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책제목에 ‘발칙한’이란 단어가 자주 쓰인다. 사전적 의미는 ‘하는 짓이나 말이 매우 버릇없고 막되어 괘씸하다’는 뜻이나 보통은, 나이 어린 사람이 예상을 뒤엎은 말이나 행동을 할 때 눈을 크게 뜨고 ‘요런 발칙한 것을 봤나!’한다. 기존의 질서나 틀에서 벗어났다는 이야기니 또 이런 사람들 속에서 역사와 학문을 발전시키는 사람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니 긍정적이 된다. 그러나 책장을 덮고 나니 뒷맛이 씁쓸하다. 인류의 역사가 끊임없는 살육의 역사였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또 끊임없이 자행되는 중국의 역사 왜곡의 역사, 실질적인 대륙의 지배자 몽고족이 문자언어 기록 부재로 역사의 뒤안길로 처진 점, 동북공정의 역사왜곡을 제대로 바로잡지 못하고 흥분만 하는 우리 민족 또한 답답하기 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