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방/자작시
봄밤의 향기
어느 부드러운 숨결인가
나를 이끄는 기척 있어
뜰에 나서니
희미한 어둠 속
잔물결 치는
희고 고운 손들
물안개 피어나듯
뜰 안 가득 번지는
봄밤의
매화 향기
(2010. 4. 11 일)
저 푸른 봄하늘이 배경이 되어 주지 못했더라면--
매화꽃 나무 아래 매향에 취하는 이 모두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