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4일 토 여섯 살,일곱 살 손녀가 다니는 태권도학원에서 발표회가 있단다. 핑게 김에 끝나고 밥이라도 같이 먹으려고 할미할비도 참석하겠다고 했다. 강당을 가득 메운 학부모들, 열기와 관심이 대단하다. 의욕 넘치는 관장이, 발표회는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된다고 말했다. '무얼 두 시간이나 보여 줄 게 있나' 하고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시작부터 강당은 환호성과 열기로 가득했다. 재학생들의 어설픈 동작들, 졸업생들의 세련된 동작들, 관장님의시범과 함께 음악에 맞추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사범선생님들-- 한 편의 뮤지컬을 본 듯 흥분되고 신났다. 모르긴 해도 타 학원의 추종을 불허하겠다. 음악보다 미술보다 태권도를 배우게 한 것이 잘한 것 같다. 개구쟁이 장난꾸러기 들이 관장의 구령에 따라 굳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