머릿속에 영원히 머물진 않는다. 문학이 그것을 씻어낼 발명품을 고안해 냈기 때문이다.
(413)세뇌된 뇌를 씻어낼 발명품의 기원은 세익스피어가 쓴 '줄리어스 시저의 비극'에서 찾아볼 수 있다.시저의 친구 안토니우스는 브루투스를 명예로운 분이라고 여러 번 반복해서 추켜 세운다. 그러면서 시이저가 야심을 품었기 때문에 그를 죽였다고 말한다.
(415)안토니우스는 자의식적 성찰을 촉구하고자 같은 표현을 반복 사용했다.이는 단순한 신경문학적 속임수지만, 많은 관객에게 브루투스에 대한 이전 믿음을 회의적으로 다시 살펴보게 하는 효과가 있다.
(416)아쿠타가와의 단편소설 '라쇼몽'[羅生門]:세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를 발전시킨 소설
(422)혹시라도 남의 아이디어를 원하지 않는다면, 소외를 느끼게 하는 책으로 당신의 머리를 맑게 해보라. 보는 것마다 다 믿게 마련이지만 당신은 허구의 망원경을 눈에 대고 다시 살펴볼 수 있다.

17. 마음의 평화를 찾아라
버지니아 울프, 마르셀 프루스트, 제임스 조이스/의식의 강둑
(425)버지니아 울프(1882~1941)
20세기 영국의 가장 뛰어난 비평가 중의 한 사람/모더니즘 작가
(426-427)읽기,쓰기,생각하기 이 세 가지는 '더 약한 성(여성을 가리킴)'에게 위험한 활동이었다. 울프는 문학으로 신경을 곤두서게 했고 소설을 쓰느라 뇌를 지나치게 흥분시켰다.세비지 박사(울프의 아버지 친구, 유명한 정신과 의사)는 울프가 편하게 쉬면 아무 문제도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그래서 울프에게 침대에 가만히 누워 있고, 책을 가까이하면 절대로 안 된다는 처방을 내렸다. "너는 이것을 읽으면 안 된다--글을 써서도 안 되고, 그냥 가만히 누워서 우유만 마시도록 해라."
그래서 울프는 날마다 가만히 누워서 지내야 했다.하지만 아무리 쉬어도 환각과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은 사라지지 않았다.결국 울프는 조지 세비지에게서 벗어나 새로운 치료법을 스스로 고안하겠다고 마음먹었다.
(427)러셀(1872~1970)

향년98세/케임브리지 교수였으나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평화주의 운동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쫓겨났다
**울프와 러셀**
둘은 서로 아는 친구들을 통해 친분을 쌓았다. 두 평화주의자는 저녁식사를 함께하면서 '시대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울프는 러셀의 탁월한 지성과 다소 마른 체격이 상당히 대조된다고 생각했다.
(436)우울증에 시달리는 울프를 구제해 준 것:
1922년부터 1926년까지  을프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되었다.
고통받는 다른 영혼들에게 평온을 제공할 새로운 문학스타일을 고안했던 것이다.윌리엄 제임스의 믿음 중 두 가지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첫째는, 정신건강이 우호적인 책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믿음이다.
들째는, 얼마 안 가 문학의 치유력에 혁명을 일으키게 된 바로 '의식의 흐름' 에 대한 믿음이었다.
**윌리엄 제임스:(1842~1910)
하버드의대 심리학 교수/미국의 실용주의 철학자,심리학자./미국을 대표하는 사상가.
제임스는 실용주의 체계를 만들고 보급에 힘썼다. 그의 실용주의에서 특징적인 면은 인간의 자유로운 의지와 신념에 바탕을 둔 행위가 세계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 자신과 세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는 데 적합한 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우리의 지식은 우리의 삶을 향상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해 보이는 지식이라도 그것이 실제로 우리 생활에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무의미한 것이다.
(438)제임스가 규정한 의식:
의식은 사슬이나 열차처럼 이어져 있지 않고 유유히 흐른다. 강물이나 흐름이라는 은유로 묘사하는 게 더 자연스럽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사고의 흐름, 의식의 흐름 또는 주관적 삶의 흐름이라고 부르도록 하자.
(439)제임스의, '정신'을 바라보는 놀랍고도 새로운 방식:
마음 속의 모든 뚜렷한 이미지는 그 주변으로 흐르는 자유로운 물에 깊이 스며들고 물들여진다. 가깝고 먼 관계에 따라 우리에게 왜 다가왔는지에 대한 아련한 울림과 어디로 이끌지에 대한 어슴프레한 느낌을 남기며 흘러간다. 그 이미지의 의미와 가치는 모두 이 후광이나 반그늘에 남아 있다.
(443-447)울프의 정신세계를 지배한 제임스 조이스와 마르셀 푸르스트:
조이스는 짧은 문장으로 멈춤과 시작을 끊임없이 반복한다.그러나 프루스트는 50단어 이상의 긴 문장도 매끄럽게 흘러간다. 그리고 아이디어 간의 관계도 신중하게 이어져 있다. 기술적 수준에서 이러한 관계는 서술적 지시 대상에서 나온다.
---프루스트의 유동적인 흐름과 조이스의 복합적인 정신을 결합한다면 윌리엄 제임스의 정신적 혁신 두 가지를 결합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1923년 6월, 울프는 노트를 펼치고 소설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2년 뒤에 출간하게 될 '델러웨이 부인'의 첫 단추가 끼워졌다.
(447-450)<델러웨이 부인>은1923년 6월의 어느 하루에 벌어진 일을 소개한다./울프의 소설도 '벌집'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율리시스'처럼 "지속되는 삶의 이야기"다./<델러웨이 부인>은 심리적 느긋함을 불러일으켜 울프 자신이 간구하던 치유적 평화를 제공한다.

18. 창의성을 길러라
곰돌이 푸,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무질서한 엉터리 시인
(459-460)상상력의 불꽃을 꺼버린 존 로크의 책, '인간 이해에 관한 에세이':
인간을 비롯한 삼라만상에 대해 탐구한 책/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됨/에세이의 핵심 주장은 인간은 백지상태로 태어난다는 것이다./건전한 정신엔 오직 한가지, 이성만 담겨야 한다고 주장/이성은 냉정한 도덕성과 자제력과 근면성을 길러줌/요람에서 학교까지, 얼음은 차갑고 불은 뜨거우며 돈으로는 물건을 살 수 있지만 꿈으로는 살 수 없다는 합리적 교육프로그램이 유럽 전역의 수백 명의 교사들에게 채택되었다.
**존 로크(1632~1704)영국의 철학자, 정치가, 의사
(460-1)로크 이전과 이후:
로크 이전엔, 아동교육은 자발적이고 즉흥적이어서 상상력을 발휘할 자유로운 공간과 시간이 많았다.
로크 이후론, 아동교육은 점점 더 엄격해지고 형식적이고 진지해졌다. 아이들은 책상에 줄지어 앉아 계산과 문법에 관한 규칙을 암기했다. 노는 시간엔 규칙을 갖춘 조직적 게임과 스포츠를 해야 한다고 배웠다. 학교 밖에서 보내는 시간에도 학습을 이어가도록 숙제를 할당받았다. 그리하여 각국의 학교에서, 한가한 공상은 실용적인 처세술과 논리적 결정, 신중한 장래설계로  대체되었다.
그러한 시도는 모두 매우 합리적이었다. 아니, 합리적인 것처럼 보였다. 20세기 후반(1990년대)에 과학자들이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공상은 위협이나 결점이 아니었다. 시간을 낭비하는 방종도 아니었다. 공상은 정신 건강에 유익한 활동이었다.
(462-463)위싱턴대 의과대학의 뇌과학자들의 실험결과, 뇌가 아무 일에도 관여하지 않을 때 활성화되었고, 뇌의 자유시간을 이용해 뭔가 신비로운 활동을 수행했다. 그건 바로 노는 것이었다.
아이들이 놀이하듯 우리 뇌도 딱 그렇게 논다.일할 때는 엄격한 하향식 규정이 정신작용을 지배한다.하지만 놀 때는 감정과 기억 등 여러 신경물질이 자유롭게 상향식으로 이동하면서 사고의 무질서한 흐름을 촉발한다.
이러한 무질서한 정신놀이에 대한  과학적 용어는 심리적방황(잡생각mindwandering)이다.
(464)심리적 방황이 주는 혜택:
창의성을 기를 수 있고, 오랫동안 괴롭히던 문제에 대한 참신한 해결책을 떠올릴 수 있다.오랫동안 괴롭히던 문제에 대한 참신한 해결책을 떠올릴 수 있다. 게다가 그 자체로 재미있어서, 행복감을 높이고 삶을 더 흥겹게 살아갈 수 있게 한다.그래서 가장 근엄하고 진지한 과학자들조차 요즘엔 심리적 방황할 시간을 내라고 권한다. 독창적인 꿈을 꿀 시간, 삶의 지루함을 흥겹게 날려 버릴 시간을 어떻게든 마련하라고 권한다.
심리적 방황을 부추기려면, 기본적으로 긴장을 풀면 된다. 업무에 대한 생각을 싹 떨쳐버려라. 바깥 세계에 관심이 가지 않도록 눈을 감아라. 긴장을 풀어라.생각을 멈추고 느긋하게 쉬어라.
(465-466)심리적 방황 촉진제:
예술적 즉흥연주를 즐기는 것/즉흥연주, 즉흥시, 즉흥 연기 등 즉흥적으로 완성할 수 있는 형태를 모두 포함한다./즉흥성과 구조간의 상호작용을 경험하기 위해, 우리는 연주가가 되면 된다.아니면 지름길을 취해 문학을 읽어도 된다. 우리 뇌에 즉흥연주를 들려주도록 고안된 특별한 문학이 있다. 그 문학은 동요nursery rhyme(자장가라고도함)라고 불린다./우리가 동요에 주목하는 이유는 동요가 정신놀이를 장려하기 때문이다.
(472)'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865년 루이스 캐럴에 의해 출간됨/즉흥 연주의 음악적 구조를 서술적 구조로 대체함 그 서술적 구조는 바로 캐릭터이다.
--안정적인 캐릭터만 있다면, 우리 뇌는 어디로든 즉흥적 모험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474)A.A.밀튼의 동요 '곰인형Teddy Bear':  곰돌이 푸의 문학적 청사진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정반대이다.'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선 분별있는 캐릭터가 무질서한 이야기 세계로 모험을 떠난다. 반면 곰돌이 푸에선, 무분별한 캐릭터가 합리적 이야기 세계로 모험을 떠난다./곰돌이 푸는 황당한 상상력에 오싹한 위기감을 느끼게 하는 대신, 우리 뇌의 두려움 영역마저 깔깔 웃게 한다.
(478)존 허시가 촉발한 혁명:
로크의 에세이가 나온지  250년이 흐른 뒤(1954년) 존 허시는 라이프지에 다음과 같은 기사를 실었다.
"미국학교의 모든 교과서가 지나치게 정중하고 부자연스럽게 깔끔한 소년,소녀로 가득하다"
"학생들의 정신적 연합을 좁히기보단 풍부하게 넓히도록 규칙을 파괴하는 산만한 교과서는 어디에 있는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길러줄 교과서는 어디에 있는가?"

19. 구원의 자물쇠를 풀어라
앵무새 죽이기 , 세익스피어의 독백 돌파구/인간성 연결기
(483)'증오를 사랑으로 정복할 수있다'--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마틴 루터 킹(1929~1968)
철학박사, 1964년 노벨평화상 수상
'도덕적 세계의 弧는 길고 길지만 결국 정의를 향해 휜다'(19세기 초 미국인 시어도어 파커 목사의 말)는 인용구로 공감을 얻어냄
(484-487)시어도어 파커 목사: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독학으로 자주적 사고방식을 길렀다./이전의 종교관을 뒤엎는 주장(성경의 기적을 부인하고 예수의 역사적 진실에 의혹을 제기함)을 하여 유니테리언교회에서도 파문 당함/정의에 대한 절대적 확신이 있었으므로 파커는 교회 밖에서도 설교를 계속했다./파커의 강럭한 설교는 청중을 사로잡았다.그는 진실을 전하러 온 성경의 또 다른 예언자, 제2의 세례요한 같았다. 그런데 청중은 그와 직접 얘기한 후, 그의 강력한 믿음이 문학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그 문학적 출처는 바로 초월주의로 알려진 학구적인 영적운동이었다./초월주의는 주로 임마누엘 칸트, 요한 고트프리트 헤르더 등 18세기와 19세기 초 독일의 이상주의자들과 낭만주의자들의 글에 기반을 두었다.
(486)초월주의자 에머슨(1803~1882):
보스턴 출생 사상가, 시인/대대로 개신교 목사 집안/1836년 9월, 세 명의 불량한 목사와 33세의 시인이 새로운 클럽을 만들어 그들의 주장을 펼쳐 나가 초월주의의 토대를 만들었다./에머슨은 믿었다.우주는 인간영혼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리 안의 좋은 것들, 즉 사랑과 희망, 자선과 기쁨은 모두 우리를 둘러한 우주와 공유된다고./에머슨은 또 우리가 직감을 통해 이 보편적 인간 영혼을 발견할 수 있다고 믿었다./초월주의는 그 영혼을 더 확장해서 나무와 별과 은하계의 모든 것을 포함한다./그런데 칸트와 요한 고트프리트 헤르더의 철학적 글은 직감의 힘에 접근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었다.
그래서 에머슨은 서가로 가서 문학작품을 하나 집어들었다. 그 작품은 세익스피어의 '햄릿'이었다.
(487)에머슨과 햄릿:
'이제 문학과 철학과 사고는 세익스피어화되었다.그의 정신은 우리가 당장엔 보지 못하는 영역에 걸쳐 있다.'--에머슨
우리는 모두 햄릿이고 햄릿은 어디에나 있다는 것이다.
(495-496)연극 <시드>에서 주인공 로드리고의 독백:
'아버지인가 아니면 약혼자인가?  사랑인가 아니면 명예인가?
의무의 가혹한 속박인가 아니면. 마음의 달콤한 압박인가?  행복을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이름을 더럽힐 것인가? 하나는 비통하고, 다른 하나는 상상할 수도 없구나.'
이 대사가 11세기 스페인 기사의 목소리로 17세기 프랑스 관객들 앞에서 전달되었다. 방직공과 시계공과 목재상인 관객들과 스페인 중세 귀족 사이에는 아무런 공통점이 없었으나 이들은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했다.
<시드>의 독백은 셰익스피어의 발명품이 새로운 장르와 새로운 캐릭터와 새로운 내적 갈등으로 전이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 돌파구를 통해, 독백은 더욱 유연해졌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돌파구가 나오면서 독백은 더 강력해진다.
(496)소설 속의 독백:
연극보다 더 독백의 자기 동일시 효과가 크다.
대니얼 대포의 '로빈슨 크루소',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 등이 그렇다.
(499)1960년 넬 하퍼 리가 내놓은 소설 '앵무새 죽이기' 독백의 혁신을 이뤄내어 큰 성공을 거뒀다.
(502)우리 뇌가 그들과 동일시하면 그들을 사랑하기가 더 쉬워진다. 그렇게 사랑을 베풀 때 마지막 경이가 일어난다. 관대한 행동보다 우리의 행복감을 더 확실하게, 더 깊게, 더 지속적으로 높여주는 것은 없다.그래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면서 우리 자신을 진정으로 받아들인다. 시어도어 파커와 초월주의자들처럼 우리는 더 큰 인간 영혼과 연결된다.

20. 미래를 쇄신하라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혁명 재발견
(508)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1927~2014)

1967년 '백년의 고독' 출간/1982년 노벨상 수상/콜롬비아 반군/세상을 바꾸려던 공화국(1959~1964)의 야망을 높이 사면서도 처음부터 파멸을 점쳤다./그래서 마르케스는 실패한 변화의 역사를 되짚어보면서 다른 방식의 혁명을 시도하기로 마음먹었다. 과거에서 탈출하는 대신, 과거로 돌아가 새롭게 되짚어보기로 했다./ 즉 코페르니쿠스적 재발견이다
(515)'백년의 고독'의 시적 자극:
시적 표현은 도파민 분출로 뇌를 느려지게 해서 기존 기억과 새로운 정신적 관점이 섞이게 한다. 이러한 혼합은 이전의 독서 습관을 깨뜨린다.그래서 우리가 지루할 정도로 평범하게 여겼던 것들을 낯설게 만들고, 새로운 세부사항과 새로운 주안점과 새로운 발견 기회를 포착하도록 영감을 불어넣는다.
(516)시적 언어가 문법 규칙을 비튼데 반해, 시적 서술은 이야기 규칙을 비틀었다.
카프카의 1915년 소설 '변신'에서는 시적 서술을 볼 수 있다. 곤충으로 변한 청년이 가족에게 거부당하며 죽어가는 이야기는 카프카의 초현실주의 작품으로 이야기의 규칙을 비튼 사례다.
(518)처음에 시인들은 단어 바꾸기를 발견했다. 다음으로 카프카와 보르헤스는 세상바꾸기를 발견했다. 마르케스는 여기서 더 나아간다 그는 시적언어와 시적서술이라는 옛 발명품을 이용해 시적역사라는 새로운 발명품을 고안해 낸다.우리의 집단적 기억을 재배열하여, 우리가 어디서 왔고 또 어디로 달리 갈 수 있는지 재학습하도록 돕는다.
(521)지난날의 실수를 자꾸 되풀이하는 삶에 갇혔다고 느낀다면, 당신의 마음에 시적 역사(history poetic)를 공급해 보라. 당신이 알던 백 년을 다시 보라. 그리고 새로운 혁명을 꿈꾸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