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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

맑은 바람 2019. 7. 19. 15:10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

-Also sprach Zarathustra-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50선 중 42권-

 

알라딘 중고에 성인용 차라~가 없었다.

만화로 된 책이 있다길래 그거라도 달라고 했다.

전공자도 머리에 쥐나게 어려운 책이라는데 그림과 해설을 곁들인 만화책이 오히려 낫겠다 싶어 구입한 게

번 잘한 선택이었다.

만화로 만난 차라투스트라도 결코 만만하지 않았으니까~

 

책의 첫 페이지엔 이런 부제가 있다

--모든 사람을 위한 그러면서도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책--

그는 사실상 이 책은 소수의 사람들만을 위한 책으로 규정했다.

 

1. 자신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극복하려는 사람

2. 편협한 것을 싫어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기 원하는 사람

3. 자신에게 익숙한 가치를 버리고 새로운 가치를 실현할 용기가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을 니체는 위버멘쉬’ Uber mensch, Over man라 했다.

 

니체는 1883<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자비로 출판했으나 잘 팔리지 않아 고배를 마셨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누구인가?

그는 18441015일에 독일의 작센주 뢰켄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1900년 향년 56세로 사망했다.

신은 죽었다라고 말한 니체는 사실 기독교가정에서 자라났다.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아내의 아버지까지도 목사였으니까.

그의 아버지는 빌헬름 4세 황제의 딸들의 가정교사였다가 목사가 되었으나 사고로 일찍 죽었다.

그는 천재소리를 들을 정도로 총명했다. 신학과 문헌학을 공부했는데 문헌학에 더욱 조예가 깊었다. 그는 24세에 스위스 바젤대학의 문헌학 교수가 되었으나 그의 자유로운 영혼은 더 넓은 세계를 갈망해 프랑스-플로이센 전쟁에 참가했다.

1870년 군대 근무 중 말에서 떨어져 가슴에 타박상을 입고 제대했으나 그 후유증으로 평생 병마와의 싸움을 했다. 편두통, 치질, 류머티즘, 근시, 소화불량, 매독까지--

철학자로서의 니체의 전성기는 고작 6년간(1883~1888)이었으며 말년의 12(1889~1900)은 정신착란과 혼수상태에 빠져 지내다 생을 마감했다.

 

그는 음악뿐 아니라 독일어 작문에도 능했고 스피노자, 괴테, 쇼펜하우어, 바그너로부터 정신적 영향을 크게 받았다.

그리고 그는 20C 수많은 철학자,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차라투스트라는 누구인가?

BC 1500~1300년경 사람으로 조로아스터교 창시자.

페르시아 고위 사제계급 출신으로 이란 동부 혹은 중앙아시아 사람으로 짐작됨

인류 최초로 일신교 사상에 가까운 종교를 창시했는데 절대자 아후라 마즈다(창조신, 지혜의 최고의 신)를 받들며 선악과 천국, 지옥, 부활 개념을 사용하여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에 영향을 끼침

 

인간은 적극적 행동자로, 선을 보호하고 악을 물리치는 자유의지의 존재로 규정하고

인간에 대한 동정이나 정념을 떨쳐내어 인간 정신의 한계를 극복한 인물

신의 창조물인 물 땅 바람 불을 깨끗이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강조했다.

 

---신은 죽었다고 말하기 전의 니체---

니체는 누구보다도 기독교의 진정한 의미를 찾으려 노력했던 사람이다.

교회와 사제가 죄와 벌을 강조한 탓에 신과 인간의 거리가 멀어졌다고 했다.

교회와 사제가 강조한 것들--

유일신, 불멸에 대한 믿음, 신앙을 통한 구원, 부활과 심판, 우리가 사는 현실을 부정하고 비현실적 세계를 동경.

그래서 니체는 교회는 예수의 무덤이다’(P.63)이라 했다.

 

**예수의 진정한 가르침(P.64)

1.적을 미워하지 않는 마음, 차별 없는 사랑 실천

2.사랑을 실천하는 삶이 바로 구원

3.사랑이 깃든 평화로운 마음상태

4.마음의 천국을 가진 사람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요점

-신은 죽었다. 위버멘쉬가 그 자리를 대신해야 한다.-

1. 각자 스스로 기꺼이 몰락하면서 자기 자신을 극복해 나갈 것

2. 그리하여 끊임없이 변화하는 대지의 삶에 충실할 것

3. 힘에의 의지, 그 자체가 될 것

변화-생성-변화하는 존재의 바퀴는 계속 돌고 돈다(영원 회귀 사상)

4. 편협한 이성을 넘어 육체와 정신을 더 높은 단계로 고양하는 신체를 가질 것

-차라투스트라가 신체를 경멸하는 자들에게 한 말-

나는 전적으로 신체일 뿐, 그밖의 아무것도 아니며 영혼이란 것도 신체 속에 있는 그 어떤 것에 붙인 말이다.

5. 절대적 도덕, 선과 악을 넘어서는 가치를 스스로 평가할 것

6. 앞에서 말한 자기극복의 과정을 천진난만한 아이처럼 놀이하듯 즐길 것

춤추고 웃는 법을 배워라.

춤추고 노래하는 자만이 진정한 자유와 사랑을 체험하는 자이다.

7, 결국 이 모든 차라투스트라의 충고는 삶에 대한 사랑임을 명심할 것

 

니체는 용기가 없는 자는 노예로 전락한다고 말했다.

그럼 아프리카인과 남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용기가 없어서 노예로 전락한 삶을 산걸까?

피부색, 태어난 땅이 더 많은 걸 결정하지 않을까?

니체의 철학은 소수의 인류를 위한 책인 게 맞는 거 같다. 인류사를 이끄는 소수의 무리, 모든 이들이 위버멘쉬가 될 수는 없다. 점점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책

 

지금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으면서 영화도 보았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떠오른 생각-

조르바야말로 진정한 위버 멘쉬가 아닐까?  (2019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