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7일 맑고 구름둥둥, 쌀랑하고 스카프가 날릴 정도로 바람이 쎄다 오늘 내일 본격적으로 트빌리시 구경에 들어간다.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9시인데 식당엔 달랑 우리 둘밖에 없다. 주방엔 노부인이 한 분 있고 젊고 용모가 아름답고 키가 175가 훌쩍 넘는 아가씨가 다가와 서빙을 한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반색을 하며 자기는 한국드라마를 좋아하고 떡볶이와 불고기를 좋아해서 레시피를 보고 만들어먹기까지 한다고 말한다. 우리말을 할 줄 아는 게 뭐가 있냐 했더니, '사랑해요'라고 한다. 나는 '반가워요'한 마디를 더 가르쳐 주었다. 내친김에 이런 아가씨한테 기념품이 필요한 거지 생각하며 방으로 돌아가 동전지갑 두 개를 가져다 노부인과 아가씨에게 주었다. 그 놀라고 기뻐하는 표정이란!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