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김현승 눈물 -김현승 더러는 沃土 위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흠도 티도, 금 가지 않은 나의 全體(전체)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 제 나의 가장 나종 지닌 것도 오직 이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글사랑방/애송시 2009.01.17
성탄제 -김종길 성탄제 -김종길(1927~ ) 어두운 방안에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러히 잦아지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생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열.. 글사랑방/애송시 2009.01.17
저녁눈 -박용래 저녁눈 -박용래 (1925~1980)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말집 호롱불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조랑말 발굽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여물 써는 소리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변두리 빈 터만 다니며 붐비다 ***눈물의 시인, 작고 하찮은 것들을 세필로 세세하게 그려낸 소.. 글사랑방/애송시 2009.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