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스페인

스페인 기행(4-1)<세비야-그라나다>관용은 아름다운 것

맑은 바람 2010. 2. 7. 23:40

2010년 1월 26일 화 넷째 날

<세비야----그라나다> Hotel Torreon

        (4시간)

-관용은 아름다운 것-

출발할 때 가는 빗줄기가 날렸으나 낮부터 갬.

오늘은 오렌지 가로수가 줄지어 있는 세비야에서 주요 볼거리를 둘러보았다.

입이 딱 벌어지게 엄청난 자산을 가지고 있는 세비아를 보고 나서, 스페인을 모르고는 유럽문명을 이야기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황금의 탑>에 황금은 없었다. 미 대륙 발견 후 스페인의 왕성한 무역이 지중해를 거쳐 수량이

풍부한 과달키비르 강안에서 이루어졌다. 그때 입출항 신고서를 주고받고 물건을 검수하던 곳이

바로 이곳이어서 그 가치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 당시 이 부근의 담배공장이 <카르멘>의 배경이 된 곳이다.

                                     세비아의 황금의 탑

 

                                 한때의 영화를 누렸던 과달키비르강

 

<스페인광장>

마드리드에 이어 이곳에도 스페인광장이 있다. 여기야말로 광장다운 광장이다.

1929년 지은 스페인관이 둘러싸고 있는데 광장의 구석구석마다엔 이슬람 匠人의 손으로

빚어진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세라믹장식이 아랍풍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문자 그대로 예술!!

       

 

 

 

 

                                    바닥도 칼라 풀~

 

                                     비에 젖어 색깔이 더욱 선명하다

 

 

                                  바닥은 흑백의 잔돌을 깔았다

 

                                   부분부분 바닥 무늬가 다르다

 

 

                                 스페인 각 도시의 역사를 기록한 세라믹 벽화들

 

 

 

 

                              꼬르도바- 이슬람왕이 항복하고 스페인왕에게 국권을 양도하고 있다.

 

 

 <무리요공원> 그레코, 고야, 벨라스케스와 함께 스페인의 대표적인 화가 4인에 드는 ‘무리요’ 기념 공원에 들렀다. 공원 가운데엔 역시 이사벨 여왕과 산타마리아호와 콜럼버스가 우뚝 서 있다. 콜럼버스가 이곳

세비야 과달키비르 강에서 닻을 올렸기 때문에 이곳에도 그의 기념비를 세운 모양이다.

스페인에서 이들을 모르면 간첩!

       

<유대인 거리> 이곳에도 유대인 거리가 있고 그 속에 ‘롯시니’의 집도 있었다.

                           

                                롯시니의 집

 

<세비아의 이발사> 무대가 된 곳. 유럽에서 백안시당하던 유대인들이 유독 스페인에서 여기저기 마을을 이루어 살 수 있었던 까닭은, 이슬람교가 타종교에 비해 비교적 관용적이고 인종 차별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찍이 유교 국가였던 우리나라에서도, 기독교 국가인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일이다.

또 켈트 이베리아 인으로 후에 예수의 神性을 인정하지 않은 ‘아리우스파’가 오래 전부터 스페인에 정착해서 산 것도 유대교를 믿는 유대인에게는 편한 곳이 될 수도 있었겠다.

그러고 보니 스페인은 집시들의 춤 플라멩코가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세비아의 플라멩코, 그라나다의 플라멩코-2차 대전 때 중부유럽에서 몰살 위기에 빠졌던 유랑민 집시들이 이곳에 정착해서 그들의 멋진 춤으로 세계의 관광객을 불러 모을 수 있게 했으니 ‘관용’의 은총은 영원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