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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옥 <먼 데서 오는 여인>

맑은 바람 2023. 10. 23. 23:11

김원옥 에세이/황금알/255쪽/2015.2 초판 발행/읽은 때 2023년 10월21일~10월23일

김원옥:남편 이가림(1941~2015.7.14)
/숙대불문과. 성균관대 대학원 불문과, 프랑스 루앙대학교 불문학과 박사과정 수료/인천 연수문화원 원장 역임
**김원옥의 가족사:부친은 김정선/ 오산학교 출신으로, 함석헌,한경직과 함께 조만식선생의 3대 제자 중 하나/진남포 상업학교 교장 재직 시, 3ㆍ1운동 때 학생들을 동원했다는 이유로 파면당한 후, 월남했다가 6ㆍ25 때 납북됨.
김원옥의 오빠 다섯은 모두 서울대를 나와 의사와 법관이 됨.

이가림의 <빙하기>를 다시 만난 후 그의 마지막날들(2015년 사망)을 지켜본 그 아내의 글이 읽고싶어졌다,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그는 자신의 병이 불치라는 것을 알았고 언제일지는 모르나 하루하루 죽음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였습니다. 그런 사실을 괴로워하며 슬퍼하지는 않았습니다. 무섭냐고 물으면 다 그런 거지 하면서 자신의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이가림 아내 김원옥의 말

(27)시를 파는 남자:
파리의 비오는 날 거리에서 A4용지 크기에 시를 담아 파는 남자가 있었다.
단돈10프랑.
(출판 당시 판매가가 15000원이던 책을 나는 단돈1000원(+택배비 3000원)에 샀다. 중고가격이 너무 싸서 책의 내용에 대해 의심을 품었다. 그러니 전혀 그게 아니다. 그 흔해 빠진 신변잡기가 아니고 제대로 된 수필이다. 그녀는 결코 남편의 후광을 입을 사람이 아닌 듯싶다.)
(68)가을과의 만남
수필이라기보다 시같고 소설같은--
(작가는 거주지가 인천이고,부모의고향은 평양이고, 프랑스 루앙 유학시절을 지낸 사람이라 이색적 소재들이 있어 흥미롭다)
(215)어느 칠흑의 밤에
(절망 속에 비틀거리는 그녀의 모습에서 그녀 남편의 모습을 본다. 그러나 그녀는 입을 열듯 말듯하며 끝내 남편의 최후의 모습을 보여 주지 않았다. 그녀 혼자 떠안기에도 너무 무거운 시련이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