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35일간의 조지아 자유여행

(25일째)메스티아 3 <우쉬굴리> 가는 날

맑은 바람 2024. 4. 19. 06:08

2024년4월18일(목)
메스티아 5도~22도
비 올 확율 3%

오늘일정:
우쉬굴리 탐방--헤쉬킬리(Heshkili)--미네랄 워터
9시30분 마슈르카로 출발(왕복1인 60라리)

4일 동안 머물 예정이었으나 주위의 만류(?) 덕에 당일치기로 바뀐 우쉬굴리~~

쿠타이시에서 메스티아로 넘어오면서 <NOGARI>고개 전후의 그 스릴 만점의 벼랑길을 건너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으나 겨우내 얼었다 녹은 눈들이 흙더미와 함께 쏟아져 내려 포장도로를 흙길로 바꾸어놓았다.

우쉬굴리 투어용 마슈르카

눈사태로 포장도로가 사라졌다 10월~3월엔 통행이 제한되는 우쉬굴리

길 위에 만들어진 물길을 건너기도 한다

그럼에도 노련한 솜씨로 비좁고 털털거리는 길을 조심스레 달리는 기사양반에게 감사의 마음이 절로 난다. 한 시간 남짓 달린 끝에 우쉬굴리에 도착했다.


노익장을 과시하는 능력짱, 가이드기사

같은 숙소에 머문 독일인 커플

그들이 떠나면서 남긴 메모

초원으로 가는 牛公과 할머니
소도 성격이 제각각이다.
눈뜨면 알아서 혼자 초원으로 가는 분, 주인 손에 이끌려 학교가기 싫은 눔 마냥 가다서다 하는 눔, 뒤에서 천천히 따라오다 주인의 매가 닿을라치면 재빠르게 草地로 뛰어드는 놈~옛생각이 뭉게구름 피어나듯 한다

2라리 내고 탑형주택(코시키)에 올라가 볼 수 있다
우쉬굴리 가는 길의 우스바산

가이드기사는 점심 식사할 장소를 정해준 뒤 각자 자유시간을 갖도록 했다.


우리는 우쉬굴리에서 조지아 최고봉(5203m) 시카라설산을 만났다. 보아도 보아도 싫증나지 않는 雪山의 威容~
그 아래, 역시 우쉬굴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라마리아교회>를 보러갔다.

시카라 설산 아래 라마리아 교회

가이드 견공이 자청해서 모델까지~~

교회의 원뿔 기둥 대신 코시키가 서 있다

사마리아 교회 지킴이

교회 내부


고지대라 대니의 어지럼증이 도질까봐 천천히 오르니 30분 정도 걸렸다. 본당문이 닫힌 줄 알고 돌아나오려는데 우리 일행인 터키남자가 내부구경을 하려면 이쪽문으로 들어가라고 알려줬다. 세상에! 그곳까지 가서그 남자가 아니었다면 예배실도 못 보고 돌아나올 뻔했는데 '일마다 간섭하시는 어떤 힘'에 의해 우리는 내부를 제대로 보고 촛불봉헌하고 스바네티소금 (무형문화유산)도 5개 샀다(무인판매, 개당 5라리)

성당 마당에 하필이면 이름도 애기중의 무릇이라니!

점심은 또 굽다리를 주문했는데 역시 짰다.

돌아오는 길에, 비용을 추가하면 전망 좋은 곳을 안내하겠다는 기사의 말에 동의해서 모두 그리로 갔다. 바로 헤쉬킬리 (Heshkili) 라는 곳--

모두들 緘口無言!
코카서스 영봉들이 햇빛 아래 찬란하고도 장엄한 모습으로 펼쳐져 있었다.
내 인생 최고의 순간과 만난 느낌~
그네도 타고 여러 모양으로 사진도 많이 남겼다.


미네랄 광천수가 샘솟는 샘터도 들렸다. 다들 물병을 준비해 왔으나 우린 그렇지 못해 구경만 했다. 우리나라 같으면 센스있는 여자가 지 물병이라도 건네며
"어르신, 한모금 드세요"
할 텐데, 이 코쟁이들이 물인심이 야박하네, 하 참!

한 숙소에 묵고 있는 독일인 커플이 이런저런 얘기 끝에 나이를 묻는다.
"놀라지 마세요"하며 나이를 가르쳐줬다.남녀가 눈이 똥그래지면서 "서프라이즈!"외친다. 젊어 보여서라기보다 그 나이에 한 달씩이나 자유여행을 하고 있는 게 놀라웠던 모양이다.
"내 나이는77세지만 마음은17세라구~~"
능청을 떨었더니 지들도 깔깔 웃는다.
오늘도 La Vie en ros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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