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브라운 지음/최준석 옮김/나무심는사람/1970년에 쓰고 1971년에 출간/2000년에 고쳐쓰고 2002년7월 1판1쇄/
2002년 11월 1판 4쇄/701쪽/읽은때 2023년2월9일~
**저자 소개는 없고. 역자 소개만 있는 책
디 브라운(1908~2002)/미국--다음에서
--미국 인디언 멸망사
1860년에서 1890년까지의 30년의 기록/ 철저한 사실을 바탕으로 미국 인디언들의 멸망 과정을 손에 잡힐듯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폭력과 협잡, 죽음과 희생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나라 미국의 추악한 이면을, 그 핏빛 역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기록문학의 걸작이다/선교사와 군인들을 몰고온 백인들에 의해 처절하게 무너지는 과정과 그 멸망의 과정에서 인디언들이 보여준 위대한 투쟁과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마치 바로 눈앞에서 벌어지는 것처럼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읽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 저미는 슬픔과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끼게 한다./이 책은 발간되자마자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려 미국 내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여기 실린 비운의 역사는 전세계 양심적인 지식인 사이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인디언역사서 가운데 고전으로 손꼽히게되었다.--책표지 내용 안내
11.들소 구출 전쟁(1874년)
(391-392)카이오와족의 사탄타:
"나는 당신들이 산 가까운 주거지역에 우리를 정착시키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나는 한자리에 머물고 싶지 않다.나는 초원을 떠돌아다니고 싶다.그곳에 있으면 나는 자유롭고 행복하다. 그러나 한자리에 있게 되면 우리는 창백해져 죽어버린다.나는 내 창과 활 그리고 방패를 내려놓았지만 당신들 앞에서 안전한 느낌을 가진다. 나는 사실을 말했다.나는 나에 관해 숨긴 거짓말이 없지만 백인 대표들은 어떤지 모르겠다. 그들도 나처럼 속이 훤히 보이는가?
오래 전에 이 땅은 우리 아버지들의 땅이었다.그러나 강에 가 보면 강둑에 미군들의 진지가 있는 것을 보게 된다.미군은 내 나무를 자르고 내 들소를 죽이고 있다.그런 것을 볼 때마다 내 가슴은 터질 것 같다.--백인은 먹지도 않으면서 들짐승을 부질없이 죽일 만큼 철부지가 되었나? 우리 홍인종이 들짐승을 죽일 때는 굶어 죽지 않으려고 부득이 죽이는 것이다.
(393)얌파리카 코만치족의 파라와사멘(열마리곰):
당신들이 말하는 것 가운데 내가 싫어하는 것이 있다. 그런 말은 설탕처럼 달지 않고 표주박처럼 쓰다. 당신들은 집을 지어주고 보건소를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주거지역으로 들어가라고 말했다.그러나 나는 그런 것들을 원치 않는다.나는 바람이 거칠것 없이 불어오고 햇빛을 가리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평원에서 태어났다. 그곳은 울타리도 없고 모든 것이 자유로운 숨을 쉬는 곳이다. 벽 안에 갇혀서 죽기보다는 거기서 죽고 싶다.--
(셰리던 장군의 명령에 대한 사탄타의 거부의 말/셰리던은 그들을 투항시키거나 몰살시키도록 했다./ 인디언이 아메리카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 것에 대해 역병이니 어쩌구 하지만 실은 백인들의 총ㆍ칼ㆍ대포가 그들을 세균 없애듯 박멸시킨 것이다)
(396-397)백인 파견대장 커스터와 사탄타의 馬上회담:
사탄타는 칠흑같은 머리카락이 넓은 어깨까지 내려오는 거인이었다.
팔다리의 근육은 무쇠 같았고 넓적한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얼굴과 몸에는 붉은 칠을 하고 투창에도 붉은 깃을 달고 다녔다.그는 힘껏 말을 달리고 싸움도 힘껏 하고 마음껏 먹고 마셨다.너털웃음을 터뜨리는 호인이었고 적에게도.웃어 보일 수 있는 사람이었다./커스터는 두 추장에게 카이오와족을 콥 요새로 데려오지 않으면 몰살시키겠다고 하면서 두 추장과 호위대를 체포하도록 명령했다./그는 아들을 시켜 부족민을 들소지대로 도망시키도록 지시했다.
(434)인디언의 최후의 聖所 팰로 듀로 협곡:
지평선상에 나타나지 않는 구불구불한 틈서리의 깊은 협곡/나무와 풀들이 무성하고 우물과 시냇물,폭포가 갖추어진 곳/콰나파커의 콰하디족을 비롯한 이삼백 명의 인디언들이 그들만의 옛날 방식대로 정착할 수 있었던 피신처/대전사 셔먼의 작전명령을 받은 수천명의 군인들이 몰려와 그들의 삶을 산산히 부숴버렸다.
(437-438)옥에서 이내 풀려나지 못했던 사탄타는 높은 창문에서 몸을 던져 죽음으로써 해방을 찾았다. 같은 해 말라리아에 걸려 신음하던 외로운 늑대는 실 요새로 돌아오도록 허락을 받았지만 1년도 못 되어 죽었다.
위대했던 추장들은 가버렸다.강대했던 카이오와족과 코만치족의 힘은 스러졌고 그들이 구하려고 애쓰던 들소도 사라졌다. 이 모든 것이 10년도 못 되는 기간에 일어난 일이다.
12.검은 언덕 사수전(1875년~1876)
**검은언덕은 붉은구름과 점박이꼬리가 테톤부족을 이끌고 정착한 북서부 네브레스카 주거지역에 있다./막대한 금광이 그곳에 있다는 소문으로 백인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440-441)우리는 이곳에 백인이 있기를 원치 않는다. 검은언덕은 내 땅이다.백인들이 이 땅을 빼앗으려면 나는 싸울 것이다.-타탕카 요탕카(앉은소)
백인은 검은언덕에 들어와 구더기처럼 듫끓고 있다.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이자들을 몰아내 주기 바란다. 모든 도적들의 두목(커스터장군)이 지난 여름 검은언덕으로 들어오는 길을 냈다. 큰아버지(미국대통령)는 커스터가 저지른 죄과에 대해 배상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뱁티스트 굿
큰아버지는 큰 금고가 있고 우리도 금고가 있다.검은언덕은 우리의 금고이다.--검은언덕을 가지려면 7천만 달러를 지불해 주길 바란다. 그 돈을 우리가 가축을 살 수 있도록 이자를 받게 어딘가에 넣어놓아라.백인들은 그렇게 한다--마토글레스카(점박이곰)
(444)파하 사파, 즉 검은언덕은 세계의 중심지였고 神과 靈山이 모여있는 곳이며 전사들이 위대한 정령과 만나 영감을 얻는 聖地였다.
(처음엔 쓸모없는 땅으로 알고 인디언 땅으로 조약에 명시했으나 후에 미국은 가벼이 이를 어겼다, 그들은 손바닥 뒤집듯 쉽게 약속을 어겼다.)
(464)와칸탕카:
인디언들의 위대한 정령/태양 무도회의 계절에 그들은 와칸탕카에게 그들의 소원을 빌고 계시를 받는다./홍크파파족의 앉은소는 와칸탕카에게서 계시를 받았다/"이들은 귀가 없는 자들이니 나는 이자들을그대에게 주노라"
(465)로즈버드 전투:(일명 처녀가 오빠를 구한 전투)
1876년 6월 17일 검은언덕 사수전이 펼쳐짐/수우족의 미친말이 맹활약하고 샤이엔족 추장감은 돌격전에서 누이에게 구출된다.
(467)리틀빅혼(기름진풀):
전투 이후 인디언들의 집합지/앉은소가 추장들의 좌장
(469)커스터의 제7기병대의 반격:
마커스 리노 소령이 이끄는 기병대는 인디언 전사들의 재빠른 대처에 당황하게 된다.
(471)전투추장 홍크파파족의 쓸개:
쓸개는 고아출신으로 36세의, 가슴이 떡벌어진 사나이였다.뛰어난 사냥솜씨와 전사로서의 탁월한 능력을 드러내어 앉은소가 동생으로 삼은 사람이었다./그는 모든 사람이 앉은소의 오른팔로 인정했다/그는 기병대의 기습을 받고 재빠르게 대처해 그들을 달아나게 했다./인디언들의 동작은 "흡사 태풍 같았고--벌통에서 쏟아져 나와 달려드는 벌떼 같았다."
(476-478)커스터와 그들 부대원들의 마지막 전투: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많은 미군들이 총을 버리고 살려달라고 빌었다.그러나 전사들은 한 명의 병사도 포로로 하지 않고 모두 죽였다.단 몇 분이나마 목숨을 연장한 백인은 없었다. 이때 커스터도 허리에 관통상을 입고 죽었다./어쨌든 검은언덕에 '도둑의 길'을 냈던 긴머리(커스터)는 전멸당한 그의 부하들과 함께 죽었다.
(그러나 무슨 소용이 있나? 큰아버지가 보낸 대표단은, 너희가 서명하지 않으면 총칼을 빼앗고 말도 빼앗고 굶겨죽이겠다고 협박하니~ 추장들은 마지 못해 모든 걸 포기한다는 서명을 했다. 이미 번진 산불을 물 한 바께츠로 어찌 끄겠는가!)
(484)이렇게 해서 파하 사파, 정령과 신비,광대한 소나무숲 그리고 수십억 달러나 되는 금광이 인디언의 손에서 영원히 떠나 백인의 수중에 떨어졌다.
(490)캐나다 이주를 결심한 앉은소:1877년 봄이 되자 앉은소는 도망다니는 일에 지쳤다. 큰아버지의 나라에서는 더이상 백인과 수우족이 함께 살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 앉은소는 큰어머니인 빅토리아 여왕의 땅 캐나다로 부족민을 데리고 넘어가기로 결심했다.
그는 떠나기전에 오글라라족과 같이 가려고 미친말을 찾았으나 미친말의 부족은 미군을 피해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어서 만날 수가 없었다.
(491)무딘칼의 샤이엔족 마을이 기습당함:크룩장군의 부하 매켄지는 새벽에 마을을 공격함/맞아 죽고 얼어죽고 굶어죽고--
(494-499)수우족의 미친말이 곰외투와 회담을 시도함:여덟 명의 추장과 전사들이 흰 기를 들고 요새로 다가갔으나 곧바로 사격을 당해 세 사람만 목숨을 구함/미친말은 부족을 이끌고 리틀 파우더 지역으로 가서 겨울을 지냄/노추장 점박이꼬리가 미친말을 찾아옴/그들은 미친말이 투항하면 파우더 강 지역에 주거지역을 정해 주겠다고 약속했다/아사 직전의 오글라라 족을 구하기 위해 미친말은 로빈슨 요새로 들어간다/수우족의 마지막 전투추장은 이제 무기와 말을 압수당한 채 부족민에 대한 아무런 권한도 없이 전투에서 단 한 번도 그를 이겨본 적이 없는 미군의 포로로 주거지역 인디언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젊은이들의 영웅이었다./협상이 결렬되고 미친말은 크룩의 요새로 끌려갔다.
(499)작은거인의 변신(배신):
그의 신병을 인도받은 경찰은 작은거인이었다/울프 산의 얼음 덮인 기슭에서 곰외투 마일스에 대항해 자기 곁에서 마지막까지 싸웠던 그 용감했던 '작은거인'이 이제 백인의 하수인이 된 것이다.
(500)미친말의 최후:
미군장교와 작은거인 사이에서 걸어가는 도중 미친말은 모든 것이 광란인 그림자 세계의 어둠을 피해 진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꿈을 꾸고 있었으리라./미친말은 덫에 걸린 짐승처럼 자기 팔을 잡고 있는 작은거인의 몸을 밀치며 몸을 비틀었다. 누군가 명령을 내리자 병사가 미친말의 배 깊숙이 대검을 찔러 넣었다.
미친말은 그날밤(1877년 9월5일)서른다섯 살의 나이로 죽었다./캐나다로 도망가기 전 미친말의 부모는 그들만이 아는 장소, 운디드니(상처난 무릎)라고 불리는 조그만 샛강에, 수우족 말로는 '창크페 오피 와크팔라' 근처 어딘가에 자식의 뼈를 묻었다.
13.네즈페르세족의 탈주
*1877년 1월1일,빅토리아여왕, 인도여왕으로 선포됨
* 에디슨, 축음기 발명
* 톨스토이 '안나 카레리나' 출간
(503-504)네즈페르세(뚫린코)족의 헤인모트 투얄라케트(조셉추장)의 말:
이 대지는 태양의 힘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므로 있는 그대로 두어야 한다.--원래 경계선 같은 것은 없었다. 사람이 땅을 갈라 이리 붙이고 저리 붙이고 해서는 안 된다.--백인들은 부를 얻기 위해 온 땅을 뒤엎고 있으며 우리에게 쓸모없는 땅만 내주려 한다.--땅을 처분할 권리가 있는 사람은 그걸 만든 창조주밖에 없다.내가 주장하는 것은 내땅에는 내가 살 권리가 있고 당신네 땅에는 당신이 살 특권이 있다는 것이다.
(504)70년 전 네르페르세족은 프랑스 덫사냥꾼 루이스와 클라크의 탐험대가 록키산맥에서 내려와 굶주림과 이질에 걸려 신음하는 것을 구해주었다. 단 한 명의 백인도 죽인 적 없이 우정을 쌓아왔던 이들은 백인들의, 땅과 황금에 대한 탐욕으로 우정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511)조셉의 굴복:부족민을 살리기 위해 조셉은 하워드의 명령에 따라 라프와이 주거지역으로 옮긴다./"백인은 수가 많아 겨룰 수가 없다.우리가 사슴이라면 백인은 회색곰이다.우리 땅은 좁고 그들의 땅은 넓다. 우리는 위대한 정령이 만물을 만든 대로 그대로 놓아 두지만 백인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강이나 산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꿔 버린다."
(520)그들은 왜 탈주하는 것도 방해했을까?:
(조셉은 최후의 수단으로 캐나다로 탈주하기로 한다.그런데 곰외투 마일스 기병대는 왜 그리 악착스럽게 쫓아오나? 그들은 전쟁을 위해 사는 악마군단인가?)
(522)(투항과 탈주:추장 조셉은 투항하고 젊은이들 일부는 무사히 캐나다 국경을 넘어 수우족의 앉은소 무리들과 합류한다.)
(523)조셉은 그 자리에서 웅변적인 투항연설을 했는데 그 연설은 영어로 번역된 미국 인디언 연설 중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구절이 되었다.(이 연설을 번역한 찰스 우드 중위는 그후 얼마 안 있어 군복을 벗고 변호사가 되었으며 풍자시와 수필도 썼다. 네즈페르세족과의접촉이 그의 일생에 큰 영향을 끼쳐 우드는 사회 정의의 열렬한 투사가되었고 가난한 사람들의 대변자가 되었다.)
(523)조셉의 투항 연설:
하워드 장군에게 내 말을 전해 주시오. 나는 장군의 마음을 잘 알고 있고 장군이 얼마 전 약속한 것을 다 기억하고 있노라고. 나는 싸우는 데 지쳤소. 우리 부족의 추장들은 살해되었소.거울도 죽었고 투훌훌조테도 죽었으며 노인들은 모두 죽었소. '된다, 안 된다'라고 말하는 것은 이제 젊은 사람들 뿐인데 젊은이들을 이끌던 사람(올로코트)마저 죽고 말았소. 날은 춥고 모포 한장 없어 어린애들은 얼어 죽어 가고 있소.몇 사람은 언덕으로 도망쳤지만 모포도 식량도 없소.그들이 어디에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오. 얼마나 찾을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어린애들을 찾을 시간이라도 주기 바라오. 필경 그애들도 죽은자 가운데 누워 있을 것이오.
내 말을 듣게. 추장들이여!
나는 지쳤다. 내 마음은 병들어 있고 슬픔에 젖어 있다. 이제 태양이 비치는 곳에서는 영원히 싸우지 않으리라.
(526)1904년 9월21일 조셉이 죽자 주재소 의사는 사망 원인을 '傷心'으로 보고했다.
14.샤이엔족의 엑소더스
*1878년7월12일,황달병,뉴올리언스에 전염되어 4천5백 명 사망
*10월 18일 에디슨, 전류 분류해서가정용으로 사용하는 데 성공
(528-529)북부 샤이엔족의 타멜라파슈메(무딘칼):
우리는 큰아버지 뜻에 따라 남쪽으로 갔소. 그러나 거기는 샤이엔족은 단 한 사람도 살 수 없는 땅이었소 그래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거요. 병에 걸려 멸족되느니 싸우다 죽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었소---당신들은 우리를 죽일 수 있겠지만 도로 가게 할 수는 없을 것이오. 죽어도 가지 않겠소. 정 데려가려면 머리를 박살내 시체로 끌고 가시오!
(529)세 손가락(매켄지 대령):
내가 알기로는 샤이엔족이야말로 인디언 가운데 가장 뛰어난 부족이다.
(542)필사의 탈주:
샤이엔족은 신속히 탈주하기 위해 백인농장의 말을 훔쳐 지친 말과 바꿔 탔다.그들은 싸움을 피하려 했지만 목장주와 카우보이, 농민들,심지어 소도시의 장사꾼들까지 추격전에 가담했다.미군 1만 명, 민간인 3천 명이 사방에서 달려들어 사이엔족을 줄기차게 괴롭혔다. 미군들이 마차나 바퀴달린 대포를 사용할 수 없도록 거칠고 가파른 길을 택했지만 미군 부대는 산지 사방에 깔려 있어서 한 부대의 추격을 벗어나면 곧 다른 부대가 대신해서 쫓아오는 판이었다.
잎이 떨어지는 달(10월)초순에, 그들은 유니온 퍼시픽 철도를 횡단하고 플래트 강을 건너 낯익은 네브래스카의 모래 언덕에 들어섰다.(6개월만에)
크룩은 그들의 길을 차단하도록 부대를 파견하면서 "이자들을 잡기란 놀란 까마귀 떼를 잡는 것만큼이나 어렵군"이라고 인정했다.
15.선곰, 사람이 되다
*1879.1.11영-줄루전쟁,남아프리카에서 시작
*10.21에디슨, 첫 형광등 전시
*입센 '인형의집' 첫 상연
(555)퐁카족의 선곰:
당신들은 나를 동부에서 이곳으로 몰아내었다. 나는 2천 년이 넘게 이곳에서 살아왔다. 내 친구들이여, 당신들이 나를 이 땅에서 쫓아낸다면 나에게는 견딜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다. 나는 이 땅에서 죽고 싶다.나는 여기서 늙고 싶다.--나는 큰아버지에게 땅 한 뙈기도 주고 싶지 않았다. 큰아버지가 내게 백만 달러를 준다 해도 이 땅은 내주지 않을 것이다.--사람들은 가축을 도살할 때 먼저 말을 몰아 우리에 넣고 죽여버린다. 우리의 경우도 그랬다.자식들도 다 죽어 대가 끊어졌다. 내 동생은 살해되었다.
(퐁카족은 미주리 강 오른쪽 니오브라라 강가에 살며 농사를 짓고 백인에 우호적이고 부유하고 말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습격자 수우족과 자주 다투었다)
(568)달라진 별 셋 크룩:
10년이 넘도록 크룩은 인디언들과의 회담에서 허울좋은 약속을 남발해가며 끝없이 싸워왔다. 크룩도 처음에는 마지못해 인디언의 용기를 인정하는 정도였으나 1877년의 투항 이래 그의 오랜 적에 대해 점차 존경과 동정을 품게 되었다.이삼 주 전에 로빈슨 요새에서 샤이엔족이 학살당했다는 것을 알고 그는 격노했다./
그는 퐁카족의 선곰이 북쪽으로 돌아오게 된 연유를 담백하게 털어놓는 말과 어쩔 수 없는 상황을 극기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고 강한 인상을 받았다.
"나는 하나님이 우리 부족을 이 세상에 살도록 내보냈다고 생각했었소. 그러나 잘못 생각한 것이었소.하나님의 뜻은 이 땅을 백인들에게 내주려는 것이었고 우리는 죽어야 하는 거였소. 그게 좋을지 모르겠소."/
크룩은 선곰을 인디언령으로 돌려보내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언론의 힘을 동원했다.
(569-570)인디언은 사람이 아니다:
크룩의 주선으로 엘머 던디 판사가 퐁카족의 증언을 듣기 위해 법정 출두를 요구했으나, 지방검사는 인디언들이 "미국법의 의도로 볼 때 사람이 아니라"는 근거로 그들이 법정에 출두할 권리를 부인했다.
(572)선곰과 퐁카족 석방:
검사와 변호사의 공방이 오고 가는 가운데 선잠의 최후진술이 이어지고 던디 판사는 마침내 선곰과 퐁카족을 석방한다고 판결했다./
인신보호법의 정신으로 볼 때 인디언도 사람이고 이주의 권리는 백인과 마찬가지로 인디언이 타고날 때부터 지닌 고유한 불가양의 권리이며 평화 시에는 민간이건 군이건 그 어떤 권한으로도 인디언의 동의없이 인디언을 송환하거나 그의 의사에 반해 특정 주거지역에 유폐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574)큰뱀의 최후:
큰뱀은 선잠의 아우로 손바닥이 엉덩이 만하고 어깨가 들소처럼 딱벌어진 거인이었다. 대개 거인들이 그러하듯 큰뱀도 말수가 적고 태도가 점잖은 사람이었다./그는 주거지역에 있었는데 '인디언도 사람이다'고 판결한 사실을 확인해 보고자 주거 지역을 잠시 벗어났다. 던디 판사의 판결에 불만을 품은 무리들은 큰뱀을 체포, 누명을 씌워 살해한다.
(578)인디언령의 퐁카족은 쓰라린교훈을 배웠다.
백인의 법은 환상이었다. 그 법은 그들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었다. 샤이엔족과 마찬가지로 멸족되어 가는 퐁카족은 두 파로 갈리게 되었다. 북쪽에서 자유로운 생활을 영위하는 선곰의 지파와 인디언령에서 포로로서의 가냘픈 삶을 이어가는 흰독수리의 지파로.
16.유트족도 가라!
17.아피치 추장의 최후
18.망령의 춤
19.운디드니
(인디언의 씨를 말리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낸 '큰아버지들'과 그의 부하장군들,그리고 살생의 도구로 쓰여 젊음을 살아 보지도 못하고 사라져간 수많은 미군병사들---
떼강도를 만나 땅을 빼앗기고 집도 절도 없이 떠돌아다니다가 구천의 혼령으로 사라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인디언들--
이들의 이야기는 미국 역사가 이어지는 한 그들의 창공에 영원히 울려퍼지게 될 장송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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