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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홀릭 테츠코의 일본철도여행

맑은 바람 2021. 4. 18. 15:12

글ㆍ사진  문정실/즐거운 상상
311쪽/1판1쇄 2010.6, 1판2쇄 2011.10/읽은 때 2021.0415~ 0418

문정실: 영문과/방송작가/현재NHK WORLD  한국 제작팀 작가, 프리랜서 방송작가, 일본어 영상번역작가

(20)1년 전 어느 날에도 같은 풍경 속을 달리고 있었다. 그때 이 풍경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 그 순간 깨달았다. 끝이라는 것은 마지막이라는 것은 스스로 정한다는 사실을. 내가 다시 가고자 하는 마음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마지막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여행처럼 인생도 마찬가지다. 갈 수 없는 이유도, 할 수 없는 한계도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이 글은 작가가 서른한 살에 떠난 여행기다.
(21-22)700여 개의 길고 짧은 열차노선이 얽혀있는 일본은 '열차천국'이다. 그 선을 따라 열차에 오르면 구석구석 가지 못하는 곳이 없었다.
시속 300km를 자랑하는 신칸센이 가지 못하는 곳을 시속 75km의 로칼센은 담담하게 달렸다.
--오타쿠의 나라 일본엔 로칼센 여행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다.
바로 테츠(남성 열차마니아)와 테츠코(여성 열차마니아).
(23)--당신은 어떤 인생을 살고 싶나?
--모데라토 칸타빌레(시간에 쫓기지 않고 표정을 담아 선율이 아름답게 흐르듯 여행같은 인생을 살고 싶다)
--홀릭:탐닉, 중독자의 뜻을 지닌 접미사

--차례--
트레인1 토호쿠혼센
트레인2 우에츠혼센
트레인3 소야혼센
트레인4 가고시마혼센
트레인5 아키타내륙센
트레인6 산인혼센
트레인7 산요혼센
트레인8 토카이도혼센
스페셜 트레인1  해저열차 츠가루카이쿄센
스페셜 트레인2  쿄토의 노면열차, 란덴
스페셜 트레인3  토쿄 타마 모노 레일
스페셜 트레인4  다카오 등산열차, 아미노하시다테  모노레일
스페셜 트레인5  야간열차. 문라이트

트레인1 토호쿠혼센(東北本線)
도쿄 신주쿠역--우츠노미야--후쿠시마--센다이--이와테의 하나마키--아오모리(1891년 개통, 전체 671.7km, 164개역, 14시간 23분)

(28)은하철도999의 모태가 된 <은하철도의 밤>을 쓴 미야자와 켄지(1896~1933)의 고향 이와테로 첫발을 내딛다.
**청춘티켓1일 자유이용권은 2300엔(한화 28000원)
5일치 티켓을 세트로 구입해야 함(11500엔)
**이고코치가 ㆍ이이:'여기 참 마음이 편해지는 곳이네요.'
(50)이와테는 곳곳에 미야자와 켄지의 마음의 손길을, 그가 읊었던 사랑의 흔적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에게 받은 사랑만큼 그를 아끼고 있었다. 이와테를 여행하는 동안 나는 눈의 마중을 받았으며 미야자와 켄지가 사랑했던 사람들에게서 따뜻한 마음을 선물로 받았다.

트레인2 우에츠혼센(羽越本線):가장 낭만적인 해안열차/바다가 들리는 열차/1925년 완성/낭만열차
아키타--코바토--아츠미 온센--후야--쿠와가와--무라카미--니이츠--니이가타(271.7km, 61개역, 6시간 46분)

아키타평원과 바다/라이코지역의 오지야 마을--불꽃축제로 유명/아츠미 온센역에서 내려 천연온천을 즐길 수 있다./니가타현의 후쿠이 지역은 반딧불 축제로 유명

트레인3 소야혼센 (宗谷本線):완만one-man열차/한 칸짜리 디젤열차
아사히카와--나요로--호로노베--왓카나이(259.4km, 54개역, 5시간 24분, 1898년부터 건설)

산속을 달리다가 쓸쓸한 고요와 적막이 흐르는 사로베츠 평원을 지나 일본 최북단 왓카나이역에 닿는다.
그곳에서 버스를 타면 땅끝나라 목적지인 소야곶에 닿는다.
아름다운 일몰을 보려면 노샵프곶으로 가야 한다.
최북단의 섬 레분도에 가면 희귀식물을 볼 수 있다.

***(꿀팁) 프리패스를 이용하면 교통비를 50%정도 줄일 수 있다.

(저자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끝', '마지막'--이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쓰는 것 같다. 우리 손녀가 들으면 경칠라. 손녀는 '~~서 죽겠다'의 '죽겠다'는 말을 절대 쓰지 못하게 한다. 그 말들이 풍기는 불길함을 감지하나 보다)

트레인4 가고시마혼센(鹿兒島本線)
(108)후쿠오카의 모지코역--쿠마모토의 야츠시로역--야츠시로--가고시마의 센다이역4(286.3km, 95개역, 5시간 50분, 큐슈횡단 특급열차)
(111)일본 최북단 왓카나이에서 최남단인 니시오오야마까지는 3126km/니시오오야마역은 이용객이 없는 외로운 무인역이다/1960년에 생긴 역
(136-137)볼거리ㆍ먹거리:벚꽃  흐드러진 쿠마모토성의 야경, 화산가스를 내뿜는 아소산, 유후인 온천지, 벳부온천/쿠마모토 라멘/나가사키 짬뽕/하카타 라멘
(138)디자인이 뛰어난 큐슈열차:*미야자키역의 우미사치  야마사치(나무열차, 2009년 10월 탄생)/*SL히토요시(증기기관차, 2009년 재가동)/*아소1962(아소산특급열차)
**여행길에 일본인 할아버지가 던진 질문:당신은 어떤 인생을 살고 있나요?

트레인5 아키타내륙센(秋田內陸線, 디젤열차)
*아키타:일본본토 북서부지방의 현/스키와 온천, 전통행사로 유명/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5697m의 긴 터널이 있다.
(142)티카노스 타카노스--아니아이--아니마타키--카쿠노다테(94.2km, 29개역, 2시간 20분)
카쿠노다테는 '작은 교토'라고도 불린다./전통식 목조가옥/390년 전의 거리 풍경/153그루의 벚꽃이 천연기념물로 보존되어 있다

트레인6 산인혼센(山陰本線 /산의 뒤쪽을 달리는 열차)
(170)교토--호즈코--소노베--키노사키온천--요로이--아마루베--이즈모--시모노세키(해안노선/100년이 넘음/677.3km,160개역,18시간 5분)
**일본의 베스트셀러:500엔 하는 열차시각표
키노사키온천은 13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아마루베 철교(높이 41m, 길이 310.7m, 1912년 건설)/핫도그를 까마귀한테 빼앗기다/교토의 탄고반도끝  항구 마을 이네--수상가옥/신인혼센의 해산물도시락

트레인7 산요혼센(山陽本線)
(200)큐슈의 모지--시모노세키--미야지마구치--히로시마--오카야마--히메지--고베(534.4km, 124개역, 9시간 49분)

볼거리ㆍ먹거리:시모노세키의 히요리야마공원의 벚꽃/오카야마의 벚꽃/히로시마 원폭돔/미야지마 이츠쿠시마 신사(물 위의 신사)(593년에 건축, 1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3대 절경**미야지마의 뜻:신을 모시는 신사/미야지마의 일본원숭이와 꽃사슴/히메지 성(백로성)/이국적이고 낭만적인 고베/장어덮밥

트레인8 토카이도혼센(東海道本線)1872년에 개설, 그 후 현재의 노선으로 증설됨
(226)도쿄--시나가와--요코하마--코즈--시즈오카--히가시티고노우라--나고야--교토--오사카--고베(167개역,589.5km, 9시간 15분, 당일치기 달인을 위한 열차)

볼거리ㆍ먹거리: 코즈역은 토카이도혼센의 역들 중 해안과 가장 가까운 역/후지산이 가장 잘 보이는 역은 하라역/교토의 키요미즈데라사원/11월의 교토, 마츠리의 계절 교토의 금각사(칸카쿠지)/6월의 토후쿠지의 단풍나무 정원/교토의 철학의 길/기온 산책
(254)먹거리:교토요리, 교자, 단고

스페셜 트레인1 해저열차 츠가루카이쿄센/지하 240m/1998년 건설
(262)아오모리--훗카이도 남부 하코다테(259.4km, 2시간, 1일 10회 운행)

(268-270)하코다테(함관):훗카이도 최고의 항구도시

1854년 일본역사상 최초로 개항, 서양문물을 받아들임/국제무역항/일본 속의 북유럽 분위기/홍콩, 나폴리와 함께 세계3대 야경을 지닌 항구/새벽 어시장도 유명/노면전차/영화와 광고 등에 자주 나오는 하치만자카 언덕
(273)먹거리:삼색해산물덮밥/하코다테라면

스페셜 트레인2 쿄토의 노면열차(친친열차), 란덴
(274)키타노하쿠바이쵸역--아라시야마역(20분)
볼거리:벚꽃터널/교토풍의 주택가/아라시야마-과거 별장지대/일본의 귀족문화를 간직한 곳/오오이가와 강 위에 놓인 토게츠교/5월 중순에 열리는 뱃놀이/일본전통정원 텐류지/대나무숲(2600개의 조명이 5km의 산책로를 밝힌다)

스페셜 트레인3 토쿄 타마 모노 레일

**도쿄모노레일: 요코하마쵸역--하네다공항(17.8km, 1964년 개통)

타마구릉의 자연감상/16km/지상22m/후지산을 바라볼 수 있는 열차/타마 동물공원--도쿄 최고의 동물공원, 1958년 개장, 사자사파리, 코알라

 

(모든 동물을 동물원에서 풀어줘라. 아이들 교육은 그들이 자연환경에서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족하다.
동물원은 영상 매체가 없던 시절의 '버려야 할 유산'이다. --세계 곳곳의 동물원을 보고 외치는 절규!)

스페셜 트레인4 다카오 등산열차, 아마노하시다테  모노레일
**다카오산:해발 599m/도로로 소바가 유명/다카오 등산열차로 15분 걸린다
**아마노하시다테(천교립) 강삭철도:1927년 개통/후츄역--카사마츠역(해발130m, 1.5km, 5분)

 

8000그루의 소나무와 모래톱(폭 170m, 3.6km)의 절경/카사마츠 공원
(303)먹거리:해산물 정식(2000엔×10.25=20500원)

스페셜 트레인5 야간열차. 문라이트
도쿄의 우에노--기후현의 오오가키역

 

(308)**문라이트 승차는 무지막지한 체력이 요구됨(?)  잠을 충분히 자지 못했을 경우, 곰 백 마리를 업고 있는 것 같은 뻐근함을 견뎌내야 하므로
(311)타케토요센의 작은도시 한다:식초 양조도시/300년의 역사/낙농산지

(작가가 10여 년 전 31세의 나이로 떠나 일본 로칼센을 타고, 환승을 밥 먹듯이 하는 여행을, 70대 중반의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그것도 앞으로 일 년 후가 될지 2년 후가 될지, 그간 건강이 더 나빠질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이 상황에서~
미리 꼬랑지를 내릴 필요는 없지.
설령 상황이 나빠지더라도 지금까지 이 책 속으로의 여행은 무척 재미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