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강연 이야기 706

14. 조선의 뒷골목 풍경 강 명관 지음

조선의 뒷골목 풍경 강 명관 지음 2008. 12. 2 화 강 명관-50세, 부산대 한문학 교수 처음 듣는 이름이지만 머리말 몇 줄을 읽으니 호감이 가고 글쓴이의 역사에 대한 생각이 맘에 든다. 왕조실록을 얼마나 많이 읽었으면 이렇게 주제별로 글 쓸 생각을 했을까? 기록에 근거해 작가가 통찰해 낸 역사, 사회, 문화 인식에 공감한다. 그럴 듯한 正史(정사) 뒤에 가려져 역사 속에서 잊혀진 대다수의 보통사람들- 상놈, 여성 등 소위 민초들의 삶을 복원하고 싶다는 욕망이 이 글을 쓰게 했다고 -- 글을 읽어나가면서 강명관이란 사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진짜 프로다. 각 분야에 얼마나 세세하게 전문적 지식을 동원해서 설명하는지 감탄이 절로 난다. 재미있게 그러면서 뜻있게 읽었다. 다시 새겨보고 싶은 이름과..

13.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정호승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정호승 2008. 12. 1 월 6000원짜리 기차표를 끊었다 싱겁다 뻔하다 슬슬 후회가 밀려온다 그 돈이면 동태찌개가 한 그릇인데 갓난애 머리통 만한 사과가 5개, 이태리 요리사가 만든 샌드위치에 커피가 무한정 리필 되는 레스토랑에 앉아 음악을 들을 수도 있는데 시집은 살게 아녀! 남들 입에 오르내리는 명시 몇 편이면 돼 공연히 속은 느낌이 자꾸 들거든 ***좋은 시 두 편*** (12쪽) 햇살에게 이른 아침에 먼지를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내가 먼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먼지가 된 나를 하루 종일 찬란하게 비춰주셔서 감사합니다 (47쪽) 선암사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

12. 월든(Walden Pond)- 헨리 데이빗 소로우

월든(Walden Pond) 헨리 데이빗 소로우(1817~1862) /강승영 옮김 2008. 11. 24 월 미 동북부 마샤츄세츠 주 콩코드 부근의 호수- 1845-1847 2년간 소로우가 통나무집을 짓고 홀로 살았던 곳. 자연과 완전히 하나가 되어 고독을 모르며 오히려 풍진 세상 사람들을 멀리한 그곳에서의 삶과 사색을 기록한 것이 월든-이 책 한 권으로 소로우는 불후의 명성을 얻음. 간디와 로버트 프로스트가 감동한 책. 그는 에머슨, 너대니얼 호손, 월트 휘트먼, 링컨과 동시대인이기도 하다. 45세로 짧은 생을 마감했으나 그의 임종을 지켜본 지인은 “그처럼 행복한 죽음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486쪽에 걸친 이 책에는 사람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숲과 나무와 물고기와 짐승들-이를테면 사향쥐, ..

11.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최순우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 2008.10.16 안개 그리고 꾸물꾸물한 날씨 -최순우의 한국미 사랑 마침 요새 간송미술관에서 ‘보화각 설립 70주년 조선 서화전’을 한다는데 이 책을 읽고 가서 보는 그림 맛이 조금은 다르리라 기대된다. 참 좋은 책이다. 글의 흐름이 좋고 몰랐던 것들(옛 그림과 도자기와 조선의 여인들)을 일러주어서 좋고 깨달음을 주어서 좋다. 혜곡 최순우 선생(1916~1984)은 ‘자연과 조형의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그것을 느끼는 즐거움의 소중함’을 말했다. 그 아름다움을 맛 볼 줄 아는 게 ‘세상사는 맛’이라 했다. 혜곡 선생은 북악과 삼각산이 좋아서, 시청에서 바라본 광화문과 경복궁이 좋아서 오래오래 서울에 살고 싶다고 했다. 아쉽게도 70을 넘기지 못하고 가셨지만-- 그의 집이 지척에 있..

‘마타하리’와 ‘티파니에서 아침’을

비 오다말다 바람 불다말다. 조금만 움직이면 여전히 땀 비질비질 흐르고-- 영감님은 경동시장으로 장보러 가고 첫째는 오늘도 열심히 책과 씨름하고 둘째는 일요일도 없이 회사 나가고 나는 모니터 붙들고 영화에 빠지고-- 오후 내내 영화 두 편의 행복 속에 빠져들다. <마타하리> -1931년 작, 미모..

10.'조화로운 삶'-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 씀

이 책은, 머잖아 시골로 가 생활할 생각을 품고 있는 내게 매우 시의적절한 책이다. 늘 접해 보고 싶은 책이었기에 무척 흥미를 갖고 페이지를 넘겼다. 주인공들의 생존 연대를 보니 이미 고전이 되어 가고 있는 책이었다. 류시화의 번역이 매우 자연스럽고 좋다. 헬렌과 스코트는 표지 사진에서도 짐작할 수 있지만 21년의 나이 차가 나는 부부였지만 정신의 동지로 46년을, 자연으로 돌아가 흙에서 모든 걸 구하고 자연과 더불어 숨 쉬었던 온전한 자연인이었다. 그들은 젊은 날 미국의 대공황기에 뉴욕을 떠나(1932년) 뉴잉글랜드 버몬트 골짜기로 들어간다. 새로운 삶을 위한 ‘모험’을 시작한 거다. 오직 ‘조화로운 삶’을 위하여- 니어링 부부는 조화로운 삶의 정의를 이렇게 내렸다. ‘이론과 실천이, 생각과 행동이 하..

9. 무지개원리-차동엽

무지개 원리(만사형통의 7법칙) - 하는 일마다 잘 되리라 차동엽 무지개원리 1. 긍정적으로 생각하라-He can do it. She can do it. Why not me? 2. 지혜의 씨앗을 뿌려라-Blue Ocean(새로운 가능성의 영역) 3. 꿈을 품으라 4. 성취를 믿으라 5. 말을 다스리라 6. 습관을 길들이라 7.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1.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유다인의 자녀 교육 “너는 사브라다. 내 인생은 선인장과 같았다. 나는 사막에서 뿌리를 내리고 비 한 방울 오지 않고 땡볕이 쪼이는 악조건 속에서 살아남았다. 아침에 맺히는 이슬 몇 방울 빨아들이며 기어코 살아남았다. 그러니 너는 얼마나 소중한 존재냐. 너라는 열매를 맺기까지 나는 인고의 세월을 견디어냈다. 너는 사브라다. 선인장 열..

8. 연금술사(장편소설)

“엄마는 ‘연금술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셨어요? ” 아들이 묻는다. “글쎄 내용이 뭐였더라-- 하나도 생각 안 나네. 분명 읽은 것 같은데-- 읽기는 다 읽었던가? ” “끝까지 밑줄이 쳐 있던데요?” 민망하고 당혹스러워 책을 들쳐보니 여기저기 열심히 밑줄을 그어놓았다. 작년 9월에 사서 열심히 읽었나보다. 그런데 왜 정리를 안 해 놨지? 안 되겠다. 100자 쓰고 1000자 읽으라고 했지? 줄친 문장가운데 다시 음미하고 싶은 구절들을 적어본다. **글쓴이-파울로 코엘료(브라질인) 1947~ 불행한 청소년기-히피문화에 심취-만화잡지 창간-잡지 때문에 투옥, 고문 당함- 로 문학 활동 시작-로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오름- 는 20세기 가장 중요한 영적 구도서로 평가-유럽 각국의 상을 휩씀- 자선사업-칼럼니..

7. ‘씨크릿’의 정체

**나는 ‘씨크릿’을 아직 읽지 못했으나 이 책을 토대로한 다큐물을 두 번 보고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을 정리해 본다. 기독교인의 시각에서는 상당 부분 좀 납득이 안 가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나는 ‘우주’라는 단어에 ‘하느님’을 대입하니 저절로 해결이 되어 편안한 기분이다. 우리가 하느님의 일을 볼 수 없다고 믿지 못하는 것에 대해 예수님이 딱하게 여기시는 이유를 이 영상물을 통해 어느 정도 알겠다. 다큐를 다 본 후 거실에다 이 영상물의 에쎈스인 ‘氣’ 와 ‘願’을, 그리고 식탁머리엔 ‘FEEL GOOD’을 붙였다. 프란치스코가 딱 보더니 “부적이야? ” “응, 맞어.” 했다. * 삶이 풍요로운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바로 ‘씨크릿’의 정체인 ‘유인력의 법칙(나=자석)’을 아느냐 모르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