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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일째)귀로--에필로그

2024년4월28일(일)9시간여 비행 끝에 무사히 서울 하늘 아래로 入城.문득 비행기 창밖을 보니 히말라야 설산을 옆에 끼고37000피트 상공을 날고 있었다.3시간 25분 후에 인천공항에 닿는다. 도착지까지의 거리는1904마일.히말라야 雪山--에필로그--삶의 어느 하루도 기적이 아닌 날이 없지만 이번 여행에서 몇 가지 기적같은 일들이 일어났다.한 달여를 부부가 24시간 같이 지내면서 단 두 차례밖에  다툼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기적이다.물론 두 차례 다 이눔의 입방정 때문이었다.쿠타이시에서 누룽밥이 넘 먹고싶은데 냄비쪼가리 하나 빌리기 어려운 처지라 하나 장만해야겠다며 다리 아픈 할미 대신에 할비가 장에 가서 냄비를 하나 사들고 들어왔다. 고맙고 미안해서 제우 한다는 말이 오히려 영감의 비위를 긁었나 보..

(34일째)서울을 향하여

2024년4월27일(토)이스탄불 12도~17도어제 이슬람이 소개한 식당으로 아침을 먹으러 갔다.중후한 분위기의, 꽤 분위기있는 식당인데 손님은 없다.야채샐러드와 모짜렐라 치즈를 얹은 버섯구이와 호박스프를 시켰다. 빵과 차는 서비스다. 터키식당야채샐러드모짜렐라를 얹은 버섯 구이이번 여행에서 조지아 차맛에 반했다.그래서 선물도 이 품목으로 정했다.가볍고 가격 부담 없고~짐을 정리해서 나오니 택시가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이슬람이 엊저녁 예약해 놓은 것이다.기사는 내게 장미꽃 한 송이를 건네줬다. 나이 지긋한 영감이 낭만적이기도 하지!터키공화국이 건국 100주년이 되었다.축하합니다.우리는형제국!공항 도착 11시 30분.이제부터 탑승 때까지 9시간 30분 남았다.무엇을 할까 걱정할 필요없다. 글과 사진은 시..

카테고리 없음 2024.04.28

(33일째)바투미에서 이스탄불로

2024년 4월 26일(금)이스탄불 날씨 12도~17도조반을 일찍(7시) 먹고 바투미 공항으로 나갔다. 규모가 제주공항보다 훨씬 작았다.트렁크에 들어갈 물품은 엊저녁에 미리 다 싸놓고 아침엔 세면도구와 주방용 소품들을 챙긴다. 이스탄불 가서 하루 잘건데, 뭘 하며 대강 등가방에 쑤셔(?)넣었다.바투미 공항 검색대에서 등가방 소지품에 문제가 생겼나 보다.여검색원이 가방을 샅샅이 뒤져 접이식 빨간과도를 꺼낸다. 대니의 지청구 일보 직전에 대니 소지품에도 문제가 생겼다. 검색원은 접이식 과도와 대니의 독일제 코털가위를 번쩍 쳐들고 이건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고 압수한다. 노인 티 안 내려고 그리  단단히 챙겨왔건만~두 번째로 큰 실수(?)를 저질렀다. 방심은 금물!10시35분 바투미 공항 출발, 11시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