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이 넘어 귀가한 작은아들이 대문 따고 들어오는 소리는 들렸는데 현관으로 들어서지를 않는다.무슨 일인가 하고 내다보니,“엄마, 잠깐 나와 보세요.”하며 말없이 하늘을 가리킨다.아, 한눈에도 수백 개쯤 되어 보이는 별들이 검푸른 벨벳 위에 흩어진 보석처럼 티 없이 맑은 하늘에 또렷이 박혀 있다.“저 위에 세로로 나란히 있는 별 셋이 보이죠 ? 그 양 옆에 있는 별이 하나는 파랗고 하나는 빨간데 구별이 되세요?”“아~니-”“저게 오리온 좌예요.”“아, 그렇구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냥꾼 별 말이지~” 이 동네 주택으로 이사 온 지 꽤 여러 해가 되었고 종종 하늘을 쳐다보기도 했었는데, 오늘 아들과 함께 바라본 하늘에는 참으로 많은 별들이 총총히 뿌려져 있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