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인생은, 편하게 살기에는 너무 짧다 -강길웅 신부의 소록도에서 온 편지
처음엔 뭐 이런 신부가 다 있나 했다. 술고래에 문제아에, 가무를 즐기는 건달 같은 사람이 신부라니~ 그러면서도 글을 풀어내는 솜씨가 좋아 가끔 폭소를 터트리며 단숨에 읽어 내렸다. 꽁트 같기도 하고 재미난 에피소드 같은 이야기들이 일단 신부님에 대한 경계심을 풀어주고 뒤로 갈수록 점점 진지하고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금 내 가슴에 절절히 와 닿는 이야기들이다. 고통, 두려움, 시련, 미움들에 관한 이야기-- -세상이 주는 깨달음은 고통과 눈물이 아니면 만날 수 없다. -깨달음의 지혜만 있다면 눈물 속에 있는 축복 때문에 울면서도 기쁘게 되고 아픔 속에 있는 은혜 때문에 고통 속에서도 즐겁게 된다. 하느님은 당신이 사랑하는 자가 결코 편하게 인생길을 걸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그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