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몰타 유학기

몰타 63일째 <Warming up Day>

맑은 바람 2017. 1. 2. 05:25

'Warming-up Day'

사전에도 없는 말을 써본다.

그러나 가장 적절한 말.

 

지난 목요일 수업시간에 각 나라의 신년 초하루에 입는 특별한 의상에 관한 얘기가 나왔다.

스페인 사람들은 오렌지빛이나 노란 색깔을 입는다는 얘기 끝에

나는 한복을 준비해 왔는데 언제 입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선생님께서 대뜸 그럼 다음 월요일에 입고 와서 함께

사진도 찍고 그러자고 제안을 한다.

나는 얼떨결에 그러마고 동의를 하긴 했는데 부담스런 일이 되었다.

 

옷을 꺼내서 다림질해야지~

옷에 대해 영어로 몇 마디라도 소개하려면 따로 공부해야지~

설날 세뱃돈 얘기하다 보면 급우들에게 약소한 선물이라도 준비해야지~

이왕 선물할 일이라면 이참에 선생님께 따로 작은 선물이라도 챙겨야지~

초하루부터 몸과 마음이 분주한 가운데 들떠 있다.

그러나 바쁜 대신 소득과 보람도 있다. 모든 준비를 찬찬히 끝내고 나니 마음이 가볍다.

오늘 준비한 내용들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과정의 중요성에 의미를 두므로 결과는 내 영역 밖이다.


 2017년이 밝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