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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속 풍경

대도시에선 버스카드를 끊으면 이곳저곳 두루 다닐 수 있다. 쿠타이시에선 카드값 2라리, 충전비 5라리로 카드를 만들어 여기저기 다녔다. 바투미에선 가 있는데 카드값 15라리를 내면 버스10회,심카드1기가가 제공되고 식물원, 박물관 입장료,케이블카 승차 시 10~30%를 할인해 준다. 버스를 타면 대부분 빈 자리가 있는데 더러 좌석이 보이지 않는 차들이 있다. 썬그래스를 썼음에도 용케 알아보고 젊은이들이 벌떡 일어난다. 고마우면서도 슬쩍 빈정이 상한다. 때로는 지팡이를 짚은 할머니가 오르면 하얀 머리 할아버지가 얼른 일어나 할머니를 앉힌다. 노인 우대 풍습이 자리잡은 모양을 보노라면 뿌듯하다. 외양은 西洋人, 정신은 東洋人의 모습을 조지아 버스 속에서 본다.

얀덱스와 BOLT택시

우리는 조지아 여행 동안 대중교통을 두루 이용했다. 시내버스를 비롯, 지하철, 미니버스(마슈르카) 그리고 택시. 시내버스는 지정된 판매소에서 2라리를 내고 카드를 사고 또 인근 지역에서 5라리 정도 내고 충전을 한다. 그러면 버스카드로 15회 정도(1회 우리돈으로150원) 버스도 타고 지하철도 탄다. 카드 파는 장소를 몰라 사람들한테 물으면 더러는 판매소까지 데려다 주는 천사들도 만난다. 비교적 여행자들한테 친절하고 호의적이다. 버스를 타고 버스 속 풍경을 읽는 것도 재미 있다. 미니버스는 주로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하기 때문에 승차장이 따로 있다.거기서 두세 시간, 때로 환승하면 5시간 이상 걸리는 도시로 우릴 데려다 준다. 보통10000원~25000원 정도다. 제일 만만한 게 택시였다. 우리나라는 한번..

유익한 정보 2024.05.01

(35일째)귀로--에필로그

2024년4월28일(일)9시간여 비행 끝에 무사히 서울 하늘 아래로 入城.문득 비행기 창밖을 보니 히말라야 설산을 옆에 끼고37000피트 상공을 날고 있었다.3시간 25분 후에 인천공항에 닿는다. 도착지까지의 거리는1904마일.히말라야 雪山--에필로그--삶의 어느 하루도 기적이 아닌 날이 없지만 이번 여행에서 몇 가지 기적같은 일들이 일어났다.한 달여를 부부가 24시간 같이 지내면서 단 두 차례밖에  다툼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기적이다.물론 두 차례 다 이눔의 입방정 때문이었다.쿠타이시에서 누룽밥이 넘 먹고싶은데 냄비쪼가리 하나 빌리기 어려운 처지라 하나 장만해야겠다며 다리 아픈 할미 대신에 할비가 장에 가서 냄비를 하나 사들고 들어왔다. 고맙고 미안해서 제우 한다는 말이 오히려 영감의 비위를 긁었나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