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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페로몬에 홀리다 /노동효

맑은 바람 2019. 7. 3. 11:10


<세계테마기행>을 매달 돈 주고 다시보기할 정도로 테마기행을 좋아하는 나는 내레이터의 신상에 관심이 많다.

노동효도 그래서 관심을 갖게 됐다. 그의 저서 가운데 <로드 페로몬에 홀리다>라는 책이 책꽂이 어딘가에 있지 싶어

찾아냈다.

20097월에 샀으니 딱 10년 된 책이네. 오지, 샛길을 소개하며 여행을 떠나보라 충동질하는 책이다.

차가 있을 때 대니랑 참 열심히도 찾아다니던 곳들이다.

읽어나가노라니 작가가 일러주는 곳들이 신통하게도 거의 다 다녀본 곳이다.

 

그런데 어처구니없는 일은 책 곳곳에 밑줄 친 데가 나타난다.

이미 끝까지 다 본 책을 생뚱맞게 처음 대하는 양 읽고 있었던 것이다.

그게 언제였는지는 물론 기억이 날 리 없지만.

 

늙어가는 것은 마냥 나쁘지 않다.

할 수 없게 된 일도 많아졌지만 늙어서야 누릴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

읽은 내용뿐 아니라 읽었던 기억조차 깨끗이 잊어버리고 다시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

 

많은 여행 관련 저서를 내고 있는 노동효의 이력은 특별하다.

15세에 이미 가출을 시도했고 대학 때는 영국 테임즈 강을 오가는 유람선의 선원 일도 했으며

목조건축학교를 나와 지금은 전국 각지에 나무집을 짓고 여행하며 책을 쓴다.

 

노동효가 소개하는 오지와 샛길의 기억을 더듬어본다.

-홍천에서 양양 가는 길

-춘천 청평사 회전문과 적멸보궁

-구룡포 앞바다와 호미곶

-청송 주왕산 폭포 가는 길

-청송에서 안동호를 지나 낙동강 가는 길

-울진 불영사와 불영사 계곡

-태백 황지(낙동강의 발원지)

-태백 검룡소(한강의 발원지)

-강원도 정선의 몰운대

-추암 해수욕장의 촛대바위

-경북 봉화의 오지마을 승부

-강원도 영월 와석리 계곡 김삿갓 묘

-강원도 신동 연포마을(차승원 주연 영화 선생 김봉두의 배경)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산양리

-연천의 재인 폭포

-월악산 하늘재

-보길도 선창리로 넘어가는 오솔길

(2019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