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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첫날 밤)숙소를 찾아서

11시간 40분 비행 끝에 마침내 이스탄불 공항에 닿았다. 내 휴대폰은 로밍이 되어 있지 않아, 숙소 주인이 미리 나와 있지 않으면 어쩌지 하며 두리번거렸으나 아는 체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부킹닷컴 '내 예약'으로 들어가 숙소에 메시지보내기를 열어보니, "당신 어디 있어요? "하는 글이 보였다. 대니에게 메시지를 나누라고 주었다. 주거니받거니 끝에 장소를 여기저기로 옮기는 중에 저쪽에서 젊은이가 아는 척하며 다가온다. 어둠은 짙어가는데 처음 보는 사람 차에 올라 생전 처음인 길을 가니 마음이 불안하다. 꽤 먼 거리(겨우 5km)를 달려 어두컴컴한 데 차를 세우더니 다 왔단다. 호텔 간판도 보이지 않는 허름한 2층집이 숙소란다. 뭐가 잘못됐다 싶은 마음이지만 돌아나가는 길도 난감하고 할 수 없이 짐을..

카테고리 없음 2024.03.26

(여행 첫날 낮) 조지아를 향하여

2024년 3월 25일 월 비즈니스석은 처음이라서~ 서울--이스탄불 11시간 40분 28000피트 상공을 날아간다. 정든 이들의 전화와 카톡에 담긴 격려와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라는 당부의 말을 뒤로하고 마침내 旅程에 올랐다. 공항까지 전송 나온 아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탑승절차를 밟았다. 무엇보다도 뒤에서 알뜰살뜰 일정에 맞춰 항공권 예약해 주고 비즈니스 석까지 잡아 (효도항공권이란다), 다시없는 기회를 마련해준 현이에게 고맙고 고맙다.비즈니스 석은 처음이라 스카이 라운지에서 요령없이 넘 많이 먹은 것 같다.자리를 잡자마자 친절하기 이를 데없는 승무원이 다가와 조신하게 몸을 낮추고 목적지까지 두 차례 식사가 제공되는데 미리 메뉴를 정하란다. 이즈음 나날들이 少食으로 접어든 일상이었는데 갑자기 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