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35일간의 조지아 자유여행

(열이레)보르조미2

맑은 바람 2024. 4. 11. 01:48

2024년 4월 10일 (수) 보르조미 9도~17도 오후에 축축한 날씨, 기분 가라앉음
조지아 중서부의 휴양 도시.유황온천과 탄산수로 유명. 에카테리나 여제가 마시고 위장병을 치료했다는 광천수(지하8000m)가 있다.  --신은 아제르바이젠에게 석유를, 조지아에겐 물을 주셨다.--

 

<오늘 일정>
차이콥스키동상--보르조미 역사박물관-재래시장 --중앙국립역사공원-광천수 시음-프로메테우스 기념비-점심-장보기-귀가

숙소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차이콥스키 동상을 보러 갔다. 이곳에 와서 음악적 영감을 떠올리곤 했다는 차이콥스키 때문에 보르조미는 여행자들의 호기심을 부추긴다. 

                                                     엊저녁에 만든 감자찌개와 속편한 누룽지로 아침을~

표트르 차이콥스키 동상

바로 옆에 <보르조미 역사박물관>이 있다.

경로 우대는 1라리라 해서 우리도 경로라 했더니 조지아 사람에게만 해당된단다.

박물관 물건이 닳는 것도 아닌데 외국인에게도 적용하면 조지아사람들의 이미지가 훨씬 좋을 텐데~

<보르조미 역사박물관> 입장료 2500원
戰士의 이미지를 지닌 조지아 남성, 그러나 무기를 내려놓은 지금은  100kg이 넘는, 뚱보들이 거리를 채우고 있다.

14세기 작품들. 해설사가 설명을 해주겠다고 나섰으나 우린 구글번역기를 사용하겠다고 했다. 조지아어로 해놓고 번역기를 돌리면 바로 한글로 번역이 된다. 곧잘 엉뚱한 번역을 해주긴 하지만~

인어상
중국 광대 부부

 

정교회 대주교
조지아 바그라티오니 왕조 때 황금기를 이룬 여왕(1160~1213)
12세기 조지아의 민족시인이며 정치가 타마르 여왕 때 사람으로 조지아의 자랑. 민족적서사시 <표범가죽을 두른 사나이>의 저자

                                        --푸시긴이 러시아의 모든 것이라면,  루스타벨리는 조지아의 모든 것---

낫과 망치와 별은 소련의 지배국임을, 포도와 밀과 코카서스영봉은 조지아의 자연을~

 

메머드(맘모스)의 이빨은 시베리아에서 중국과 유럽으로 수출됐다.


재래시장을 둘러보았다.
우리네 시장과 별반 다른 게 없어 관심을 끌지 못했다.

택시를 타고(5라리) <중앙역사공원 Park of Borjomi>으로 갔다.
바람이 차갑고 어제 날씨보다 체감 온도가 떨어진 것 같다.
보르조미 소개 때면 늘 나오는, 광천수가 흐르는 아취형건물에 들어가 기대를 품고 광천수를 마셨다.
따뜻하고 약간 짠맛이 나는 듯했다. 기분상 그런 건지 속이 편했다.

보르조미 역사공원

 

러시아 집권계층의 식탁엔 보드카와 함께 보르조미의 물이 있었다.

 

지하 8000m에서 솟아오르는 에카테리나 샘물
뒤얽힌 고목의 나이는?
새집이 있는 나무
JAN PRIBYL (1782~1866) 온천학박사로 이 공원 조성에 큰 영향을 끼친 사람

 

공원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불을 들고 비장하게 서 있는 <프로메테우스기념물Monument of Prometheus>이 있었다.

불을 들고 서있는 프로메테우스
공원 내 어린이를 위한 시설.

놀이시설이 다양했으나 4월 중순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여행객들의 발길이 뜸해 식당이고 간이 매점 들이 모두 굳게 문을 닫고 있었다

공원입구의 어마무시 호텔. 개점 휴업 상태

 

오슬오슬 한기를 느껴 더는 산책할 기분이 아니라 돌아나오다가 훼밀리 레스토랑 <데자뷰Deja vu>가 눈에 띄어 그리로 들어갔다. 난 '오스트리'를 시키고 대니는 '송어구이'를 시켰다. 오늘은 둘다 만족했다.

<데자뷰>의 음식들

요렇게까지 태울 게 뭐람!!

 

숙소까지 쉬엄쉬엄 1.8km를 걸어  <Bridge of Beuty>를 건넜다.


어제 들렀던 과일야채 路店으로 갔다.
"가마르조바"
하며 아는 체를 했더니 아저씨가 씩 웃는다.
사과 5개, 고추가루 5봉을 샀다. 물론 말도 안 되는 가격 (10라리,5000원)이다.

이게 모두 5000원이라니~ 커피 한 잔 값

 

한국의 터무니 없는 과일 가격을 생각했다. 물가 상승의 원인이 누구한테 있느냐고 왈가왈부하는 가운데 오늘 선거가 치뤄졌다. 한쪽은 기세등등, 한쪽은 초상집~~
여행 오느라 표 두 장을 저쪽에 헌납한 꼴이 됐으니 이쪽 사람들로 볼 때는 괘씸죄를 적용해야 마땅하리.

♡<Booking.com>최고!♡
얼마 전까지도 해외 여행 예약할 때 현금결제 예약 사이트를 이용했다.
그러다 보니 중간에 사정이 생겨 취소할 경우 일이 복잡해져서 골치가 아팠다.
그런데 우연찮게 Booking.com을 알게 되어 예약을 해보니, 세상에 좋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예약 이틀 전까지 무료 취소가 가능하고, 일정 변경이 순조로우며, 취소했다가 재예약을 해도 문제될 게 없다. 도착시간을 일러주면 주인장이 마중까지 나온다.

이번 조지아 여행에서 Booking.com은 성격 좋고 능력 있는 친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일정 변경도 수차례하고. 또 예약 당시보다 가격이 많이 내려가 예약 취소, 재예약을 하기도 했다.
이 모든 과정에서 현금 결제해 놓은 게 없으니 과정이 순조로웠다.

구글번역기, 마슈르카, Booking.com은 훌륭한 보디가드 노릇을 하고 있다. 물론 최고의 보디가드는 이 모든 것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줄 아는 옆지기 Dany이지만~~

구글 번역기를 돌리면 영어를 모르는 조지아 사람과 조지아어로 대화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