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브라운 지음/최준석 옮김/나무심는사람/1970년에 쓰고 1971년에 출간/2000년에 고쳐쓰고 2002년7월 1판1쇄/ 2002년 11월 1판 4쇄/701쪽/읽은때 2023년2월9일~
저자 소개는 없고. 역자 소개만 있다. **디 브라운(1908~2002)미국--Daum에서
--미국 인디언 멸망사
1860년에서 1890년까지의 30년의 기록/ 철저한 사실을 바탕으로 미국 인디언들의 멸망 과정을 손에 잡힐듯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폭력과 협잡, 죽음과 희생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나라 미국의 추악한 이면을, 그 핏빛 역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기록문학의 걸작이다/선교사와 군인들을 몰고온 백인들에 의해 처절하게 무너지는 과정과 그 멸망의 과정에서 인디언들이 보여준 위대한 투쟁과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마치 바로 눈앞에서 벌어지는 것처럼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읽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 저미는 슬픔과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끼게 한다./이 책은 발간되자마자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려 미국 내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여기 실린 비운의 역사는 전세계 양심적인 지식인 사이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인디언 역사서 가운데 고전으로 손꼽히게되었다.--(책표지에 소개된 내용 )
(택배로 온 박스에서 책을 보자마자 아연실색했다. 자그마치 700페이지가 넘는 그 엄청난 두께 때문에.(701쪽)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는 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산책'이 648쪽으로 무척 두꺼웠다. 책의 두께 때문에 손을 못댄 것이 책꽂이에 널려있건만---제발 이 책도 찰스 디킨스의 책처럼 '시간을 잊게 하는 재미'가 있었으면--그런데 한 종족의 멸망사가 재미있을 리 만무하다. 어쨌거나 이제는 두꺼운 책을 억지로 붙들고 앉아 스트레스 받지 않으련다. 읽을 맛이 나지 않는다면 주마간산격으로 훑어보고 책장을 덮으리라. 그리고 앞으로는 300페이지를 넘는 책은 가능한 한 구매하지 않을 생각이다.)
나는 그곳에 있지 않으리.일어나 지나가리라.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스티븐 빈센트 베넷
1.그들의 태도는 예절바르고 훌륭하다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발견은 그곳 원주민에겐 재앙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1492~1890)
(20)맨해튼의 네덜란드인:피터 미뉴이트는 그 섬을 단돈 60길드에 해당하는 유리구슬과 낚시바늘로 사들였다.그들은 인디언들을 내쫓기보다는 그대로 살게해서 유리구슬같은 하잘것없는 장신구를 주고 인디언들이 들고 오는 값비싼 모피를 사들였다.
(21)네델란드 군인들은 남녀노소 가릴것 없이 총검으로 찌르고 시체를 난도질했으며 마을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이런 만행이 200년 이상이나 계속되었다.
(나는 그들의 얼굴을 유심히 볼 때마다 우리 조상들이 아닌가 싶어 그들의 아픈 역사가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최근에는 아즈텍문명을 이룩한 체로키 족의 조상이 우리 고조선 사람이었을 거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복장, 생활 풍습,언어면에서 우리와 흡사한 면이 자꾸 드러난다고. 인디언족이 되살아나리라는 기대는, 별이 땅으로 떨어지기를 바라는 것과 같은 이치니 설령 그들이 우리 조상이었다 해도, 사라진 문명을 파고드는 역사학자들은 눈 씻고 찾아보기 어렵다. 이미 대부분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도 없고 그런 연구를 했다가는 먹고살기도 힘들 테니까 그런가 보다.)
2.나바호족의 긴 행군(1860~
*1860년 11월6일,에이브러햄 링컨대통령직 획득/1861년 2월4일 제퍼슨 데이비스 남부연합 대통령으로 선출됨
*1861년 12월14일 빅토리아여왕부군 앨버트의 죽음 애도
나바호족의 대추장은 마누엘리토/백인은 나바호족의 땅에 요새를 세우고 빛 좋은 평화조약을 맺는다/그러나 상호간에 사소한 충돌이 계속 이어진다/서로 싸움에 지친 인디언과 백인은 1861년 폰틀로이에서 다시 평화조약을 맺는다, 화평과 정직의 미덕을 믿으며
(55)나바호족을 감시하는 칼턴장군은 워싱턴의 국방부 본부에 편지를 써서 기병대 추가 병력을 요구했다.
"나바호 지역 서쪽 멀지 않은 곳에 새로운 금광이 발견되어 인디언들을 제압하고, 금광으로 오가는 백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병력이 필요하다.---신은 진정 우리에게 축복을 내렸다.황금은 여기 우리의 발치에 널려 있어 그저 주워담기만 하면 된다."
(64)보스크 레돈도:칼턴 장군에 의해 나바호족이 강제 이주한 땅/실제 상황과 정반대로 상부에 보고한 칼턴--어깨에 별을 단 장군에게 인디언 포로는 입과 몸뚱이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66)마누엘리토를 설득하러온 옛동료들에게 그는 말했다
"내 하느님과 어머님은 서부에 살고 있네.나는 그들 곁을 떠나지 않을 작정이야.세 갈래 강, 바로 그란데 강, 산후안 강, 콜로라도 강은 결코 건너서는 안 되는 것이 우리 부족의 전통일세. 나는 추스카 산을 떠날 수 없네. 나는 여기서 태어났고, 여기서 살다가 죽을 것이야. 내 목숨 말고는 잃을 게 없어.쳐들어와서 아무거나 다 가져가더라도 나는 이 자리에서 꿈쩍도 않을 테니까. 나는 미국 사람이나 멕시코 사람에게 나쁜 짓을 한 적이 없고 물건도 빼앗은 적이 없어.그들이 날 죽인다면 애꿎은 피를 흘리는 꼴밖에 안 돼"
(71)칼턴장군 후임 셔먼장군:
나바호 지도자들이 대전사 셔먼을 처음 보았을 때 그의 얼귤이 사납고 잔인한 입주위에 털이 잔뜩 난 별대장 칼턴과 똑같았기 때문에 그들은 그를 두려워했다. 그러나 그의 눈은 달랐다.고통을 겪었고 다른 사람의 고통을 알고 있는 사람의 눈이었다.
(72-73)셔먼은 약속했다.그들을 고향땅으로 돌려보내주기로--/그렇게 해서 나바호 족은 고향에 돌아왔다. 그러나 새로운 주거지역의 경계를 정하게 되었을 때 좋은 목초지는 대부분 백인 이주자들 몫으로 제외되었다.삶은 쉽지 않을 것이지만 어쨌든 그들은 살아남기 위한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그들은 서부 인디언 가운데 가장 운이 좋은 부족이라는 것을 곧 알게 될 것이다.다른 인디언 부족의 시련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훨씬 더 고통스럽고 잔인한 시련이.
(아무리 사실을 담은 이야기라도 디 브라운의 소설적 테크닉이 없었더라면 책장을 넘기기 어려웠을 것이다.)
3.작은까마귀 전쟁
*1862년 5월6일 헨리 데이비드 소로 45세의 나이로 죽음
*링컨, 1863년 1월1일부터 노예해방 선언
*1862년 12월29일,셔먼장군 치커소 바유에서 패배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발간
(78)타 오야 테 두타(작은까마귀)는 므듀칸톤 지파의, 예순 살의 수우족 노추장이었다. 그는 위싱턴에 가서 뷰캐넌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온 후 허리에 두르는 천자락과 모포를 벗어던지고 양복과 구리단추가 달린 재킷으로 바꿔 입었으며 성공회신자가 되어 백인들처럼 집을 짓고 농사를 지었다. 그러나 1862년 여름, 땅(미네소타)을 빼앗고 땅 대신 약속한 돈까지 갈취한 백인들 때문에 환멸이 분노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106)백인들이 사망한 인디언의 머리가죽을 모두 벗겼다는 말을 들었다. 미군들이 죽은 샌티족의 몸을 절단한 뒤에야 헨리 시블리 대령(꺽다리 장사꾼)은 그런 행동을 금하는 지시를 내렸다.
"야만적인 적의 시체라 할지라도 문명한 기독교인들이 품위 없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가소로움의 끝판왕!)
(111)시블리는 아녀자들이 대부분이 남아 있는 1700명을 포로로 잡아두기로 결정했다. 태어났다는 것 말고는 아무 죄도 짓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112)12월6일 링컨대통령은 시블리에게 303명의 인디언 사형수들 가운데 39명을 처형하도록 통고했다.(백인들은 무슨 구실이든지 만들어 그들을 말살시키려 했다.)
(118)워위나파:
작은까마귀 아들로, 아버지는 말을 구하러 그들이 살던 미네소타주에 갔다가 총에 맞아죽고 워위나파는 후에 시블리에게 붙잡혀 징역살이를 했다. 출옥 후 워위나파는 교회집사가 되어 수우족 인디언 가운데 처음으로 기독청년연합회를 창설했다.
(120)샌티족의 새 이주지와 타탕카 요탕카:샌티족의 강제 이주지는 미주리강의 크로우 크리크 연안이었다./그해 크로우 샛강을 찾야온 한 젊은 평원 수우족이 있었다.그는 자기 친척인 샌티족을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며 땅을 빼앗고 그들을 몰아낸 미국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정말 백인이라는 종족은 둑을 무너뜨리고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리는 봄홍수와 같다고 그는 생각했다.인디언들의 심장이 땅을 지킬 만큼 강하지 못하다면 백인들은 틀림없이 들소가 뛰어다니는 땅을 빼앗으려 들 것이다. 그는 땅을 지키기 위해 백인들과 싸울 결심을 굳혔다.그의 이름은 타탕카 요탕카(앉은소)였다.
4.샤이엔족아! 싸움이 임박했다.
*1864년1월13일 민요 작곡가 스티븐 포스터 38세의 나이로 죽다.
*5월19일 너새니얼 호손 60세의 나이로 죽다.
*11월 8일 링컨, 대통령에 재선
(137)리욘요새의 지휘관.키다리 대장 에드워드 윈쿱 소령: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윈쿱은 행군 도중 두 인디언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가 오랫동안 지녀왔던 인디언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되었다고 뒷날 실토했다./"나는 나보다 훨씬 우월한 사람 앞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이들은 내가 지금까지 예외없이 친구나 친척에 대한 정도 없고, 잔인하고 반항적이며 피에 굶주린 자들이라고 여겼던 종족의 대표들이었다"
('니네베 발굴기'에서 어느 영국인 고고학자가 베두인족에 대한 영국인의 편견이 얼마나 잘못되었나 하는 것을 인정할 때도 이와 비슷한얘기를 했다. 입으로는 평등을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오만하기 짝이없는 그들의 단면을 보는 듯하다)
(152-153)인디언 살인마 시빙턴 대령:
콜로라도 연대 지휘관/시빙턴의 인디언 학살계획을 들은 일부장교들의 반발 "그것은 인디언 안전보장 에 대한 서약을 어기는 것이므로 그 일에 참가하는 장교라면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미군의 군복을 더럽히게 될 것"이라고 항의했다./시빙턴은 격노해서 크레이머 중위의 얼굴에 주먹을 들이대며 "인디언 편을 드는 자는 망할놈이야. 나는 인디언을 죽이러 왔어. 인디언을 죽이는 일이라면 하느님의 나라에 있는 모든 수단을 다 써도 옳아 "라고 소리쳤다.
(158)75세의 인디언 추장 흰영양이 백인의 총에 맞아 죽기 전에 부른 죽음의 노래:
'오래 살아남는 것은 없다 이 땅과 산뿐'
(160)샌드 크리크 학살 사건:
(미군병사들의, 여기에 옮길수 없을 만큼 잔학한 행위들을 보며, 그들이 무슨 자격으로 '유대인 학살'을 두고 이러쿵저러쿵 할 자격이 있겠는가 싶다. 여기엔 백인들이, 무방비 상태의 인디언들을, 아이들과 부녀자까지 얼마나 잔인하게 살해했는가가 소상히 그려져 있다.이런 글은 처음이다.그 백인들의 후손이 지금 세계를 주무르며 좌지우지하고 사는 걸 보면 진정 신은 존재하는가 궁금해진다.)
(170)플래트 브리지 전투:
인디언은 100명가량 주둔하는 군사 초소를 습격,백인을 살상, 보복을 한다.
5. 파우더 강 침입
*1865년 4월9일 남북전쟁 종결
*4월14일 링컨대통령 암살
*12월18일 노예제도 폐지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발간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발간
(180)1865년 8월 파우더 강 지역에 자리잡은 수우와 샤이엔족은 四面에서 백인의 습격을 당한다/인디언 소탕작전
(188)텅 강 전투:
파우더 강의 아라파호 마을이 습격 당함:
집과 옷가지 그리고 겨울철 식량이 눈깜짝할 사이에 연기로 변해 하늘 높이 사라져갔다. 미군과 포니족은 거기에 말 천 필까지 약탈해 가지고 마을을 떠났다./이것이 기러기가 깃털을 흩날리는 달(8월)에 있었던 텅 강 전투이다.
(200-202)매부리코 전투:미군에 대한 대규모 매복 공격/매부리코는 이 전투에서 말을 잃었다. 그러나 인디언들은 어느 정도 자신감을 회복했다./ 붉은구름은 분연히 외쳤다.
"만일 백인이 또 다시 내 땅을 밟는다면 그들은 뼈아픈 응징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붉은구름도 자신들의 치명적인 약점을 잘 알고 있었다. 백인이 사용하는 신식총과 탄약을 얻지못한다면 백인들에게 끝까지 버텨내지 못하리라는 것을.
6.붉은구름 승리하다
7.좋은 인디언은 죽은 인디언이다.
8.작은아버지 도네호가와
9.코치스와 아파치 게릴라
10.캡틴 잭의 시련
11.들소 구출 전쟁
12.검은 언덕 사수전
13.네즈페르세족의 탈주
14.샤이엔족의 엑소더스
15.선곰, 사람이 되다
16.유트족도 가라!
17.아피치 추장의 최후
18.망령의 춤
19.운디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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