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강연 이야기 706

영화 <마르셀리노의 기적>

어느 날 언덕 위의 수도원 문앞에서 포대기에 싼 갓난아이가 발견된다.12명의 수사들은 아이를 사랑으로 키운다. 그러나 또래의 마누엘 엄마를 본 후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점점 커간다.그러던 어느날,십자가에 매달린 채로 거미줄 쳐진 다락방에 방치된 예수님을 발견한다. 소년 마르셀리노는 예수님이 배고파 보인다고 생각하며 수사님 몰래 예수님께 빵과 포도주를 갖다드리며 친구가 된다그리고 천국에 계시다는 엄마에 대해 묻는다.M)엄마들은 어떻게 생겼어요? 거기선 뭘 해요?J)엄마들은 늘 베푼단다, 마르셀리노, 항상 베풀지.M)뭘 주는데요?J)자기자신을 준단다.자기삶을 주고 자녀들에게는 눈의 빛이 돼 준단다. 그들이 늙고 주름지게 될 때까지  M)못생겼나요? J)아니지, 마르셀리노. 세상에 못생긴 엄마는 없단다. M)..

프랑켄슈타인 메리셸리

프랑켄슈타인Franken Stein/ 메리셸리/ 김선형 옮김/ 문학동네 메리셸리: 1797-1851 영국프랑켄슈타인>은 그녀의 19세 때 데뷔작. 1818년 첫 출간19세의 그녀는 이미 결혼 3년차의 주부였다. 53세에 뇌종양으로 죽을 때까지짧은 생애 동안 부와 사랑과 명예와 굴욕과 가까운 이들의 죽음으로 인한 고통과 배신을 모두 겪었다.당시 여성으로서는 하기 어려운 여행도 많이 다녔다.프랑스-스위스-독일-네덜란드-이탈리아한마디로 짧고 굵고 풍부하게 삶을 누리고 갔다.그의 작품 속 인물들에게 그녀의 사상과 인생관을 녹여 부은 후에. 지난 9월 20일부터 성북 50+의 여행인문학 강의를 듣기 시작했어.홍유진 여행작가가 진행하는 강의인데 미모의 젊은 선생이 아는 것도 많고 얘기를 얼마나 감칠맛나게 하는지 한..

가족 각본 김지혜

김지혜지음/창비/초판2023.8/247쪽/읽은때 2024.12.1~김지혜:강릉 원주대 다문화학과 교수(독서모임의 지정도서가 아니었더라면 내 손으로 직접 고를 만한 책은 아니다.그나마 인지도가 높은  '창비'에서 내놓은 책이니 어느 정도 믿고 읽을 만한 책인가 보다 한다.)차례프롤로그. 가족이라는 각본(15)이 책은 가족각본에 관한 무수한 의심과 질문을 던질 뿐 해답을 주지는 못할 것이다.그래도 함께 가족각본을 똑바로 마주한다면, 엉켜있는 질문들을 풀어낼 가닥을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으리라 희망한다.1장.왜 며느리가 남자면 안될까(24)며느리의 도리;첫째는 시부모에게 효도해야 하고 집안을 화목하게 이끌어야 한다.둘째는 집안 제사를 받드는 일과 손님 대접에 정성을 다해야 한다.셋째는 밤낮으로 부지런히 바느질..

사랑은 없다. 쇼펜하우어

-인생론 에세이쇼펜하우어/이동진 역/해누리/초판1쇄 2004.5/2판5쇄 2023.8/읽은 때 2023.10.14~10.16쇼펜하우어(1788.2.22~1860 )향년72세. 독일 단치히에서 태어남. 평생 독신, 허무주의적 염세철학관 소유(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풍족한 환경에서 살았음에도 염세주의자가 됐다는 건 재미있는 사실이다)*나폴레옹,괴테와 동시대인(8쪽~20쪽)나는 자유로웠고 여가를 즐겼으며 내가 천직이라고 믿는 철학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내 목표를 추구하는데 아무런 장애가 없었다.---즉 나는 돈벌이를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되었고, 남보다 시간이 많아서 아주 오랫동안 철학 연구와 명상으로 보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모든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학문연구에 몰..

<낮술> 이명지 수필

이명지 쓰고 신철 그리다/1판 1쇄 20241108/선우미디어/156쪽/읽은때 20241130오늘은 누구를 초대할까? 날마다 설레며 쓰는 초대장 헤이, 하고 내 인생에 말을 거는 초대장 매일 백지같은 하루가 초대되면 나는 거기 무슨 그림을 그려넣을까 가슴이 뛴다  어떤 연애가 이보다 설렐까 -이명지글도 그림도 쌈빡하다.군더더기가 필요 없다.

<인생을 배우다> 전영애 지음

전영애 수필집/청림출판/ 286쪽/ 1판1쇄 2014년 11월 7일/읽은 때 2024년 11월 9일~11월14일전영애:서울대 독어독문학과 대학원 박사/1996년부터 동 대학교수/ 2008~2013년 독일 프라이부르크 고등연구원에서 수석연구원을 겸임/2011년 독일 바이마르 괴테학회의 '괴테금메달'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함/같은 해 '서울대 교육자상' 수상/평생 시인으로, 학자로 살아온 저자는 최근 '맑은 사람을 위하여, 후학을 위하여, 詩를 위하여 ' 독일과 한국에 의미있는 공간을 마련했다./파사우에 지은 '한옥 정자'와 '여백서원'이 그것이다/이 책은 저자의 첫 에세이집으로 삶과 글 사이 두 세계를 넘나들면서 독일과 한국을 자주 왕래하며 마음을 오간 단상, 삶의 지혜를 담았다.프롤로그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인의 집>에서 다룬 시인들 총정리

이름生歿국가대표작1게오르크 트라클1887~1914자살오스트리아어느 겨울 저녁2파울 첼란1920~1970자살루마니아(유대인)꽃, 쾰른 암 호프3잉에보르크 바하만(여)1926~1973오스트리아말리나, 매일매일*첼란과 바하만은 연인4프란츠 카프카1883~1924체코(유대인)(소설) 성, 시골의사, 변신5라이너 쿤체1933~舊 東獨한잔 자스민차에의 초대, 보리수의 밤, 민감한 길6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1926체코(방랑자)두이노의 비가, 말테의 수기, 가을날, 오르페우스에게 부치는 소네트7하인리히 하이네1797~1856독일(유대인)로렐라이, 노래의 날개 위에, 독일 겨울동화8베르톨트 브레히트1898~1956독일코카서스의 백묵원,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9볼프 비어만1936~독일(유대인)철사줄 하프, 프로이센의 ..

<시인의 집> 전영애 (3) 309~495쪽

(309) 베르톨트 브레히트 (1898~1956)참여문학의 선봉인 극작가이자 시인/독일 아우크스브르크 직물공장주의 아들로 출생하여 뮌헨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다./나치집권 전에 덴마크로 망명/스웨덴, 핀란드, 소련을 거쳐 미국 할리우드에 이르기까지 십오 년간 망명생활을 하고 1948년 동베를린으로 귀환, 동독시단의 대부적 존재가 되었다./배우인 아내 헬레네 바이겔과 *베를린 앙상블을 창단하여 등을 상연했다./이 희곡들은 그의 서사극 이론을 바탕에 깐 작품들로 사회의 변혁을 요구하며 당대를 풍미했고, 아직도 변혁에의 요구가 큰 곳에서는 어디서나 읽힌다.*베를린앙상블--1949년 베를린에서 창립한 독일 극단*세상을 바꾸어보려 한 문인--브레히트의 베를린(325)슈프레 강둑, 베를린 앙상블 앞 공터의 브레..

<시인의 집> 전영애 (2)161~308

*해뜨는 언덕 끝 집--쿤체의 도나우 강가(161)라이너 쿤체 1933~구동독 욀스니츠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병약하게 자랐다./라이프치히 대학에서 공부하고 강의했으나 프라하의 봄 이후 반체제작가로 지목, 해직됨/1977년 서독으로 이주/꼿꼿하고 올곧은 저항시인이면서 섬세하고 따뜻하다/시집 등이 있다/시집 에는 한국에 관한 시 열두 편이 담겨 있다(164)도나우 강변 시인의 집:선물로 자스민차를 들고 갔다.시인의 시에  가 있다.들어오셔요, 벗어놓으셔요 당신의슬픔을. 여기서는침묵하셔도 좋습니다(167)시인으로 사는 일에 대한 작가의 고백:시는 거의 나의 삶이었음에도, 시단에서 활동한 적은 거의 없다. 그런 내가 시인인가 싶지만, 또 그런 것 같다.나의 복잡한 詩歷을 조금만 이야기하자면, 스무 살쯤부터..

<시인의 집>전영애 (1)처음~160쪽

전영애 지음/문학동네/495쪽/초판발행2015.7/읽은 때 2024년10월24일~11월8일(을 한번 가 보기로 맘 먹고 날짜를 정해두었다. 사전지식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하며 이책저책 살피는데 막상 사고싶은 책은 품절이라 차선책으로 고른 것이 이 책이다. 물론 이렇게 두꺼운 책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런데 어쩐지 그녀가 조근조근 말하듯 재미있게 읽힐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시인의 집을 찾아다니는 여행기가 아닌가!)[프롤로그] 발트 해 연안의 부동산--에스토니아 문인의 집--작가는 이곳에서 묵으며 플롬과 몽튀페를 만난다--(18~19)플롬교수와 마담 몽튀페:플롬교수는 로만어권 문학전공자로 영어.프랑스어,독일어에 두루 능통했다.주 전공은 이탈리아어라고했다.마담 몽튀페는 프랑스 사람답게, 그리고 나처럼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