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온 감사 편지 (우리 고교 동창 중에 한 사람은 한창 나이 때 중병을 얻어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적이 있었다. 그때 하나님께 매달리며 간절히 기도했다. "저를 고쳐주시면 아이들 어느 정도 키운 후에 마지막 그날까지 하느님의 소명에따라 살겠습니다"하고. 그후에 직장생활을 접고 늦은 나이에 신학대학엘 들어가.. 글사랑방/오가는 정 2010.11.22
징비록 ***2010 제10회 강남문화원 주최 우수 독후감(가작) 선정작*** 유성룡(1542~1607) 65세 歿 임진왜란(1592. 4. 13~1598. 2. 17) 때 도체찰사 ‘懲(징)毖(비)錄(록)’의 뜻: ‘징계해서 후환을 경계한다.’는 뜻으로, 자신이 겪은 환란을 교훈으로 삼아 후일 닥쳐올지도 모를 우환을 경계토록 하기 위해 쓴 글이다. 이 책.. 글사랑방/수상작 및 잡지 게재글 2010.11.04
LA에서 온 편지 언제부터인가 밤에 잠을 잘 들지 못하고 또 잠들더라도 자주 깨곤 해늙어가느라 그런가보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나같이 잘 못자는 이들도 있지만 들어누우면 곧장 떨어진다는 이들도 또 있더라구, 되게 부럽데~ 지난달부턴가 wine을 한 잔 홀짝홀짝 마시고 침대 위로 올라가면 어느새 잠이 들.. 글사랑방/오가는 정 2010.11.04
아름다운 날에 부치다 - 박미라 ***나이 육십하고도 셋에 혼자된 동기동창 남녀가 소년소녀처럼 사랑을 나누다 드디어 결혼식을 올리게 됐습니다. 이 뜨거운 사연에 어찌 감동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깡구씨, Three S 축하해~ (2010. 8. 25) 아름다운 날에 부치다 - 박미라 생각하면, 우리들의 별은 얼마나 쓸쓸한가 이 쓸쓸한 지구라는 별을 .. 글사랑방/애송시 2010.08.25
삼이 편지 선생님, 안녕하세요? 연락 제 때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지난 번 선생님께서 7월 두 번째 주 정도에 만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첫 째 주말 즈음, 섭이에게 전화를 했더니 전화 연결이 안됐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섭이에게서 전화가 다시 왔을텐데 연락이 없더군요. 핑계입니다. 몸과 마음의 상.. 글사랑방/오가는 정 2010.07.28
첫사랑-<수필춘추 >신인상 ***<수필춘추> 2007년 겨울호에 수록*** 삼청동 어느 갤러리에서 있었던 일이다. 스무 명 남짓한 시인들이 한 해 동안 쓴 시를 모아 시화집을 엮고 낭송회를 여는 자리였다. 새로 자리를 함께한, 그 자리에선 꽤 젊은 편인 여성이 시 한 편을 골라들고 읽기 시작했다. ‘미루나무 첫사랑’ 두어 줄 읽.. 글사랑방/수상작 및 잡지 게재글 2010.07.25
엄마의 휴지부호-<마로니에 백일장> 수상작 -한국문화예술위원회주최 마로니에 전국 여성백일장 산문부 장원- ***직장 다닐 때 늘 해보고 싶었던 일이, 마로니에공원에 앉아 연필심에 침 묻혀 가며 낙엽지는 가을하늘 아래 앉아 글쓰기를 해보는, 지극히 소녀취향적인 소망이었다. 그래 이번 행사발표가 있길래 일찌감치 접수를 해놓고 어떤 제.. 글사랑방/수상작 및 잡지 게재글 2010.07.25
달/신규호 ***어느 방송 프로에 '사물에게 말 걸기'라는 게 있다. 우체통, 열쇠, 전화기, 대문--해, 달, 별-- 그들에게 말을 거는 순간 대상은 느끼는 존재, 소중한 존재로 내게 다가온다. 어린왕자와 여우가, 장미가 그랬던 것처럼-- 달 신규호 그대의 눈짓은 죽은 바다를 일깨워 출렁이게 하고 희디흰 손끝으로 일만.. 글사랑방/애송시 2010.06.01
도봉산에서/ 신규호 ***요새는 신문이고 거리고 지하철이고 널린 게 시다. 놀랍게도 제목이 '시'라는 영화까지 나왔다. 이름난 시인의 좋은 시도 있고 '워매, 저런 거도 시인겨' 싶은 시나부랭이도 많다. 그들 중에 볼 때마다 '참 좋구나' 싶은 시 한 편이 내 마음 속으로 들어왔다. 시내로 들어가는 <한성대 입구 역> 지.. 글사랑방/애송시 2010.06.01
작은아들에게-외할아버지 성묘 갔던 날 강아, 부산 여행은 잘하고 있는지? 현이와 오랜만에 만났으니 얼마나 기쁘겠니?엄니는 신길동 큰외삼촌 모시고 형과 함께 일찌감치 용인 외할머니 할아버지 산소엘 갔다. 어제(음력 4월 2일)가 외할아버지 기일이었잖니? 1981년 4월에 세상을 떠나셨으니 벌써 29년이 흘렀구나. 그때 너는 다.. 글사랑방/오가는 정 2010.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