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고은 추천작품: 문의 마을에 가서, 만인보, 화살, 백두산, 섬진강, 묘지송, 삶, 자작나무 숲으로 가서, 새벽길 화 살 우리 모두 화살이 되어 온몸으로 가자 허공 뚫고 온몸으로 가자 가서는 돌아오지 말자 박혀서 박힌 아픔과 함께 썩어서 돌아오지 말자 우리 모두 숨 끊고 활시위를 떠나자 몇십 년 동안 가진 .. 글사랑방/21 세기에 남을 한국의 시인 10명 2010.12.13
9.김춘수 추천작품: 꽃, 처용 단장, 꽃을 위한 서시, 바위 처용단장(處容斷章) (Ⅰ의 Ⅱ' 전문) 삼월(三月)에도 눈이 오고 있었다. 눈은 라일락의 새 순을 적시고 피어나는 산다화(山茶花)를 적시고 있었다. 미처 벗지 못한 겨울 털옷 속의 일찍 눈을 뜨는 남(南)쪽 바다, 그날 밤 잠들기 전에 물개의 수컷이 우는 소.. 글사랑방/21 세기에 남을 한국의 시인 10명 2010.12.13
8. 신경림 추천 작품: 농무, 목계장터, 파장, 갈대 갈 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 글사랑방/21 세기에 남을 한국의 시인 10명 2010.12.12
7. 김지하 추천작품: 오적, 타는 목마름으로, 황톳길, 애린, 빈 산, 1974년 1월, 중심의 괴로움, 비어 타는 목마름으로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있어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 글사랑방/21 세기에 남을 한국의 시인 10명 2010.12.12
6. 윤동주 추천작품: 서시, 별헤는 밤, 십자가, 자화상, 쉽게 씌어진 시 ● 별헤는 밤 季節이 지나 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읍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來日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 글사랑방/21 세기에 남을 한국의 시인 10명 2010.12.12
5.정지용 추천작품: 향수, 유리창, 백록담, 고향, 바다, 춘설, 카페 프란스 고 향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港口)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끝에 홀로 오르니 흰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글사랑방/21 세기에 남을 한국의 시인 10명 2010.12.12
4.한용운 추천작품:님의 침묵, 알 수 없어요 알 수 없어요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垂直)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 글사랑방/21 세기에 남을 한국의 시인 10명 2010.12.12
3. 김수영 추천작품: 풀, 거대한 뿌리, 사랑의 변주곡, 폭포, 눈, 현대식 교량, 달나라의 장난, 구슬픈 육체, 꽃잎, 구름의 파수병 눈 - 김수영 눈은 살아있다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 눈더러 보라고 마음 놓고 마음.. 글사랑방/21 세기에 남을 한국의 시인 10명 2010.12.12
2.김소월 추천작품: 진달래꽃, 산유화, 초혼, 개여울, 비단안개 산유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글사랑방/21 세기에 남을 한국의 시인 10명 2010.12.12
1.서정주 추천작품: 자화상, 국화옆에서, 동천, 화사, 무등을 보며,상리과원,질마재신화, 귀촉도, 바다, 푸르른 날, 선운사 동구, 목화, 신부, 눈물 나네, 밀어, 내가 돌이 되면,가벼히, 떠돌이의 시, 꽃밭의 독백, 행진곡 <귀촉도(歸蜀途)>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임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西域.. 글사랑방/21 세기에 남을 한국의 시인 10명 2010.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