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엔 교동도 남쪽을 중심으로 화개산 아래 교동읍성과 남문, <남산포>를 둘러보고 교동읍성 내의 <연산군유배지>를 찾아 보았다.
안평대군도 바닷가에서 멀지 않은 이곳 어디쯤에 유배당했으리라 추측하며--
막배를 놓칠까봐 허둥지둥 돌고 갔으나 오늘은 <호두포> 주변을 돌아보기 위해 다시 이른 시간에 배를 타고 들어왔다.
날씨는 죽끓듯 변화가 심해, 한바탕 비가 퍼붓다가 갑자기 햇빛이 짱-하고 나타나며 파란하늘이 보이다가 또 순식간에 검은 구름이 몰려와 뇌성벽력을 울리며 폭우가 쏟아지다가 다시 개이고--
그러나 다행히도 하늘이 도우시어 잠시잠시 비가 그쳐서, 걷고 찍고 하는데 큰 불편이 없었다.
오늘 코스: 월선포선착장-호두포-봉황산 아래 연산군유배지-봉소리-고구리-화개산 아래 연산군유배지
교동도에서 바라본 강화도
올 연말에 개통 예정인 <교동연육교>
저런 공사현장을 볼 때마다 우리의 기술이 자랑스럽고 저 일에 매달려 땀흘리는 모든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이 우러난다.
우리를 내려놓고 다시 떠나가는 배. 연육교가 생기면 이 배는 낭만과 함께 전설 속으로 사라지겠지?
야트막한 산들에 둘러싸인 벼논
비맞은 후 개망초꽃이 더욱 곱다
썰물 때라 갯펄이 드러난 <교동연육교>
아무리 보아도 싫지 않은 푸르름-
연육교가 닿은 여기 어디쯤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옛포구 <호두포>가 있었으리~~
우리의 사진작가가 안평대군이 생전에 배를 타고 호송되어왔을 <호두포>를 찍고 있다
저 너머가 북한땅-겹겹이 두른 철책이 긴장감을 더한다.
비가 그치면 어디 있다가 나타나는지 잠자리가 비행을 시작한다.
뉘 그린 그림??
바닷물을 막아 농수로를 만들었다. 그 위를 나는 잠자리떼
건너편에 개성땅이 보인다. 군인은 안 보이지만 땅 위를 기어가는 벌레도 어디선가 다 보고 있다!!
연산군유배지도 찾아보고 느릿느릿 들길 따라 걷기도 하고--
교동도는 섬이지만 어부가 거의 없고 9할이 농사를 짓는단다. 해풍을 받고 날로 푸르러가는 벼논
금송화-인도사람들은 메리골드라고 하는 이 꽃을 신에게 바치기 위해 갠지스강에 띄운다.
동네슈퍼 앞 삽살이? 목끈이 짧아 멀리 나오지 못한다.
심심하던 차에 우리를 보자 꼬리가 끊어져라 흔들며 짖어댄다. 에구, 가여운 것!
<고구낚시터> 바닷물을 가두어 고기를 잡는다. 건너편 마을이 평화롭다.
우리는 여기 어디쯤에서 교동도 토박이 유선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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