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을순 지음/이프/318쪽/1판1쇄2011.6/읽은 때 2023년 11월29일~11월30일
엄을순(1956~)이대 과학교육과 졸업. 미국생활 16년. 귀국(1995) 후 사진과 경영학 공부. 현재 패미니스트저널 이프 대표.컬럼니스트, 상담사 활동
(30)엘비스 광팬:그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난 정신이 몽롱해진다.이성을 마비시키며 공중에 붕 뜨게해주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달콤한 그의 목소리, 아이스크림 같기도하고 솜사탕 같기도 하고, 어떤 땐 목소리로 샤워를 하듯. 내 전신을 훑어내리는 것 같기도 하고, 음 하나하나가 끊임없이 연결되어 내 머릿 속 제일 높은 곳을 자극하기도한다. 그 많은 사랑노래의 노랫말, 그 대상은 다 나다. '키스 미 퀵 '을 들을 때면 내 주둥이를 주욱 내밀기도 하고, '나는 당신의 테디 베어'하면 곰인형의 배를 간지르기도하고, '러브 미 텐더'하면 "당근이지"하고 혼자 대꾸하기도 한다.
(52-53)성공의 기준:아무리 남들이 성공했다 말해줘도 내 안에 기쁨이 없다면 그건 성공이 아니요, 모두들 나를 패배자라 해도 내가 행복하다면 성공한 삶이다.
마음 속에 행복이 있는 사람-그런 사람이 성공한 사람 아닌가.
(97)기대를 놓으니 그제야 평화가:
어느날 갑자기 우리집에 평화가 찾아왔다. 서로서로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기 시작하면서 집안이 평온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기대를 내려놓자'고 마음 먹은 그 용기야말로 정말 현명한 판단이었던 것 같다.
(131)미스코리아대회를 공중파 방송에서 사라지게 한 장본인:
엄마는 내가 미스코리아였다고 뻥치고 다녔다.
기왕에 뻥튀기를 하려면 어지간히 비슷한 걸로 하든지, '안티미스코리아 페스티벌'을 하면서 미스코리아대회를 폭파하겠다고 설쳐대고 기어이 공중파 방송 생중계를 몰아낸 딸년을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둔갑시키다니.
(161)낙태, 남자를 벌줘라
첫째, 벌을 주려면 남자를 벌줘라.
둘째, 여성의 몸을 정부정책에 이용하지 마라.
셋째, 성교육과 복지정책부터 완비해라.
(신변잡기 정도로 생각하고 가볍게 재미있게 읽었는데, 女權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점차 마음이 무거워진다. 가슴이 답답하기조차하다.
원치 않는 임신을 시킨 남자들을 벌주라는 주장은 하루 속히 관철되어야 한다! 어쨌든 을순씨는 유쾌하고 솔직하고 웃기는 여자다!)
(285)이 세상에서 나를 제일 모르는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인가 보다.인간이 제가 아는 것만 안다더니 내가 만든 세상 속에 갇혀 살았구나
(내 나이 60때, 올림픽공원에서 자전거를 석 달 배우고 남이섬으로 첫 시승을 나갔다. 영감님더러 멋진 포즈를 잡아 찍어달라고 했다.여러 장을 보여주는데, 하나도 맘에드는 게 없다.
짧은 허리, 짧은 목-아무리 기분은 날아갈 것 같아도 스타일이 나오지않는다. 시무룩한 표정으로," 앞으론 자전거 탄 모습 찍지마!"
아무 죄도 없는 영감도 무척 김이샌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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